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181019130008626
고용 세습 의혹 와중에 '헛다리' 짚은 언론 보도에 엉뚱한 논란 불거져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서울교통공사의 친인척 특혜 채용 의혹을 둘러 싸고 난데없이 '김 위원장 아들 찾기' 대소동이 벌어졌다.
불은 김용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질렀다.
그는 18일 서울시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서울교통공사 전 노조위원장 김모씨의 아들이 비정규직에서 무기계약직이 되고, 이번에 정규직이 됐다"며 "아들은 차량 운행이나 정비 쪽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조선일보가 나섰다. 이 매체는 19일자 '박원순 취임 후 해고된 서울교통공사 민노총 간부 30명 복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 당사자는 바로 옛 서울지하철노조 5대 위원장을 지낸 김모씨"라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그러면서 김 모 전위원장의 이력과 활동내역을 자세히 소개하고 "교통공사 비정규직 채용도 경쟁률이 수십 대 1로 높다" 며 "지명도 높은 전 노조 위원장 아들이라 우선 채용 대상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서울교통공사 노조원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이 보도는 곧 잘못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 "특혜취업 보도는 완전한 허위사실"이라며 "조선일보가 확정한 김 모 위원장 아들은 비정규직이든 무기계약직이든 서울교통공사에 입사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실제 아시아경제의 확인 결과 김용태 사무총장이 지목한 '김 전 위원장'은 조선일보가 보도한 '옛 서울지하철노조 5대위원장'이 아니고, 전직 도시철도공사노조 위원장 김모씨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일보가 보도한 옛 서울지하철노조 5대위원장은 김연환씨로, 해직된 상태로 정년을 마감해 복직하지도 못했다. 또 그의 아들은 서울교통공사에 입사한 적이 없다.
김 사무총장이 지목한 '김 전 위원장'은 현재도 서울교통공사 현직 처장을 맡고 있는 김모씨다. 김씨의 아들은 지난 2016년 10월 1~4호선을 운영했던 서울메트로에 입사했다가 지난해 3월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공사 측은 그러나 김씨의 아들의 경우 채용 비리 의혹과 거리가 멀다고 선을 그었다.
채용 당시 김씨가 아들이 입사한 서울메트로가 아닌 도시철도공사 토목처장으로 재직 중이었고, 무기계약직으로 공개 채용 절차를 밟아서 입사했다는 것이다.
한편 김씨와 아들과의 관계는 지난 3월 공사가 실시한 직원 가족 관계 조사에서 누락됐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 관계자는 "당시 조사는 양 공사 통합에 따른 인사관리 활용 차원에서 실시한 것으로 강제성이 없었다"며 "부친이 본사 간부로 재직 중인 것에 부담을 느낀 아들의 부탁으로 (김씨가) 조사에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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