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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왜 ‘반문’ 중앙일보서 靑대변인 발탁했나

천사요정 2020. 2. 10. 18:24

강민석 대변인 보수층 독자 달래기용?

청와대 “중앙일보는 중앙일보, 강기자는 강기자”,

기자들 “또 현직언론인 청와대 직행이냐” 비판


문재인 대통령은 강민석 전 중앙일보 부국장을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조선일보와 함께 집권초부터 현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온 매체라는 점에서 이 신문에서 부국장으로까지 재임한 언론인을 영입한 배경이 주목된다.

강 대변인 임명예정 발표를 들은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또다시 현직 언론인의 청와대 직행이냐는 비판을 담은 질의를 하기도 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열린 인사 발표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대변인에 강민석 전 중앙일보 부국장을, 춘추관장에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수석은 강 대변인을 두고 “1992년 경향신문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해, 2000년 중앙일보로 옮겨 취재활동을 해와 오랜 기간 동안 취재의 경험을 토대로 청와대 대국민 소통에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또 한정우 신임 춘추관장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과 청와대 부대변인 역임하면서 언론과 함께 호흡해왔다”며 “출입기자의 취재지원 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브리핑에서 ‘대부분을 중앙일보에서 기자생활한 기자를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한 배경이 뭐냐’는 기자의 질의에 “배경은 당사자인 신임 강 대변인(전 중앙일보 부국장)의 능력을 평가했고, 앞으로 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중앙일보가 조선일보와 함께 대표적으로 현 정부 비판적이고, 정책에 반기를 들어온 매체인데 이번 대변인 임명으로 보수매체와 관계개선이나 보수층과 보수독자 달래기를 위한 의미도 있느냐’는 미디어오늘의 질의에 “강민석 신임 대변인이 청와대로 온다고 해서 (중앙일보 등의) 독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그런 것은 없다”며 “중앙일보는 중앙일보고 강 기자는 강 기자이고, 개인의 능력 등을 인정해서 기용한 것이 우리 입장”이라고 밝혔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이와 함께 현직기자의 청와대 직행 비판도 나왔다. ‘지난해에도 현직기자의 청와대 직행 논란이 있었는데, 당시 윤도한 수석과 여현호 비서관이 왔을 때 문 대통령은 좋은 사람을 쓰겠다는 취지로 언급했지만 현직 언론인이 청와대에 직행했을 때 언론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는 부담이 있는데도 왜 이를 무릎쓰고 임명했느냐’는 청와대 출입기자의 지적이 있었다.

이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저는 전직 언론인이었고, 이미 오래전에 사표 냈고, 처리하고 들어왔다”며 “논란이 됐던 부분은 같은 원칙인데, 당시 논란이 있었지만 개인의 경험과 능력을 자산으로 평가하고 이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정부 때 민경욱 KBS 문화부장이 대변인 임명됐을 때 민주당이 비판하는 논평 냈고, 정연국 MBC 시사제작국장이 대변인에 임명됐을 때도 비판 논평을 냈는데 왜 이번에 또 이런 현직 언론인의 청와대 직행 인사를 하느냐, 내로남불 아니냐’는 기자의 비판에 이 고위관계자는 “당시에도 지적이 있었고, 권언유착도 지적했다”며 “대통령이 권언유착이 없을 것이라고 말씀했는데 그 말이 실천됐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예를 들어 MBC 출신이라 해서 MBC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권원유착이 있거나 여현호 비서관이 출신 회사와 유착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개인의 능력과 경험을 자산으로 평가, 사회적 자산을 공적으로 활용하고자 했다”고 답했다.

한편, 청와대는 한정우 부대변인의 춘추관장 승진 이동으로 부대변인을 한 사람 임명할 예정이다.



▲강민석 청와대 신임 대변인. 사진=청와대
▲강민석 청와대 신임 대변인. 사진=청와대

출처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5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