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신용점수제가 도입되면서 여신금융협회 카드사 장기카드대출(카드론) 금리 공시가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개편됐다. 다만 신용점수와 카드사별 내부등급 간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대출 진행 시 유의해야 한다.
2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증 국내 7개 카드사의 지난달 말 표준등급 기준 평균 카드론 운영 금리는 12.69%로 나타났다.
표준등급이란 공시를 위해 카드사별 내부등급을 부도율을 적용해 10등급 체계로 변환한 등급을 뜻한다. 기존에는 차주의 평균등급도 함께 기재됐지만 신용점수제로 개편되면서 각 표준등급은 그대로 적용되고 차주의 평균 신용점수가 함께 표기된다.
개별 카드사로 살펴봤을 때 우리카드의 평균 금리가 9.61%로 가장 낮았다. 특히 표준등급이 높은 우량차주일수록 금리 수준이 업계 최저였다.
1~2등급 차주가 우리카드에서 카드론을 진행할 시 평균 금리는 5.94%였으며 3~4등급의 경우 10.42%가 적용된다. 이는 전체 카드사 평균 금리인 9.54%와 13.09%와 비교했을 때 각각 3.6%포인트, 2.67%포인트 낮은 수치다.
뒤이어 현대카드, 하나카드 순으로 평균 금리가 낮았다. 현대카드 평균 금리는 12.25%로 업계 평균치보다 0.44%포인트 낮았으며 하나카드도 12.54%로 0.15%포인트 낮은 금리를 적용 중이었다.
반면 삼성카드, 롯데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는 평균 금리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적용 중이었다. 그 중에서도 삼성카드가 평균 금리 14.71%로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삼성카드는 각 구간별 금리는 업계 평균치와 비슷한 수준이며 상대적으로 저신용자 차주가 많아 평균 금리가 높아졌다는 입장이다.
현재 카드사 중 9등급 이상 저신용자 차주의 카드론은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만 취급하고 있으며 나머지 카드사는 운영하고 있지 않다. 표준등급 9~10등급 기준 삼성카드는 22.17%, 현대카드는 21.15% 금리를 적용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자사는 CB사 정보외에도 다양한 정보를 추가로 활용해 등급을 산정한다. 따라서 현재 공시되는 KCB 신용평점과는 괴리가 있을 수 있고 표준 등급기준 공시를 비교했을 때에는 등급별로 평균수준 금리로 운영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는 7~8등급 저신용자 차주에게 높은 금리를 부과하고 있었는데 각각 20.63%, 20.61%로 비교적 높은 금리가 적용됐다. 신한카드 역시 19.52%로 20%에 가까운 금리가 적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카드사가 상품 금리를 책정할 때는 개인신용조회회사(CB : Credit Bureau)에서 제공하는 각사 회원의 ▶신용점수에 ▶회사 기여도 및 ▶마케팅 여부 등이 반영돼 최종 이자율이 책정된다. 이에 따라 CB사 평균점수와 카드사별 내부등급 간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공시상에서 표준등급 1~2등급 기준 우리카드는 959점인 반면 롯데카드는 800점으로 159점 차이가 발생한다. 7~8등급에서도 현대카드는 746점으로 우리카드 596점보다 150점 높게 나타나는 등 차주 분포도와 내부 산정 기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카드업 관계자는 "공시는 참고자료일 뿐 각 카드사별 표준 등급에 따른 평균 신용점수가 상이하고 실제 적용되는 금리도 다를 수 있으므로 소비자는 대출 진행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출처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http://www.consumernews.co.kr)
www.consumer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21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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