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복기] 23일 <뉴스룸> 인터뷰 7분 50초... "2007년 대선 과정에서 불거져"
스무 고개를 하는 것 같았다. 또는 정두언 전 의원이 말한 대로 취조 모습을 연상시키기도 했다. 그만큼 손석희 앵커는 집요하게 캐물었다. 7분 50초 후 '경천동지'의 실체가 어렴풋하게나마 드러났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포함한 직계 가족 누군가가 불법 자금을 받았다?
적어도 23일 JTBC <뉴스룸>을 통해 드러난 결론은 그러했다. 최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2007년 대선 과정에서 경천동지할 일이 세 번 벌어졌다"고 말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는 정 전 의원이 손 앵커와 마주 앉았다. 그 실황을 복기해봤다.
"대선 당락 바꿀 정도의 문제"
▲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오후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과 측근들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반박했다. | |
ⓒ 공동취재사진 |
- 다스 실 소유주 문제라든가 아니면 특활비 문제가 나오고 있는데, 이만한 일은 아무것도 아니란 말씀이잖아요?
"그럴 수 있죠."
- 당락을 바꿀 정도였다면.
"본선 포함해서."
이어 본격적으로 선문답 같은 인터뷰가 진행됐다. 일단 손 앵커는 '돈과 관련된 이야기냐'는 질문을 던졌고, 정 전 의원은 "돈도 관련이 되고, 법에 위배되는 일이겠죠"라고 답했다. 곧바로 손 앵커가 '사람이 관련돼 있느냐"고 물었다. "사람이 관련이 돼 있다"는 답과 함께 "불법적인 일이었으니 부정선거가 되겠죠"란 말이 이어졌다. 잠시 후 손 앵커는 이런 질문을 툭 던졌다.
- 그러면 돈을 잘못 썼다는 얘기가 되잖아요.
뭐, 그런 얘기죠. 잘못 받았을 수도 있고."
- 잘못 받았다?
"뭐, 그럴 수도 있고."
하지만 손 앵커는 이미 '잘못 받았다'는 쪽으로 심증을 굳힌 듯 했다. 바로 "어디로부터요?"란 질문이 튀어나왔다. 정 전 의원은 "그렇게 되면 구체적으로 들어가잖아요"라며 "가급적 무덤까지 묻고 갈 생각"이라고 입을 닫으려 했다. 손 앵커는 멈추지 않았다. '누가 받았느냐'로 화제를 전환했다.
손석희 "직계가족으로 수렴될 수밖에 없는 상황"
▲ 23일 오후 JTBC <뉴스룸>을 통해 방영된 정두언 전 의원 인터뷰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398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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