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19일 "암바토비 니켈광 사업이 막대한 손실을 내고 있다"며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는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성호 의원실 제공
지난 4월 코로나19 비상조치로 조업 중단...하반기도 막대한 추가 손실 불가피
[더팩트 l 양주=김성훈 기자] 대표적인 MB 자원외교의 실패 사례로 지적되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암바토비 니켈광 사업이 올해 상반기에만 1조 6500억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올해 4월 코로나19 비상조치로 마다가스카르 정부가 이 니켈광 사업의 조업을 중단시킴에 따라 하반기도 막대한 추가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같은 사실은 19일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경기 양주시)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암바토비 사업 손익 현황’ 자료에서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암바토비 니켈광 사업은 올 상반기 손실이 1조 6500억원으로 확정됐으며, 연말까지 막대한 추가 손실이 예상된다.
암바토비 사업은 지난 2007년 광물자원공사 등 한국컨소시엄이 5000억원을 투자하는 계획으로 시작했지만, 이명박 정부를 거치면서 사업비가 10차례나 증가해 투자금이 무려 4조6000억원까지 불어난 대표적인 자원외교 사업이다.
2015년 완공된 암바토비 니켈광 사업은 잦은 설비고장과 니켈 가격 하락으로 2017~2019년 3년간 이미 1조53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당초 27.5%의 지분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캐나다 회사가 발을 빼면서 한국 컨소시엄의 지분은 45.8%까지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암바토비 니켈광 사업은 지난 4월 마다가스카르 정부의 코로나19 비상조치에 따라 조업이 중단된 상태다.
내년 1분기에야 재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올 하반기에도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다.
올 상반기 손실분 중에서 1조2300억원은 자산 손상차손에 따른 것으로, 이는 니켈 플랜트 등 설비의 효율성이 낮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향후 영업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이 사업에 3억4700만불의 대출과 1억4900만불의 보증 등 총 4억9600만불(5700억원)의 금융을 지원한 수출입은행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이자 납입유예 등 대출 조건 변경을 승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성호 의원은 "무리하고 무분별한 자원외교 사업으로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더 이상의 손실을 막기 위해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는 치밀한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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