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發 수요위축에 속수무책…WTI 40달러·브렌트 45달러 붕괴 임박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AP=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국제유가가 6일(현지시간) 폭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주요 산유국들의 추가감산 합의까지 불발된 탓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0.1%(4.62달러) 떨어진 41.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6년 8월 이후 최저치다. 하루 낙폭으로는 2014년 11월 28일 이후로 5년여만의 최대폭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9.50%(4.75달러) 내린 45.27달러에 거래된다.
글로벌 벤치마크 유종인 브렌트유의 낙폭은 2008년 12월 이후로 가장 컸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非)OPEC 산유국의 연합체인 OPEC+(OPEC 플러스)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추가 감산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로이터·dpa통신이 전했다.
OPEC 및 비OPEC 산유국은 하루 평균 150만 배럴을 추가로 감산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러시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현재 OPEC+의 감산 규모는 하루 210만 배럴이다.
추가 감산은 물론, 이달 말 종료하는 기존 감축량에 대한 기간 연장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추가감산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WTI 기준으로 배럴당 40달러 선도 무너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원유수요는 올해 상반기 하루평균 200만 배럴 안팎 줄어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경제매체 CNBC방송은 전문가를 인용해 "최소 100만 배럴의 추가 감산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WTI 가격은 배럴당 30달러대 후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골드 바 [로이터=연합뉴스]
국제금값은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3%(4.40달러) 상승한 1,672.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6.8%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월 이후로 최대 상승률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금은 안전자산으로서의 투자가치가 부각되면서 최근 코로나19 사태 속에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jun@yna.co.kr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01&aid=001145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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