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윤리환경/부동산

서울 아파트 살 사람 계속 줄어든다

천사요정 2020. 2. 8. 00:07

매수지수 101.2까지 떨어져
1월 거래량 2548건 그쳐
수원·광명·용인은 풍선효과


  
새해 들어 각종 규제의 영향으로 서울 집값 상승세가 꺾이자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매수우위지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101.2로 2주 전(12월 20일 기준) 102.3에 비해 하락한 상태다. 매수우위지수는 0에서 200 범위 이내이며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 많음'음 의미하고, 100 미만일 경우는 '매도자 많음'을 의미한다. 
 

7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지난해 11월 11일 기준 119.1에서 지속적으로 상승추세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12·16 주택시장 안정화대책이 발표된 당일 128.3까지 치솟았던 지수는 발표 1주 후에는 108.5로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15억원 이상 고가주택 대출 금지와 전세대출에까지 자금을 꽁꽁 묶자 시장이 곧바로 반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남은 물론 마포 용산 등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을 넘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끊기며 급매에 의한 호가하락이 반복되자 매수우위지수 역시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이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올해 1월 13일 기준 104.3에서 설 연휴를 지난 이후 2월 3일 기준 101.2까지 떨어진 상태다.


매수우위지수 하락에는 거래량 실종도 한몫을 했다. 실제 올해 들어서도 집을 사려는 수요는 급격히 줄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아파트 거래량 추이를 보면 이달 5일 기준 올해 1월의 거래량은 2548건에 그쳤다. 아직 거래신고가 최종 집계되지 않은 것을 고려해도 지난해 11월 1만1487건, 12월 8677건과 비교하면 급감한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서울을 집중 겨냥한 규제 때문에 수요는 대출·전매제한 등이 적은 수원·광명 등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풍선효과를 불러왔다. 이번주에도 경기에서는 수원과 용인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경기는 2주전 대비 0.34%로 주간 평균 0.17% 변동률을 기록했다. 2주간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은 수원 영통구(1.69%), 수원 권선구(1.51%), 용인 수지구(1.47%), 수원 장안구(0.93%) 등이다. 수원 영통구는 외지 투자자들 유입과 신학기 수요가 맞물려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신분당선이 들어가는 광교신도시에 위치한 이의동 일대와 GTX-C 노선이 들어가는 망포동 인근에 매매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https://realestate.daum.net/news/detail/main/20200207180119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