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마우스랜드(Mouseland by Tommy Douglas) - 고양이 정부 이야기

천사요정 2017. 12. 12. 04:18



1962년 캐나다 정치인 토미 더글라스는 ‘생쥐나라’(Mouseland) 이야기를 캐나다 의회에서 말합니다.


토미 더글라스의 ‘생쥐나라’ 이야기를 듣기 전에 그가 누구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904년 토미 더글라스는 스코틀랜드에서 출생해서 캐나다에 이민 온 사람입니다. 그는 다리를 다치면서 골수염에 걸렸고, 그의 질병을 통해 공공의료정책의 문제점을 고민하고, 캐나다 의료정책에 대한 개혁을 주장하게 됩니다.


토미 더글라스는 원래 침례교 목사입니다. 그런데 그가 정치가로 후에 변신한 배경에는 1919년 위니펙 노동자들의 총파업 투쟁에서 경찰에 의해 파업노동자들이 총과 몽둥이로 진압당하고 경찰에게 죽임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국가권력이 노동자의 정당한 목소리를 탄압하고, 질병으로 고통받는 국민을 위해 국가 정책이 아무런 일도 하지 못함을 안타까워한 그는 1944년 북미지역 최초의 민주사회주의 정부 수상이 됩니다. (캐나다 연방정부 수상이 아닌 서스캐츠원 주의 지방 정부 수상/1944-1961년까지 재임)


토미 더글라스의 주요 정책은


■ 공공서비스 노동자의 노조 허용
■ 모든 시민에게 무상 의료 서비스 제공


그는 1962년 ‘생쥐나라’(Mouseland) 연설을 합니다. 그의 연설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투표를 해도 변하지 않는 국민의 고단한 삶을 우화적으로 풍자합니다. 6분짜리 연설이지만, 그 안에 담겨진 이야기는 지금 우리에게 정치의 근본적인 문제점과 시스템을 함축적으로 알려줍니다


동영상을 자료로 새로운 형태의 포스팅을 쓸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글을 쓴다고 해도, 이 동영상에 담긴 시대의 모습과 이야기,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을 더 잘 표현하는 글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6분짜리 동영상이지만, 끝까지 보시기 바랍니다.


‘생쥐나라’ 이야기라고 혹시 포스팅이 차단될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이 글에서 생쥐는 아주 순박한 국민이 사는 나라입니다. 대한민국에서 말하는 생쥐와는 전혀 의미가 다릅니다.



‘생쥐나라’(Mouseland)와 대한민국은 너무나 흡사합니다.


■ 국민을 위한 법안은 계류 중, 재벌과 사학 재단 정치인을 위한 법은 무사통과
■ 가면 갈수록 국민은 경제, 사회, 복지에서 늘 고통받고 있는 현실
■ 국민의 정부는 없고, 오로지 돈과 권력을 소유한 자들의 정부


대한민국이 투표를 해도 권력을 쥐고 있는 자들이 국민을 위한 법안이 아닌 자신들의 법안을 만들고 통과시키는 모습과 생쥐나라 이야기가 왜 이리 똑같은지 이 동영상을 보는 내내 가슴이 아팠습니다.


토미 더글라스의 공중의료정책은 많은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실시되었고, 1966년에는 캐나다 연방 정부가 서스캐츠원 주의 공중의료보건정책을 확대시킵니다.

캐나다 국민이 가장 위대한 캐나다인으로 뽑은 토미 더글라스의 연설을 통해, 우리에게 정치와 정부, 그리고 이 사회가 무엇이 문제인지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독재정부를 비판하면 빨갱이가 됩니다. 노동자들이 파업을 해도 빨갱이입니다. 아줌마들이 뉴타운 건설로 자신의 집을 돌려달라고 해도 빨갱이가 됩니다. 정부에 대한 비판을 강력하게 하면 빨갱이로 몰립니다.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는 들어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빨갱이가 되는 세상입니다


국민이 자신의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자유가 엄연히 보장되어 있는 나라입니다. 그런 나라에서 우리는 빨갱이라는 이름으로 생각과 표현, 그리고 시위까지 억압받고 살아갑니다.


빨갱이라는 모든 것을 지칭하는 단어 하나로 대한민국에서 좌익 사범으로 몰릴 수 있고, 유언비어유포죄로 벌금형을 받아도, 결코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고, 고칠 것은 고쳐야 합니다.


생쥐든 사람이든 감옥에 처넣을 수 있지만,
생각을 잡아넣을 수는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키퍼 서덜랜드입니다.
여러분은 저를 배우로 아시지만, 당신이 잘 모르는 배경이 하나 있습니다.
제가 아주 자랑스러워 하는 배경이죠.

