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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는 매춘부, 강제성 없었다" 주장한 미국 교수의 정체

천사요정 2021. 2. 8. 04:09

마크 램지어 미 하버드대 교수, 일본 훈장 받은 '친일파' 교수  21.02.03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성을 부정하는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논문을 소개하는 <산케이신문> 갈무리.

일본 역사를 전공한 미국 학자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했다.

최근 일본 우익 성향 일간지 <산케이신문>은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올해 3월 국제 학술지 '인터내셔널 리뷰 오브 로 앤 이코노믹스'에 실을 예정인 일본군 위안부 관련 논문을 공개했다. 

램지어 교수는 '태평양 전쟁에서의 성계약'(Contracting for sex in the Pacific War)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당시 일본군 위안부는 공인된 매춘부였고, 일본에 납치돼 매춘을 강요당한 '성노예'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 내무성은 위안부 모집업자에게 매춘부 여성만 고용할 것을 요구했으며, 관할 경찰도 위안부 여성이 스스로 나선 것을 직접 확인하고, 계약 만료되면 즉시 귀국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여성들은 위험이 큰 전쟁터로 가기 때문에 길어도 2년 정도의 단기 계약을 요구했고, 모집업자는 여성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등 높은 보수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는 일본 정부가 1993년 8월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이 위안부에 대한 일본군 개입과 강제성을 인정하며 반성과 사죄를 밝힌 '고노 담화'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일본 언론은 이 논문을 내세워 위안부의 강제성을 부정하며 일본 정부에 책임이 없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산케이신문>은 "이 논문은 인간은 주어진 조건 하에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경제학 논리에 위안부도 예외가 아니었다는 것을 분석했다"라고 강조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논문의 의미가 크다"라며 "일본군이 과거 조선인 여성을 성 노예로 삼았다는 잘못된 인식이 국제사회에 퍼지고 있는데, 이 논문을 통해 바로잡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강제징용·위안부 등 갈등 현안에 일본 편 들어 

논문을 쓴 램지어 교수는 부모를 따라 일본의 남부 지역에서 유년 시절의 대부분을 보내며 일본 학교를 다녔고, 미국에 돌아와서도 일본 역사를 전공하는 등 '일본 전문가'다.

주로 일본 역사, 법률, 경제 등을 연구하며 히토쓰바시대학, 도쿄대학, 도호쿠대학 등 여러 일본 대학에서도 강의한 경험이 있고 일본에 관한 다양한 글을 썼다. 또한 하버드대에서도 일본법을 연구하며 일본 인권 선진화에 대해 강의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에서의 일본 사회 및 문화에 대한 이해 진흥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11월 일본 정부가 수여하는 훈장인 '욱일장' 6가지 중 3번째인 '욱일중수장'을 받기도 했다.
 
또한 도쿄대에서 장학생으로 공부했고, 지금도 하버드대 로스쿨 홈페이지에 있는 램지어 교수의 소개란에는 '미쓰비시 일본 법학부 교수'가 표기되어 있는 등 일본 측으로부터 여러 지원을 받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미 하버드대 로스쿨 홈페이지의 마크 램지어 교수 프로필. 자신을 "미쓰비시 일본 법학부 교수"로 소개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한국 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 배상 판결에 대해서도 일본 우익 매체 <재팬포워드>에 "한국 정부가 수십 년 전(1965년) 체결한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모든 청구권을 포기했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조선인을 징용하거나 일본군에 군수 물자를 제공한 일본의 전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나선 것이 아니었고, 전쟁이 끝난 후 대부분 파산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판결을 이해할 수 없다"라며 한국 사법부를 겨낭하기도 했다.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서도 자신이 직접 피해자들을 만나 인터뷰했다며 "그들 가운데 일부는 자신이 돈 때문에 그런 일을 했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일부는 부모가 자신을 위안부로 팔아넘겼다고 말했다"라며 강제성을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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