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문을 열고 가둬뒀던 물이 흐르면서 강은 이렇게 본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녹조나 큰빗이끼벌레가 나오던 이곳에서 이제는 강바닥 맑은 모래톱이 보입니다.
이렇게 돌아온 것도 있지만 드러난 것도 있습니다.
물이 빠지면서 4대강 공사가 남긴 민낯도 강바닥과 함께 드러났습니다.
지금부터 들여다보시겠습니다.
낙동강 한 가운데에 두꺼운 콘크리트가 깔렸습니다.
바닥 곳곳은 갈라졌습니다.
너덜너덜해진 고무관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땅 밑에 묻힌 연결 관은 물이끼가 잔뜩 끼었습니다.
조각난 콘크리트 덩어리가 모래톱 위를 덮었습니다.
제가 서 있는 물속에도 콘크리트 잔해물이 널려 있습니다.
이런 콘크리트가 강을 따라 쭉 연결돼 있습니다.
거북이 등껍질처럼 갈라진 괴이한 모습입니다.
눈으로 확인된 길이만 100미터에 이릅니다.
4대강 사업 때 만든 도로로 추정됩니다.
[임희자/경남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4대강 사업 때 여기 준설을 했던 곳입니다. 트럭이 빠지기 쉬우니까 여기다 콘크리트 공사 진입도로를 낸 거 같습니다.]
상류에서 떠내려 온 폐타이어와 비닐 등 각종 쓰레기도 여기저기에서 보입니다.
뒤늦게 수자원공사 측이 일부를 치웠는데 현재까지 수거 된 양이 300톤이 넘습니다.
수자원공사측은 모래톱 위 콘크리트가 4대강 사업 때 당시 만든 도로인지도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창녕함안보의 물 높이는 모레부터 다시 5m로 높아집니다.
(화면제공 : 경남환경운동연합)
https://news.v.daum.net/v/20191113211620822?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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