진실은밝혀진다/삼권언론정치기업

돈주고도 못산다는 김건희 명품 재킷 논란..디올 "협찬 아냐→확인 못해준다" 왜?

천사요정 2022. 6. 3. 23:12

황교익 "'협찬 아니다'고 했던 디올 입장 바꿔..김건희가 직접 밝혀라"

 

김어준 "김건희 재킷, 디올 측에 시리얼번호 받아..한국·유럽 모두 구매 불가능"

 
 김건희씨가 지난달 22일 청와대 본관에서 생중계된 열린음악회에 입고 나온 재킷(왼쪽)을 비공식 협찬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오른쪽은 지난 3월 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디올의 '가을-겨울 2022~2023 쇼'에 참석한 모델 올리비아 팔레르모의 모습. 연합뉴스, 페이스북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가 지난달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KBS ‘열린음악회’에서 입고 나온 노란 체크 무늬 재킷이 프랑스 명품 '디올'의 미발매 제품으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앞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김건희씨가 '디올'의 미발매 의상을 입었다며 협찬 의혹을 제기했다. 디올 측은 황씨의 주장에 처음엔 협찬 사실을 부인했다가 "협찬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라고 입장을 번복했다. 

 

디올은 한발 더 나아가 이 옷 자체의 협찬설은 물론 이 옷이 디올 브랜드가 맞는지조차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대통령 부부와의 논쟁에 휘말리지 않으려는 듯 함구해 더욱 의구심이 커진 모양새다.

 

방송인 김어준씨는 3일 김건희씨의 노란 재킷을 직접 디올에 문의해 시리얼 번호를 받아내고 한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구매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디올 본사에 재킷 사진을 보내는 등 문의한 끝에 시리얼명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시리얼 번호는 제품 순서에 따라 부여되는 제품 식별번호로 디올사가 만든 옷이 맞다는 결정적 증거다. 김어준씨는 김건희씨의 디올 재킷은 아직 판매되지 않은 미발매 제품으로 다가올 디올 가을 신상'으로 관측 되며 이는 '비공식 협찬'이라는 것 외 달리 해석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건희씨가 입은 재킷은 미국 드라마 '가십걸'의 실제 모델인 올리비아 팔레르모가 입은 의상으로 파리 패션쇼에서 유명세를 탔다. 평소 시장 패션으로 언론을 달구던 김씨가 어느새 디올 명품으로 변신하는 모습에 조석지변을 느끼는 모양새다

 

김어준씨는 "디올 측이 '우리는 협찬한 적 없다. 사진만으로는 우리 제품인지 확실하지 않다'며 처음에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부인 하다가 번복해 시리얼명과 함께 '한국에서, 또 유럽에서도 살 수 없다"라고 했다"라고 사실상 디올 제품임을 인정한 것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디올과 같은 명품 브랜드에서 쇼에 초대받은 유명인사에게 제공하는 의상은 일반 소비자에겐 그야말로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는 희귀 아이템이다. 이 때문에 네티즌들 사이에선 디올의 VIP 고객인 김씨에게 우선권이 주어졌을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특히 디올 등 명품 럭셔리 브랜드의 VIP 정보는 비밀에 부쳐진다고 한다. 디올은 연간 6000만원에서 1억대 수준의 실적을 쌓아야 VIP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의전을 위해 샤넬 재킷 한벌 빌려 입은 것을 두고 "법인카드로 샀나?" "사치한다" "국정조사해야 한다" 등 국민의힘과 보수 쪽의 소리로 언론은 온갖 억측을 뿌려댔다.

 

반면 김건희씨에 대해서는 팬카페 등의 입을 빌려 “수년 전 인터뷰 때 입은 의상과 같다” “10여 년 전 의상을 그대로 재활용 했다” 등으로 ‘검소한 이미지’를 부각했다. 이번에 논란이 된 김건희씨의 디올 재킷에 대해서도 언론은 아무것도 묻지 않고 기계적인 보도로 일관하고 있다. 그자리를 시민논객과 네티즌이 대신 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기의 역할을 잊은 언론, 정치가 다루기에 너무 쉽다" 

 

황교익씨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이어 글을 올려 김건희씨에게는 디올 협찬 여부에 대한 답을 요구하고 윤석열 정부로 정권교체가 되면서 돌변한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에게는 윤 대통령 부부의 의혹에 대해 질문을 하라고 촉구했다.

황교익씨는 "협찬 아니다"고 했던 디올이 입장을 바꾸었습니다"라며 "협찬 여부를 확인 못 해주겠답니다. 이제 김건희가 말할 차례입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언론 미디어를 애완견으로 표현한 박재동 화백 만평

 

황씨는 "명품은 비밀리에 이루어지는 유통도 있다. 한 사람만을 위한 맞춤도 있고 일반인이 잘 알지 못하는 전혀 다른 세상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건희의 디올 재킷은 협찬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디올은 고객 관리를 이해 어느 선 이상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논란은 길게 갈 것이 없다. 본인이 공개하면 된다. 협찬이 아니면 이때까지 저렴한 의상과 액세서리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했듯이 디올 재킷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공개하기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윤석열은 비공식 통로를 통해 언론이라 불리는 대형 악플러들을 길들이고 있다"라며 "'너 하나 더 줄까' 하며 꼬시고 '넌 이제 국물도 없어' 하며 야단친다. 자기의 역할을 잊은 언론은 정치가 다루기에 너무 쉽다"라고 꼬집었다.

황교익씨는 또 "대통령실 출입 기자 여러분 기자는 질문하는 직업인이 맞지요. 여러분이 누구에게든 질문하고 그 대답을 공개할 수 있는 자유는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것임도 잘 알고 있겠지요. 그러면 대통령에게 이 질문 좀 해보세요. 국민은 이 정도는 알아야 하거든요"라며 다음과 같이 적었다. 

1. 5월 22일 김건희가 KBS 열린마당에 입고 나온 디올 재킷은 협찬인가요. 김건희가 구매를 했으면 개인 돈으로 지불했나요, 대통령실 비용으로 처리했나요.

2. 5월 13일 윤석열이 청담동 가온에서 마신 술값이 900만원 나왔고, 50% 할인을 받아 450만원을 결제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450만원은 누가 결제했습니까. 할인받은 450만원은 '대통령 할인'인가요.

인터넷에는 난리인데, 대통령실 출입 기자이면서 이런 질문도 안 할 것이면 거기에 왜 있나요. 언론계의 오랜 명언이 하나 있지요. 기자 노릇 똑바로 하라는 선배 언론인의 질타성 명언입니다. 대통령실 출입 기자 여러분께 들려드릴게요.

"니가 기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