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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날테니 전봉민 공천해줘!"…'물갈이 공천의 비밀'

천사요정 2021. 2. 9. 04:36

국회의원의 아빠찬스 2탄 – 전봉민 의원, 공천의 비밀

www.youtube.com/watch?v=KLvkaiUBRm8

허일후

하아. 전봉민 의원 가까스로 만났는데 여전히 묵묵부답이네요.

조승원

이진베이시티 인허가 관련 문서를 대규모로 파쇄해서 버렸다... 저도 현장취재하면서 쓰레기통 뒤져서 파쇄된 문서 맞춰본 적이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문서를 잘게 파쇄해 버린걸 보면 뭔가 이유가 있을 거 같은데요.

허일후

저거 파쇄된 문서 맞춰보느라 고생했겠어요.

이지수

네, 2주정도 일일히 손으로 맞춰 봤는데 쉽지는 않았습니다. 복원에 앞서 법률 자문도 받았는데요. 쓰레기 봉투에 담겨 버려진 파쇄 문서를 가져와서 분석하는 건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조승원

이미 말씀드렸지만 재산이 많다고 다 문제라고 할 순 없죠. 하지만 공천과정에서 이런 의혹들이 걸러 졌더라면 국민의 힘도 소속 의원이 탈당하는 일은 피할 수 있었을텐데요.

허일후

맞습니다. 탈당했다고 끝이 아니죠. 공천과정이 허술했던게 아닌가 보여지는데, 전봉민 의원, 어떻게 국회의원이 됐던 거죠?

이지수

네, 해당 지역구 전임 국회의원이 유재중 전 의원입니다. 지난 방송에서, 당시 유재중 전 의원이 전봉민 의원에게 자기 지역구를 물려준 정황을 전해드렸는데요.

허일후

유 전 의원은 그게 절대 아니다, 동료라 도운 거라고 부인했던거 같은데요.

이지수

네 그런데 저희가 취재를 해보니까 당시 공천 막후에 벌어졌던 내밀한 상황을 낱낱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봉민 의원이 어떻게 국회의원이 됐는지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지난해 총선을 앞둔 시점 유재중 의원 사무실이 있던 건물 사진입니다.

유 의원 현수막 사진이, 경선이 시작되자 전봉민 의원 사진으로 바뀌어있습니다.

전봉민 의원은 지난해 4월, 유재중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부산 수영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습니다.

그리고 지역구 사무실에 보좌진까지 그대로 물려받았습니다.

전 의원이 국회의원 공천을 받게된 이유를 아버지 전광수 회장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전광수 회장/이진종합건설 (2020년 12월 20일 스트레이트 방송)]
"당에서는 3선한 사람 아니냐, 유재중이가. 그러니까 '내가 무소속 안 나가는 대신에 공천권을 나한테 줘' '누구?' 했더니만 '시의원 했던 전봉민이'. 위에서 나름대로 자기들이 해보니까 당일 날 그리됐답니다."

 

현역이었던 유재중 전 의원이 전봉민 시의원을 후계자로 낙점했다는 겁니다.

유재중 의원은 강력 부인했습니다.

전봉민 의원이 공천을 받은 뒤 선거운동을 도와줬을 뿐이라는 겁니다.

[유재중 전 국회의원/부산 수영구]
(2020년 총선에 전봉민 의원이 공천받으실 때는 공천권이라든가 이런 게 있었던 거예요?)
"내가 전혀 없었죠, 뭐. 내가 떨어졌는데 그런 권한이 있습니까? 힘도 없고, 나오고 난 뒤. 전봉민이 경선이 되고 출마할 때야 저도 좀 도와주고. 도와줘야 안 되겠나, 동료니까. 그렇게 생각을 했지만, 전혀 그런 건 없죠."

지난해 부산 수영구의 미래통합당 최종 경선은 권성주, 이종훈, 전봉민, 3파전으로 치러졌습니다.

현역의원인 유재중 의원은 예선 탈락한 상황,

그러자 유 의원은 전봉민 의원을 적극적으로 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3월, 21대 총선 미래통합당 경선을 앞두고 부산 수영구 주민들에게 온 문자메시지입니다.

발신자는 당시 지역구 3선 국회의원 유재중 의원.

'저 유재중, 전봉민 예비후보를 지지합니다'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전봉민 예비후보를 지켜봤다', '반드시 전 후보를 선택해달라' 고 돼있습니다.

그러자 경쟁 후보들이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권성주/당시 미래통합당 예비후보]
"억지 편법을 통해 공천 신청조차 하지 않은 측근의 2세를 기어이 경선에 참여시키셨고 쓰던 사무실, 조직, 정보, 심지어 쓰던 전화기까지 물려주는 참 옳지 않은 세습을 선택하셨습니다."

이진 종합건설의 전광수 회장은 유재중 의원의 최측근,

그 아들 전봉민 의원은 측근의 2세로 표현한 겁니다.

사실 전봉민 의원은 미래통합당 공천 신청 마감날인 작년 3월 6일 오후까지도 공모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추가모집공고를 띄우자 부랴부랴 서류를 냈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신청자 9명 가운데 전봉민 의원을 포함한 3명의 경선 후보가 발표됐습니다.

현역 3선의 유재중 의원은 탈락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전 유재중 의원실 관계자]
"그 당시에 뭐 당하고 이렇게 통화하는 걸 내가 옆에서 몇 번 들은 적이 있어요. 컷오프되는 대신에 한 사람을 추천해라,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된 걸로. 컷오프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까 한 사람을 추천을 해라. 그래서 급하게 이제 전봉민을 추천을 했죠."

당시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 관계자들에게 연락해봤습니다.

그런데, 공천관리위 핵심 관계자에게 뜻밖의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핵심관계자/음성 대독]
"당시 유재중 의원으로부터 전봉민 씨가 공천을 받도록해주면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받은 건 사실이야"
"다만 절차없이 그냥 할 수는 없어서 전봉민씨를 경선에 넣기로 결정했지"

유재중 의원이 공천권을 달라고 요구했는데, 원하는 인물을 경선에 넣어주는 선에서 타협을 봤다는 얘깁니다.

또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당시 배경에 대해서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핵심관계자/음성 대독]
"당시 중진들 용퇴하는 분위기여서 000(삐)도 물러났는데, 유재중 의원은 끝까지 불출마를 선언하지 않고 버텼던거지."
"그래서 그냥 컷오프 시켰을 때 유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이 분열되는 상황이 우려된 거죠."

'물갈이 쇄신' 이라던 공천 막후에서는, 오히려 현역 의원의 정치적 지분을 보장해 주는 뒷거래가 있었던 셈입니다.

전봉민 의원을 일단 경선후보로 밀어넣는 데 성공한 유재중 의원은 이후 경선전에서도 전 의원을 물심양면으로 도와 최종 미래통합당 후보로 만드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스트레이트는 이에 대한 유재중 전 의원과 전봉민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차례 전화하고 질의서도 보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답하지 않았습니다.

https://imnews.imbc.com/replay/straight/6081551_28993.html

 

[스트레이트] "물러날테니 전봉민 공천해줘!"…'물갈이 공천의 비밀'

◀ 허일후 ▶ 하아. 전봉민 의원 가까스로 만났는데 여전히 묵묵부답이네요. ◀ 조승원 ▶ 이진베이시티 인허가 관련 문서를 대규모로 파쇄해서 버렸다... 저도 현장취재하면서 쓰레기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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