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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올해안에 나올까..4월 중 임상시험

천사요정 2020. 3. 12. 23:42

백신·항바이러스 치료제 없다면 풍토병 정착
코로나19 확산 추세 전환됐다고 보긴 어려워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등은 12일 오후 2시부터 2시간30분 동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중간 점검-과학기술적 관점에서'라는 주제로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공동포럼을 열었다. (유튜브 화면 갈무리) 2020.03.12/뉴스1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등은 12일 오후 2시부터 2시간30분 동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중간 점검-과학기술적 관점에서'라는 주제로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공동포럼을 열었다. (유튜브 화면 갈무리) 2020.03.12/뉴스1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올해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의 백신 개발사(社) 두 곳의 후보 물질을 통해서다.


12일 류충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등이 주최한 온라인 포럼에서 "4월 중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두 개에 대한 임상시험이 있다.

이 시험이 성공한다면 올해가 가기 전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것이란 아주 밝은 전망도 있다"고 말했다.


류 센터장이 언급한 백신 후보물질 두 개는 'mRNA-1273'과 'INO-4800'을 말한다. 전자는 미국 백신 개발사인 모더나와 미국 국립위생연구소(NIH) 산하 국립감염병·알레르기연구소(NIAID)가 함께 개발했고 후자는 미국 바이오 기업 이노비오가 만들었다.

두 곳 모두 국제기구인 감염병대비혁신연합(CEPI)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


과총은 이날 오후 2시부터 2시간30분 동안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대한민국의학한림원,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와 함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중간 점검-과학기술적 관점에서'라는 주제로 온라인 공동포럼을 열었다.


포럼에는 류 센터장을 포함해 정용석 경희대 생물학과 교수(바이러스학), 도경현(영상의학)·우준희(감염내과학)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 김형래 한국화학연구원 신종바이러스융합연구단(CEVI 융합연구단) 바이러스 치료제 팀장(바이러스학), 신형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연구센터장(감염내과학)이 자리했다.


또 이종구 서울대 의대 교수(전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의료정책학), 이혁민 연세대 의대 교수(진단검사의학), 임요한 서울대 통계학과 교수(통계학)가 함께 했다.


아래에선 이날 포럼에서 나온 주요 내용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코로나19를 진단할 우수한 국내 제품이 많지 않나. 왜 진단키트 부족 현상이 있나.

▶현재 진단키트 긴급사용을 승인한 회사는 4곳이고 얼마 전에 1곳이 심의를 통과해 총 5곳이다. 각 회사의 키트 생산량은 하루에만 2만~5만 테스트를 할 수 있는 분량이어서 키트 자체는 전혀 부족하지 않다. 최근 진단키트 부족 현상이 있다는 얘기가 나온건 스위스에서 들여오는 핵산 추출 시약 때문이었다. 코로나19를 검사하려면 검체를 채취하는 채취도구가 필요하고 검체에서 핵산이라는 걸 추출하는 시약이 필요하다. 다만 이 시약도 외교부가 스위스 회사에 직접 협조 요청을 해 이번 주 초 항공편으로 국내에 다 들어왔다. 다음 주 초에 수상운송으로 또 한 번 들어오는 것으로 안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폐 섬유화와 같은 후유증이 있다는 얘기가 있다.

▶초기 국내 성인 환자들을 보면 엑스레이(X-ray)에서는 괜찮았는데,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해보면 95% 정도 폐렴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코로나19 증상은 처음에는 콧물, 그 다음에는 감기에 이어 인후통, 폐렴, 중증폐렴으로의 변화를 보인다. 다만 폐 섬유화 부분에 있어선 좀 더 연구가 필요해 현 단계에서는 어떤 결론도 내리기 어렵다. 지금으로선 폐 섬유화 후유증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많지 않다는 게 잠정적 결론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가 진행됐나.

 ▶코로나19는 RNA바이러스에 속하고 RNA바이러스는 그 특성상 돌연변이 비율이 높다. 최근 중국에서 밝힌 것처럼 S형과 L형 변이 타입이 발견됐고 S형이 L형의 조상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진화가 사람 간 전파 이후 발생했을 확률은 낮으나 감염자 규모가 커지면서 새로운 유형의 출현 가능성은 주시할 필요가 있다.


-토착화 가능성은.

▶효과적인 예방백신과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없는데다 동물숙주도 제거하지 못한다면 모든 바이러스는 풍토병으로 정착한다. 풍토병으로 전환된 후 계절성을 띠는 독감처럼 될 것이냐, 전염력이 높아지거나 낮아질 것인지는 사실 예측불가다. 다만 코로나19의 상대적 치명률은 풍토병으로 전환될시 지금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수직감염(모체로부터 아기에게 직접 이행되는 감염) 가능성이 있나.

▶중국 논문을 보면 감염된 산모 5명 중 3명의 신생아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그러나 당시 병원 및 의료진 환경 등을 포함해 엄밀히 비교한 데이터가 아직 없다. 이 때문에 정말 자궁 내에서 감염이 됐는지에 대해 확인할만한 증거는 아직 없다.


-현 전파력 추세와 치사율 전망은.

▶현재 대구·경북의 확진자 비율은 감소 추세로 전환된 것으로 보이지만, 대구·경북을 제외한 지역에 있어선 특별히 확산에서 감소로 추세 전환이 있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아울러 현재 국내 코로나19 치사율이 0.67%라고 하지만 아직 격리돼 있는 환자 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이보다 조금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 상황은.

▶코로나19에 대한 치료제나 예방 백신은 아직 없다. 신약 개발은 임상시험을 통해 약효와 독성, 부작용을 전부 검증해야 하고 전체적으로 15년 이상 걸린다. 비용은 1조원 이상 투입되는 아주 큰 작업이다. 사스나 메르스 바이러스 백신은 아직 존재하지도 않고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는 42년이 걸렸다.


▶이런 상황에서 환자들에게 가장 빨리 처방할 정보를 만들기 위해 약물 재창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미 바이러스에 검증된 약물들을 조합해 새로운 약물을 만드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인 한국화학연구원과 파스퇴르연구소가 진행 중이다. 세계적으로는 CEPI에서 투자하는 두 회사의 백신 후보 물질이 4월 중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이 시험이 잘되면 올해가 가기 전 백신이 나올 것이라는 밝은 전망도 있다.


cho11757@news1.kr

https://news.v.daum.net/v/20200312204258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