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제약농산물정유/미국코크형제

독일 메르켈 총리, 네오나치 단체 두둔한 정보기구 수장 해임

천사요정 2018. 9. 22. 23:16

한스 게오르그 마센 전 독일 연방헌법수호청장

한스 게오르그 마센 전 독일 연방헌법수호청장



 네오나치 단체들의 이민자 상대 폭력사태에 미온적으로 대처해 온 한스 게오르그 마센이 18일(현지시간) 독일 연방헌법수호청(BfV) 청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정부 내 반이민 극우 성향 관료 손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메르켈 총리가 이날 각료회의 후 마센을 BfV 청장 자리에서 물러나 내무부 차관에 오르게 했다고 도이체벨레 등이 보도했다.


내무부 차관은 이전 직책보다 더 고위직으로 겉으로 보기에는 영전이지만 실상은 국내 정보수집기구인 BfV에서 극우 성향 관료를 처낸 것으로 풀이된다.


마센 전 청장은 지난달 구동독 도시 켐니츠에서 네오나치 단체 회원들이 이민자로 보이는 사람들을 무차별 폭행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을 때 진위 여부를 의심해 비판받았다.


마센은 “허위 정보에 바탕한 가짜뉴스일 수 있다”며 극우 시위대를 두둔했다.

메르켈 정부의 대연정 파트너인 사회민주당에서 마센 청장 사임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하지만 집권 기민련의 자매당인 기사당 소속 호르스트 제호퍼 내무장관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내무부 차관에 앉히는 것으로 절충한 식이 됐다.


마센 전 청장이 극우 세력과 연관돼 있다는 의혹은 이전부터 줄곧 제기됐다.

2015년에도 극우 반이민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 BfV의 감시망을 피하는 법을 조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6월에는 슈테판 브란트너 AfD 의원이 “마센이 내게 많은 보고서를 건네줬다”고 말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마센이 몸담고 있었던 BfV는 1950년 공산주의자와 친나치 그룹에 대항하기 위해 연합군이 설립한 기구다.


내무부 소속 기구로 연방의회의 감독을 받는다.

마센의 전임자 하인츠 프롬은 네오나치 단체 회원들의 인종혐오 살인 증거를 무시해왔다는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1809191136001#csidx3f50cb41340ae1aa4b91ac58237b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