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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망언 “내가 국가다”

천사요정 2019. 3. 4. 02:36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내가 국가다”라는 망언으로

일본내에서 웃음거리가 되고있다.

 

최대 의혹으로 떠오른 ‘노동 통계 부정 사건’을 추궁하는 의원에게

아베 총리가 “내가 국가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있다.

 

일본 네티즌들은 “짐이 곧 국가다”라고 말했던

절대 왕정을 구가한 ‘태양왕’ 프랑스 루이 14세를 언급하며

아베 총리가 21세기의 루이 14세라고 비웃는 댓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 온라인 매체 ‘리테라’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 2월28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최대 의혹 사건인 ‘노동 통계 부정 사건’ 관련 의원들의 현안 질의에 응했다. 

이 때 야당인 입헌민주당 소속 나카스마 아키라 의원이

통계 문제를 가볍게 보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하면서

이 문제가 국가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아베 총리는 “국가 위기 여부를 물었는데, 내가 국가다”고 답했고

아베 총리의 발언이 떨어지지마자 장내는 곧바로 크게 술렁였다.

 

아베 총리 발언은 “내가 위기가 아닌데 무슨 국가 위기라는 소리냐”는

대단히 오만한 의미로 받아들여져 즉각적으로 파문이 일었다.

아베 총리의 최대 의혹인 ‘노동 통계 부정’은 2004년부터 일본 정부가

대기업 근로자 임금을 축소해 임금상승률을 잘못 계산했으며

이에따라 고용보험금 등이 적게 지급된 대표적 통계 조작 스캔들이다.

 

아베 내각 신뢰도에 결정적으로 금이간 사건으로 평가되지만

일본 정부에서는 고위직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고,

오히려 집권 자민당은 아베 총리의 4연임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발언 영상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아베 총리에게 비난이 쇄도했다.

 

일본 현지 SNS에는 “법치국가라는 사실을 완전히 무시하고 법 위에서 말하고 있다”,

“이런 위험한 생각으로 국가를 어디로 끌고 가려는지 걱정된다”,

“아베가 총리인 것이 국가의 위기다”, “아베는 21세기 루이 14세인가” 등

다양하게 아베 총리를 조롱하는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2월) 초 아베 총리는 ‘노동 통계 조작’ 문제를 다룬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도

통계 조작을 특별 감찰한 위원회의 보고서를 읽지 않았다고 당당하게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총리는 삼라만상 모든 것을 담당하기 때문에 매우 바쁜 하루를 보낸다고 강조하고

매일 모든 보고서를 정독할 형편이 안 된다고 말해서 그때도 논란이 일었다.

 

일본의 네티즌들은 당시 아베 총리의 참의원 예산위원회 발언에 대해서도

“아베가 신이냐”, “아베는 삼라만상담당장관인가” 같은 비판이 나왔다.

주형석 기자


http://www.radiokorea.com/news/article.php?uid=309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