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SM)에 대한 캠페인 과정은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보다 더 재미있습니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았어요.
SM을 상대로 1년 만에 ‘완벽한 승리’를 거둔 ‘얼라인파트너스’(이하 얼라인) 이창환(37) 대표의 이야기입니다. 1995년 SM 설립 이후 28년 만에 ‘이수만 없는 SM’ 시대가 시작됩니다. 그 문을 열어젖힌 게 바로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의 이 대표와 소액주주죠.
SM이 매년 수백억원씩 20년간 1600억원을 지급해 온 이수만 프로듀서의 라이크기획은 이제 사라졌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이 프로듀서는 앞으로 SM 경영에 이어 프로듀싱에서도 완전 손을 뗍니다.
더 놀라운 건 이 대표가 가진 SM 지분은 전체의 1.1%에 불과하다는 것. 이 프로듀서의 지분(18%)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새 발의 피’죠. 말 그대로 ‘골리앗을 이긴 다윗’입니다.
얼라인의 다음 타깃은 국내 은행입니다.
오랜 시간 배당을 늘리지 않아 ‘만년 저평가된’ 은행을 바꿔보겠다는 거죠. 오는 9일까지 주주 환원전략을 밝혀달라고 금융지주사에 요구한 상태입니다. 시장은 이번에도 이 대표가 승리를 거머쥘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질 리가 없는 게임”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상식적으로 배당을 더 주겠다는데 반대하는 주주는 이상한 주주 아닌가요”라고 반문하더군요. 이미 외국계 기관 주주 150곳과 연락해 지지를 구했다고도 했습니다.
한국 주식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이 대표의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행동주의 막전막후’를 인터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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