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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 이웅열, 5대 계열사서 퇴직금만 400억원

천사요정 2019. 5. 8. 03:41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마지막 연봉 456억원…'인보사' 코오롱생명과학서만 퇴직금 32억원 ]

28일 서울 마곡동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자신의 퇴임을 밝힌 코오롱그룹 이웅열 회장이 임직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사진제공=코오롱

지난 연말 경영 일선에서 전격 퇴진한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주요 계열사에서만 총 450여억원의 마지막 연봉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퇴직금 규모만 400억원에 달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코오롱 지주사와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5대 주요 계열사에서 지난해 455억7100만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퇴직소득으로 분류된 금액은 394억4400만원이었다.

계열사별로 보면 지주사인 (주)코오롱에서 총 32억원을 받았는데, 이 중 퇴직소득이 22억8000만원이었다. 주력인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는 197억1900만원을 받았는데 이 중 퇴직금이 178억1000만원이었다.

이 전 회장은 또 코오롱글로벌에서는 93억4700만원을 받았는데 이 중 퇴직금이 82억2500만원이었다. 코오롱글로텍에서는 총 89억8300만원을 받았고 이 중 퇴직금이 79억5700만원이었다.

최근 신약 인보사 판매중단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코오롱생명과학에서도 총 43억2200만원의 급여를 받았고, 이 중 31억7200만원이 퇴직금이었다.

코오롱 측은 "임원 퇴직금 규정에 따라 산정한 퇴직금과 임원에 대한 소득세법 상 퇴직소득 한도규정에 따라 퇴직소득을 인식해 정산한 금액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급여와 퇴직소득 등은 지난 1월 이미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은 지난 연말 23년의 경영 인생을 뒤로하고 갑작스레 퇴진을 선언했다. 이 전 회장은 당시 "청년 이웅열로 돌아가 새롭게 창업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었다.

우경희 기자 cheerup@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8&aid=0004197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