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밝혀진다/태영건설과SBS쑈

SBS 대주주 윤세영 태영건설, 이명박 정권서 4대강 사업 수천억 수주

천사요정 2019. 1. 19. 11:46

[뉴스워커_미디어팀] SBS 대주주인 윤세영 태영건설 회장이 논란에 휩싸였다. 윤 회장이 이명박 정권 당시 4대강 사업에 대한 비판보도를 막았다는 의혹과 함께 태영건설이 4대강 사업에서 따낸 2200억원 규모(윤 회장 측 주장)의 수주 배경을 두고 검찰 수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11일 윤 회장은 아들 윤석민 부회장과 함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겠다'며 SBS미디어그룹 회장직을 비롯한 모든 직함을 내놓았다. 조합이 윤 회장의 4대강 관련 비판보도 무마와 보복인사, 이후 정권 맞춤형 보도지침 하달 등을 폭로한지 13일 만에 내린 결정이지만 대주주로 이사 임면권을 고스란히 틀어쥔 탓에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대주주 자격 박탈 또는 지분포기 약속을 받아야 한다는 뒷말도 적지 않다.

현재 SBS 대주주는 지주사인 SBS미디어홀딩스인데 이 회사 지분 61.22%는 윤석민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태영건설(이하 태영)의 몫으로 알려졌다.

프라임경제에 따르면 올해 시공능력평가 20위권의 중견업체 태영은 관급수주에서 유독 빛을 발했고 윤석민 부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이 38.6%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윤석민 부회장이 2009년 SBS미디어홀딩스에 입성한 이후 4대강 사업뿐 아니라 인제 스피디움, 광명역세권 데시앙 분양사업 등 태영의 주요 이익 사업에 SBS가 전방위 동원됐다며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국토부) 등에 따르면 태영은 컨소시엄 형태로 낙동강 17공구와 22공구(달성-고령지구) 등 다섯 곳에서 관련 공사를 땄는데, 지난 1일 윤 회장 측은 입장문을 통해 "수주금액은 2250억원으로 4대강 공사 총사업비(약 22조원)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외부추산 1000억원대 보다 두배 많다. 이는 태영의 2009년 국내공사매출 1조400억원 가운데 21.6%에 육박하는 금액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회사 외부감사자료 및 사업보고서를 보면 이명박 정권 출범 이전 6000억~8000억원 사이였던 태영의 국내매출은 2012년 말 1조6800억원까지 급증했다는 것이다.

정확한 발주 내역과 공사대금 등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윤 회장 스스로 외부 추산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이익을 거뒀음을 인정하고 있어, 현 정부의 4대강 관련 감사와 맞물려 검찰 수사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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