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세영 기자 ]
으레 과일을 먹고 나면 남은 껍질은 그냥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과일 껍질은 주방이나 일상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 이에 과일껍질을 이용한 일상생활 속 알짜배기 활용법을 소개한다.
◆ 귤, 레몬 껍질
귤 껍질은 기름 때와 같은 찌든 때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귤 껍질을 달여 통에 담아 주방 청소를 할 때 사용하면 기름 때를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 레몬도 귤과 마찬가지로 때를 제거하는데 유용하다. 레몬 껍질을 작게 잘라 세탁시 빨랫감과 함께 넣어주면 세제와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귤 껍질을 말려 가루를 낸 뒤 양치할 때 조금씩 치약에 묻혀 사용하면 치아미백의 효과도 볼 수 있다. 단, 너무 자주 사용하는 것보다 일주일에 1-2회 정도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 밖에도 말린 귤 껍질과 레몬 껍질은 벌레를 퇴치하는데 효과적이다. 바짝 말린 껍질에 불을 붙혀 사용하면 여름철 모기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다.
◆ 사과 껍질
사과 껍질에는 산성 성분이 들어 있어 천연 세제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냄비나 후라이팬에 눌러붙어 쉽게 제거되지 않는 음식물 찌꺼기의 경우, 사과 껍질과 온수를 이용해 설거지를 하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 유자 껍질
유자 껍질은 여성들의 피부 미용에 좋다. 각질 제거나 보습 효과가 탁월해 유자를 먹고 남은 껍질을 건조해진 피부에 문질러 주면 보습 효과를 볼 수 있다.
◆ 수박 껍질
수박 껍질은 햇볕에 장시간 노출돼 피부가 검게 탔을 때 사용하면 좋다. 열이 올라 붉어진 피부를 진정시키는데 효과적이다.
또 식감이 아삭해 반찬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 수박의 하얀 속껍질을 소금에 절인 후 고추장 양념을 만들어 무쳐먹으면 더위로 잃은 입맛을 돋우는 데 안성맞춤이다.
◆ 바나나 껍질
바나나 껍질은 가죽 구두를 닦을 때 효과적. 먼저 바나나 껍질로 구두를 닦은 다음 마른 헝겊이나 천으로 다시 한 번 닦아주면 광택이 난다. 또 바나나 껍질에는 균을 억제하고 피부의 가려움증을 완화시켜주는 효능도 있다.
◆그 외
달걀 껍질이나 게 딱지는 탄산칼슘 성분이 이루어져 있어 신맛을 억제해주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김치를 담근 후 함께 넣어두면 빨리 익지 않도록 도와준다.
계란 껍질의 경우 김치통 안에 3~4개 정도 넣어두면 되고 게 딱지는 통 안에 2개 이상을 넣어 사용하면 된다. 단 계란 껍질은 세균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겉표면을 깨끗하게 씻어 바짝 말린 뒤 균이 남아 있지 않도록 청결하게 세척 후 사용할 것.
키즈맘 박세영 기자syp8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