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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보다 성장_거인의 노트

천사요정 2023. 3. 26. 00:11

성공보다 성장_거인의 노트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17753944

'똘기 떵이 호치 새초미 자축인묘...'

어린시절 KBS2 방영 꾸러기 수비대는 12간지 동물에 대한 내용이다. 만화 장면은 다소 각색 됐지만, 일부는 설화를 바탕을 한다. 만화 초반은 달리기 경주로 시작한다. 설화도 그렇다. 아주 오랜 옛날, 옥황상제는 지상 동물들에게 지위를 주고자 했다. 그는 정월초 아침 동물들을 연회장으로 불렀다. 그리고 도착한 순서로 지위를 주겠다고 한다. 이에 모두 먼저 도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각자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이중 단연 선두는 '소'다. 특유의 성실함으로 12간지 중 선두를 유지한다. 역시 누가 뭐래도 '우직함'과 '성실함'이 최선이라는 덕목을 가르치고 있다. 용맹함이나 다재다능, 총명함 보다 '소'의 우직함과 성실함이 가장 먼저 연회장에 근처에 다달았지만 1등을 차지한 동물은 '소'가 아니다. '쥐'다. '쥐'는 자신의 나약함을 알았다. 자신이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이를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쥐는 꾀를 낸다. 그리고 소 등 위에 올라탄다. 그는 '소'의 등에 타고 있다가 결승선에 닿기 전, 가장 먼저 연회장에 발을 들여 놓았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타는 것이다.

'거인의 어깨'라는 말이 있다. 아이작 뉴턴이 했던 말로 유명하다.

"내가 멀리 보았다면,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위대함과 겸손함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말이다. 실제로 뉴턴의 위대함은 케플러가 없다면 존재하기 힘들다. 그러나 이 말은 뉴턴이 처음한 말이 아니다. 뉴턴은 이 비유를 1651년 조지 허버트의 말에서 빌렸다. 조지 허버트는 영국의 종교 시인으로써 이렇게 말했다.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선 난쟁이는 거인보다 멀리 본다."

조지 허버트 또한 이 말을 누군가의 이야기에서 빌렸다. 바로 1621년 로버트 버튼이다. 그 또한 이의 이야기에서 빌렸다.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선 난쟁이는 거인보다 더 멀리 볼 수 있다."

로버트 버튼 또한 이 이야기를 1159년 요아네스 사레스베리엔시스의 글을 읽고 차용했다.

"우리는 거인들의 어깨 위에 있는 난쟁이들과 같기 때문에 거인보다 더 많이, 그리고 더 멀리 있는 사물을 볼 수 있다. 이는 시력이 좋거나 신체가 뛰어난 덕분도 아니며 거인의 몸이 우리를 들어올려 높은 위치에 싣고 있기 때문이다."

이 표현은 그리고 1130년의 베르나르 사르트르의 글을 인용한 것으로 올라간다.

"우리는 거인들의 어깨 위에 올라선 난쟁이들과 같기 때문에 고대인들보다 더 멀리 볼 수 있다."

수 세기의 간격을 두고 천재들은 서로 어깨를 내어주고, 어깨 위에 올라타기를 반복한다. 12간지 동물에는 당연 '쥐'나 '소'보다 용맹한 호랑이, 용이 있고, 더 빠른 말이나 토끼도 있다. 그러나 결국 가장 먼저 도착한 이는 '쥐'다. '쥐'가 가장 먼저 도착한 이유는 '꾀'를 잘 부렸기 때문이 아니다. 가장 먼저 자신의 처지를 객관적으로 바라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재능에 과만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미약한 존재'를 인정하고 '거인의 어깨'를 빌리는 것이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은 그렇다. 거인의 어깨를 빌리고 나의 어깨를 내어주는 일이다. 나의 어깨를 내어주는 것은 지극한 이타심이 아니라, 내 어깨를 밟고 올라서는 다른 거인의 어깨를 다시 밟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긴 시간은 '선사시대'다. 수백 만년의 시간동안 인류는 다른 동물과 다르지 않게 채집과 사냥을 하며 살았다. 그러다 1만년 전, '쐐기문자'을 발견하자마자 바로 문명을 이룩하고, 종이를 발명하자마자 바로 철기시대로 넘어간다. 인간이 돌고래나 침팬지보다 뛰어난 문명을 갖게 된 이유는 '독보적인 지능' 때문이 아니라, 기록할 수 있는 '엄지손가락'의 분화 때문이었다. 무려 500만 년 간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았다.

현재의 이 글을 쓰는데 사용되는 다양한 예시는 어디로부터 차용했을까. 이 글을 쓰는데 차용된 예시는 지금껏 읽어오다 번뜩였던 수많은 메모와 책에서부터 차용했다. 글을 인용하고 차용하고 생각하고 뱉어내길 반복하면서 자기화 시키고 다시 그것을 뱉고 읽고 하는 과정에서 점차 자신만의 논리가 만들어진다. 나 또한 메모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다행스럽게도 악필인 나는 시대를 잘 만났다. 책을 읽다가 1초 정도의 짧은 순간이면 독서의 흐름이 끊기지 않으면서 메모를 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의 사진첩을 살펴보니 온통 책을 읽다가 찍어둔 글들 투성이다. 누군가는 책에 직접 메모를 하고, 누구는 노트에 메모를 하지만 나는 이처럼 사진을 찍거나, 녹음, 자신에게 카카오톡 보내기 등을 활용한다. 엘리베이터에서 어색한 시간, 카드값이나 청구영수증, 스트레스를 주는 광고 등이 아니라, 조용히 사진첩을 열고 그간 찍어둔 여러 글들을 넘겨 본다. 넘기다보면 읽을 때와 다른 인사이트를 주는 말들이 또 다시생긴다. 그것은 다음 글을 쓸 때, 적절하게 섞여 새로운 글로 완성된다. 인생에서 무엇을 보고 느끼는가. 메모는 단순히 남의 글을 이용해서 넘겨 받는 도움도 주지만, 지난 나에게서 넘겨 받는 도움도 준다. 즉 시간과 공간을 횡축과 종축으로 뻗어나가 소통하게 하는 것이다. 예전 드라마 시그널을 보면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무전기를 통해 소통하는 장면이 나온다. 시간을 관통하는 횡축과 공간을 관통하는 종축의 무전기가 있으면 못할 것이 무엇이 있을까 싶다. 메모는 가장 아날로그 방식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타임머신이자 텔레포트 머신이지 않을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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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노트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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