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선거가 다가오는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자유한국당에 복당하며 당 국가미래비전특위 위원장을 맡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김진태 의원의 '공격'을 이렇게 받아쳤다. 내년 전당대회를 앞둔 정치공세라는 평가였다.
김 의원은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한국당은 오세훈의 실험대상이 아니다"라며 "오 전 시장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실험으로 서울시장 자리를 내줬을 때부터 보수 우파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당이 어려울 땐 탈당하고 여태껏 어디서 뭐하다가 문(재인)정권 지지도 떨어지고 우리 당 전당대회가 다가오자 이제 슬며시 복당을 하나"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오 전 시장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 "아마 그분(김진태 의원)도 전당대회 출마를 고려하고 계시고, 지금 경상남북도를 돌면서 열심히 표밭을 갈고 계신다고 들었다"라며 "선거가 다가오면 다들 좀 공격적이 되고 그런다"라고 평가했다. 또 "(김 의원과) 평소 관계가 그리 나쁘지 않은데 그렇게 말씀하시는 걸 보면서 또 선거가 다가오는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김 의원과는) 한 두어달 전에도 만나서 맥주 한잔 했다"라고 덧붙였다.
전당대회? 대선?... 확답 피한 오세훈
내년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자신이 복당한 것에 대한 '경쟁자'의 견제구라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오 전 시장은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서 확답하지 않았다.
그는 관련 질문에 "아직 지도체제도 확정이 안 돼 있고, 선출 방식도 거기에 연동돼 있는데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라며 "그런 상황에서 제가 벌써 입장을 정리한다는 것은 상당히 너무 이르다"라고 답했다.
"아직 대선 꿈은 가지고 계시냐"는 질문에도 "그동안 정치적으로 실수한 것도 많고 또 앞으로도 갈고 닦아야 할 게 많은데 그런 말씀을 지금 드리는 건 일러도 너무 이른 말씀이고 주제 넘는 말씀"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계속해서 고민해 보겠다"라고 답했다.
다만, 오 전 시장은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정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 투표는 당시에 필요했다"라면서 "다만 제가 후회하고 반성하는 것은 어떻게든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서 시장직을 걸고 투표를 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월 29일 복당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투표 자체의 의미에 대해서는 아직도 자부심을 느끼지만, 그 투표에 직을 걸고, 그 결과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중도사퇴 했던 부분 여러 차례 국민과 지지자, 당원 동지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 드린 바 있다"라고 해명한 것과 같은 취지다
(관련 기사 : '보수단일대오' 띄운 오세훈 "태극기부대 충정 생각해야").
한국당 복지정책 묻자... "고민이 필요한 지점이 있다"
특히 오 전 시장은 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이 줄줄이 무상 시리즈를 내놓겠다고 공언을 하던 시절이었다"라며 "바람직한 복지 형태에 대한 기준선을 분명히 만들었어야 되는 시점이었다고 저는 확신했다"라고 강조했다.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시장직을 안 걸지만 주민투표는 해야 됐다는 말이냐"고 재차 물었을 때도 "했었어야죠"라고 답했다.
또 "그때 그런 (복지)기준선이 생겼다면 정치인들이 그런 주장을 남발하고 그런 식으로 복지 형태를 가져가는 것은 많이 형태가 바뀌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 전 시장은 현재 한국당에서 추진하는 출산장려금 및 아동수당 정책 등이 당시의 무상급식보다 더 확장적인 복지정책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출산 고령사회가 가져올 수 있는 경제 성장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 때문에 고민이 필요한 지점이 있다"라며 한 발 물러섰다.
▲ 한국당 입당한 오세훈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입당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 |
ⓒ 남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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