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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 10억원 이상 42만명…2022 한국 ‘부자 보고서’

천사요정 2023. 2. 25. 00:09

2022-12-04

https://www.hani.co.kr/arti/economy/finance/1070131.html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42만명…2022 한국 ‘부자 보고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2022 한국 부자 보고서’지난해 금융자산 10억 이상 부자 42만4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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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2022 한국 부자 보고서’
지난해 금융자산 10억 이상 부자 42만4천명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기준 금융자산이 10억원을 넘는 이들은 42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0.82%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0.82% 비중이지만, 이들이 가진 금융자산 총액은 전체 가계가 보유한 주식, 펀드, 예·적금 등의 60%가량을 차지하고 있었다.
케이비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4일 발간한 ‘2022 한국 부자 보고서’ 표지. 케이비(KB)금융그룹 제공

4일 케이비(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2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개인은 지난해 42만4천명으로 국내 인구의 0.82%에 불과한데,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2883조원으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가계 보유 총 금융자산(4924조원)의 58.5%에 이르렀다.

 

그러면서 이 보고서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개인을 ‘부자’로 정의했다.

전체 가계 금융자산에서 이 같은 부자 소유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54.1%에서 2020년 57.7%로 점차 커졌다.

부자 숫자는 2019년 35만4천명(전체 인구의 0.69%)에서 2020년 39만3천명(0.76%)으로 늘었고, 지난해(42만4천명·0.82%)까지 증가 추세가 이어졌다.

부자 1인당 평균 금융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67억9천만원으로 전년 대비 1억3천만원 늘었다.

부자 내에서도 보유한 금융자산이 300억원 이상인 ‘초고자산가’는 8600명으로 부자의 2%, 전체 인구의 0.02%를 차지했는데,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1348조원으로 한국 부자들이 가진 총 금융자산의 46.8%에 달해 부자 내 계층화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 대다수는 수도권 지역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부자의 70.3%가 서울·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 살았고, 이 중 서울에 사는 이들이 45.1%(19만1천명)에 달했다.또한 이 연구소가 400명(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한 20세 이상 개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면조사와 케에비금융그룹 내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부자 가구의 총자산은 부동산 자산 56.5%, 금융자산 38.5% 등으로 각각 구성되어 있으며, 지난해 부동산 자산이 58.2%, 금융자산이 36.3%였던 것에 비해 부동산 자산 비중은 줄고 금융자산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금리가 뛰며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산 세부 구성 비중을 살펴보면 거주용 부동산이 27.5%로 가장 크고, 이어 현금, 수시입출금 계좌 등 유동성 금융자산이 14.2%, 빌딩·상가 10.8%, 거주용 외 주택 10.8%, 예·적금 9.5%, 주식·리츠·이티에프(ETF)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유동성 금융 자산과 예·적금 비중은 늘고 거주용 부동산과 주식·리츠·이티에프, 보험 등 비중은 줄었다.

 

보고서가 조사한 400명 가운데 지난 1년간 금융투자에서 수익이 발생했다고 답한 이들은 17%로 지난해 42%에 비해 크게 줄었다. 반면 손실이 발생했다고 응답한 이들은 18.8%로 지난해 8.4%에서 크게 늘었다.

 

투자상품별로는 주식으로 수익을 냈다고 답한 이들이 22.3%로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59%)와 견줘 절반 이상 쪼그라들었고, 주식으로 손실을 경험한 이들이 37%로 더 많았다.

그 외 펀드에서는 12.3%가 수익을 냈고 19%가 손실을 입었으며 채권 투자에서는 7%가 수익을 내고 3.8%가 손실을 보았다. 부자들은 그 외 예술품(3.8%)과 금·보석류(26.8%)에서도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은 자신들의 자산 형성에 가장 주요한 원천으로 사업소득(37.5%)을 꼽았다.

부동산 투자(25.3%)와 상속·증여(15.8%), 근로소득(11%), 금융투자(10.5%)가 그 뒤를 따랐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