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파라치’가 떴다.

정부가 21일 집값 짬짜미 사실을 확인해 발표한 수도권 아파트 단지들은 대부분 세입자나 주택 구입 희망자들의 신고를 통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우 건설교통부 토지기획관은 21일 “지난 11일 개설된 집값 담합 신고센터에 1주일만에 110여건이 접수됐다”면서 “신고자는 주로 해당 아파트 단지 인근에 사는 주택 매수 희망자나 해당 아파트 세입자들”이라고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는 “포상이 없는데도 신고가 많았다”며 “담합 행위 때문에 내집 마련의 기회를 잃게 되거나 전세값이 덩달아 오를까 걱정하는 신고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 관악구의 한 아파트를 고발한 세입자는 “전세로 살고 있는 아파트를 사려고 몇년간 돈을 모았는데 세입자는 빼놓고 주인들끼리만 부녀회와 반상회를 몇번 하더니 집값을 20% 이상 올려놨다”고 하소연했다.

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