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태백산맥'과 '아리랑' 등으로 유명한 조정래 작가(77)가 '반일 종족주의'의 저자인 이승만학당 이영훈 이사장에 대해 "신종 매국노이자 민족 반역자"라고 맹비난했다.
조 작가는 12일 서울 세종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등단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사학회장을 지낸 전 서울대 교수인 이영훈 이사장이 자신의 소설 '아리랑'의 일본 경찰의 조선인 학살 장면 등을 '왜곡과 조작'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그의 말은 다 거짓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소설 '태백산맥'에서 500가지 넘게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고 고발당했으며, 11년간 조사를 받은 뒤 완전 무혐의 판정이 난 경험이 있다"며 "그 경험으로 '아리랑'을 쓸 때에는 더 철저하게 자료를 조사했고, 제가 쓴 역사적 자료는 객관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책 등을 중심으로 한 명확한 자료로, 이걸 명확하게 쓴 이유는 우리 수난이 얼마나 처절했으며 일본이 잔혹했는가 입증하기 위함이었다"라며 "역사 사실은 명확한 것이고 그걸 짊어지고 가는 주인공은 허구의 인물"이라고 했다. 이어 "어디서부터가 허구인지, 역사인지 두 세번 읽으면 명확하게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조 작가는 아직까지 잔존하는 친일파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를 다시 부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반드시 민족 정기를 위해,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반민특위'를 부활시켜야 한다"며 "150만~160만 친일파를 전부 단죄해야 하는데, 그게 되지 않으면 이 나라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반민특위는 제헌헌법과 반민족행위처벌법에 따라 1948년 10월 국회가 설치한 '친일 청산' 조직으로, 수사권과 기소권·재판권까지 가진 특별 헌법기구였다. 초기에는 박흥식, 이광수 등 1천여명의 친일 인사를 조사하며 성과를 올렸지만 이승만 대통령의 비협조와 탄압으로 1년 만인 이듬해 10월 완전히 해체됐다.
조정래 작가가 12일 서울 세종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등단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해냄출판사제공)
또한 조 작가는 "토착 왜구라고 부르는 일본 유학파,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무조건 친일파가 된다. 민족 반역자가 된다"면서 "일본의 죄악에 대해 편들고 역사를 왜곡하는 자들을 징벌하는 법 제정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내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법으로 그런 자들은 다스려야 한다. '아리랑' 작가로서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정래 작가는 197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해 대하소설 3부작인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과 '정글만리' 등 수십 편의 소설, 산문집, 위인전을 펴냈다. 올해 등단 50주년을 맞아 대하소설 3부작 개정판과 함께 독자 100여명과 함께 묻고 답하는 신작 산문집 '홀로 쓰고, 함께 살다'를 선보인다.
https://www.nocutnews.co.kr/news/5426712
사실이 아니면 소송 들어오겠지
두고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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