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밝혀진다/조국가족언론수사

조국 “조중동에게 한동훈은 성역인가” 분노

천사요정 2022. 5. 9.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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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언론, 한동훈 후보 의혹은 해명 실어주는데 급급…‘야누스’ 언론”
“저희 가족 수사, 기소, 판결 잣대 따라 尹정부 고위공직자 검증해주길”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왼쪽)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겨레 단독 보도 <한동훈 딸 논문 대필 정황…케냐 대필 작가 “내가 했다”>와 뉴스타파 보도 <한동훈 장녀가 발표한 ‘국제 학술대회’ 논문도 표절 확인> 등을 공유하며 “내 딸의 체험활동/인턴활동을 확인한다는 이유로 한동훈 대검 반부패 부장의 지휘에 따라 내 딸의 고교 시절 일기장, 신용 카드 및 현금 카드 내역,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등이 압수수색되던 도중 또는 그 후 이런 일이 진행되고 있었다”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은 “이하의 (한동훈 딸) 논문 실적은 송도 소재 모 국제학교의 생활기록부 또는 그의 준하는 문서에 기록되어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즉각적인 압수수색이 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가”라고 되물은 뒤 “언론은 왜 이런 ‘선택적 수사’를 비판하지 않는가? 조중동 등 보수언론에게 한동훈(딸)은 ‘성역’인가”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내 딸의 경우 불법으로 유출된 고교 생활기록부에 기록된 경력 관련 기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이 이루어졌다”고 적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각종 검증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언론은 2019년 조국 후보자 당시 검증 보도와는 다른 보도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 뉴스빅데이터 분석시스템 ‘빅카인즈’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한동훈 검사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4월13일부터 5월8일까지 25일간 ‘한동훈’‧‘장관’이 포함된 조중동 기사는 497건으로 중앙일보 191건, 조선일보 157건, 동아일보 149건 순이었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2019년 8월9일부터 9월2일까지 25일간 ‘조국’‧‘장관’이 포함된 조중동 기사는 1837건으로 중앙일보 810건, 조선일보 621건, 동아일보 406건 순이었다. 같은 기간 한동훈 후보자의 약 3.7배에 해당하는 보도량을 나타낸 것이다. 당시 검찰은 조 전 장관 지명 19일만인 8월27일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를 투입해 서울대 부산대 등 30여 곳을 압수수색했고, 언론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한 후보자를 향한 태도 역시 조 전 장관에 비해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조선일보는 지난 4월14일자 사설에서 “한 후보자는 수사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와 함께 먼지털이식 무리한 수사를 한다는 비판도 들었다”면서 “한 후보자가 정치적 중립과 검찰 독립을 지키면서 부패 척결에 나선다면 박수를 받을 것이다”라고 적었다. 지난 5일자 사설에선 “민주당은 한 후보자 지명 때부터 무조건 반대했다”며 “전세금 등 논란이 없지 않지만 큰 문제는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조 전 장관은 지난 6일에도 “내 딸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을 할퀴고 물어뜯은 후 저잣거리에 내걸었던 조중동 등 보수언론이 한동훈 장관 후보 의혹에 대해서는 해명을 실어주는데 급급하다. ‘야누스’ 언론이다”라며 이들 언론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한동훈 후보의 검사 시절 별명은 ‘(서초동) 편집국장’이었다고 한다”면서 “편집국장의 힘은 여전하다”고 적었다. 2019년 자신을 향했던 보도가 검찰과 보수언론의 합작품이라는 뜻이다. 

조 전 장관 페이스북은 한동훈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다가올수록 점점 ‘분주’해지는 모양새다. 지난 5일에는 “고교 1학년생이 2021년 하반기 다양한 분야의 고난도 주제에 대하여 단독저자 영문논문 6편을 작성하여 4개의 저널에 게재(3개는 11월, 2개는 12월)했다. 3월 입학하자마자 준비했고 2개월 전 저널에 투고했다고 전제하면, 6개월 동안 6편, 즉 한 달에 한 편씩 논문을 쓴 것이다. 이와 별도로 2021년 11월 자신과 단체의 이름으로 전자책 4권을 출판했다”며 상식적이지 않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중동 등 보수언론, 이것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검증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조만간 ‘천재 소녀’ 찬양 기사를 낼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조국 전 장관은 자신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에서 “죽을 때까지 못 잊을 장면이 있다. 2019년 9월23일 집 압수수색 후 기자들이 식당 배달원에게 질문을 던지며 희희낙락하던 장면”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 장면을 가리켜 “검찰에게 나와 내 가족이 사냥감이었다면, 기자들에게는 동물원의 원숭이었다”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은 이 책에서 “검찰이 정보를 흘리면 언론은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야당은 맹공을 퍼부었다. 이들에게 윤석열 검찰총장은 사심 없는 무오류의 영웅이었으며 법치는 검치였다”며 “한국언론은 취재 대상이 누구인가에 따라 ‘광견’ 또는 ‘애완견’처럼 취재한다”고 주장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9월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며 기자들 앞에 인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앞서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4월25일 “검찰의 표적 과잉수사가, 법원의 지나치게 높은 형량이 입시비리 자체를 무마할 수 없다. 조국 자녀 입시 비리에 대해 법원이 동양대 표창장, 6개 인턴 확인서를 허위라고 판결한 만큼 조국 전 장관이나 정경심 교수는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대법원 판결의 사실 및 법리 판단에 심각한 이견을 갖고 있지만,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판결을 존중하고 수용한다. 저희 가족의 경우와 달리, 교수 부모가 제공한 인턴/체험활동의 기회를 갖지 못했던 분들께 송구하다. 이후에도 또 사과하라고 하신다면, 몇백 번이고 더 사과하겠다”고 답했다. 조 전 장관은 “다만, 저희 가족 사건에 대한 수사, 기소, 판결의 잣대에 따라 윤석열 정부 고위공직자를 검증해주길 소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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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중동에게 한동훈은 성역인가” 분노  - 미디어오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겨레 단독 보도 와 뉴스타파 보도 등을 공유하며 “내 딸의 체험활동/인턴활동을 확인한다는 이유로 한동훈 대검 반부패 부장의 지휘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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