저는 캐나다에 엄청난 변화를 이룩한 고 토미 더글러스 주지사의 손자입니다.
그는 또 New Democratic Party의 첫 지도자이기도 했습니다.
1962년에 그 한 연설에서 말한 이야기를 여러분에게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그는 일찍이 1940년대부터 이 이야기를 해 왔습니다.
'마우스랜드'라고 불리는 곳의 이야기입니다.
과거에도 중요했고 지금도 여전히 중요한 이야기이며 단순한 역사의 일부가 아니라 우리 같은 캐나다인이 왜 NDP를 지지하는지에 대한 가장 탁월한 설명입니다.
캐나다의 식품 및 유통 노동조합 소속 NDP 회원들이 만든 애니메이션 '마우스랜드'를 자랑스럽게 소개합니다.
지금 세대는 물론이고 미래의 세대를 위해서도 가치있는 메세지입니다.
제 할아버지가 마우스랜드라고 이름 붙인 곳으로 저와 함께 들어가 봅시다.

이곳은 마우스랜드라고 불리는 곳의 이야기입니다.
마우스랜드는 모든 생쥐들이 태어나서 살고 놀다가 죽는 곳입니다.
우리들이 사는 것과 똑같은 모양으로 말입니다.

그들에게도 정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4년마다 선거를 했지요.
투표소로 걸어가서 표를 투표함에 넣었습니다.
일부는 차를 타고 투표소로 갔습니다.
4년 뒤에도 또 차를 타고 투표소로 갔습니다.
우리들과 똑같이 말이지요.
선거 때마다 모든 생쥐는 투표를 했으며 정부를 선출했습니다.
바로 거대하고 뚱뚱한 검은 고양이로 이루어진 정부지요.
생쥐들이 고양이를 통치자로 뽑는 게 이상하다고 여기신다면 지난 90년 동안의 캐나다 역사를 돌아 보십시오.
생쥐들이 우리보다 멍청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으실 겁니다.
저는 고양이들이 나쁘다고 이야기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들은 좋은 친구들이었으며 품위 있게 정부를 운영하면서 좋은 법을 통과시켰습니다.
물론 고양이에게 좋은 법이었지요.
하지만, 고양이에게 좋은 법은 생쥐에게는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법안 중 하나는 쥐구멍이 고양이의 발이 들어갈 수 있도록 충분히 커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다른 법안은 생쥐가 일정한 속도 이하로 달리도록 규정했습니다.
고양이가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아침밥을 얻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죠.
이 모든 법은 좋은 법이었습니다. 고양이에게는요.

아, 그러나 생쥐들은 고통스러웠습니다.
삶은 갈수록 힘들어졌습니다.
마침내 생쥐들은 더이상 참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언가 손을 써야 한다고 결심했죠.
그래서 생쥐들은 투표장으로 몰려가서 검은 고양이들을 퇴출시켰습니다.
그리고 흰 고양이들을 뽑았습니다.

당선된 흰 고양이는 새로운 조처를 취했습니다.
"바보들"
그들은 마우스랜드에 새로운 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마우스랜드의 문제는 둥근 모양의 쥐구멍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둥근 쥐구멍 대신 네모난 모양의 쥐구멍을 만들어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약속을 실천했습니다.

네모난 쥐구멍은 둥근 쥐구멍보다 두 배로 커졌으며, 고양이는 두 발을 한꺼번에 쥐구멍에 쑤셔넣을 수 있게 됐습니다.
생쥐들의 삶은 이전보다 훨씬 어려워졌습니다.
생쥐들이 이러한 삶을 도저히 참기 어렵게 되자 그들은 흰 고양이들을 퇴출시키고 다시 검은 고양이를 뽑았습니다.
그리고 또 검은 고양이를 뽑았습니다.
심지어 반은 희고 반은 검은 고양이를 뽑기도 했습니다.
이런 걸 연정이라고 불렀습니다.
한 번은 검은 점이 있는 점박이 고양이를 정부로 뽑기도 했습니다.
이 고양이들은 생쥐들의 목소리를 내는 척 하면서 생쥐를 잡아먹는 고양이들이었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아실 것입니다.
고양이의 색깔 따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모두 고양이라는 점입니다.
고양이 정부는 당연히 고양이만을 돌볼 뿐 생쥐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어느 날 한 생쥐가 나타났습니다.
이 친구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주의해 보십시오.

생쥐는 다른 쥐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대체 왜 고양이들을 정부로 뽑는 거지?
생쥐로 이루어진 정부를 왜 뽑지 않는 거지?

다른 생쥐들이 말했습니다.
"오, 빨갱이가 나타났다. 잡아 넣어라!"
그래서 생쥐들은 그를 감옥에 쳐넣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께 한 가지 사실을 상기해 드리고 싶습니다.
생쥐든 사람이든 감옥에 잡아 넣을 수 있지만, 생각을 잡아 넣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제 할아버지가 원했듯이, 마우스랜드의 메세지는 모든 캐나다인을 위한 것입니다.

이 작품을 즐기셨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무언가를 생각하시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이 작품 덕분에 토미 더글러스의 발언은 그가 처음 말했던 때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생생한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tm4GINmjCu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