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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동기가 옳아도"...일본 아소 부총리 또 나치 망언 논란

천사요정 2018. 8. 12. 23:37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게티이미지코리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게티이미지코리아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또다시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전날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에서 열린 집권 자민당 내 자신의 파벌인 시코(志公)회 연수회에서 “정치가는 결과가 중요하다”면서 “수백만명을 죽였던 히틀러는 아무리 동기가 옳아도 안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히틀러에 대해 “결과를 남긴 첫 명정치가로도 일컬어진다”고도 언급했다. 

자신이 회장인 파벌 소속 의원들에게 정치가로서 마음가짐을 거론하면서 히틀러를 예로 든 것이다. 하지만 그의 발언은 2차 대전 당시 유대인을 대량 학살한 나치 독재자 히틀러의 ‘동기’에는 정당한 면이 있다고 생각한 것일 수 있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아소 부총리는 강연 후 ‘동기’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독일의 번영”이라고 답했다. 


그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자 아소 부총리는 30일 “히틀러를 예로 든 것은 부적절해 철회하고 싶다”고 발언을 철회했다고 NHK는 전했다. 

아소 부총리의 나치 관련 망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13년 7월 한 강연에서 개헌 추진 방법에 대해 “어느 날 보니 (독일의) 바이마르헌법이 나치 헌법으로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바뀌었다. 이 수법을 배우면 어떠냐”라고 언급했다. 이에 반(反)유대활동감시단체를 비롯한 국내외에서 비판이 잇따랐고, 그는 발언을 철회했다. 

              

아소 부총리는 ‘망언 제조기’ ‘실언 제조기’로 불린다. 지난 1월에는 한·일통화스와프 문제를 거론하며 “통화스와프 체결에 따라 한국에 돈을 빌려줬다가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에는 홋카이도에서 열린 자민당 집회에서 “90세가 되고도 노후가 걱정된다는 사람이 TV에 나오는데 언제까지 살아 있을 생각인가”라고 말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2003년 6월 도쿄대 강연에서는 과거 일제가 강제했던 창씨개명에 대해 “조선인들이 ‘성씨를 달라’고 한 것이 시발이었다”는 망언도 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1708301026001#csidx20c10db635306419595867ec918b36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