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밝혀진다/자한새누국힘그들

이자도 못 갚는 한계기업 3천100개…3곳 중 1곳은 '만성좀비'

천사요정 2019. 4. 11. 20:14

부결된 염동열·홍문종 체포동의안 입수…내용 확인해보니

[앵커]

자유한국당 염동열, 홍문종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어제(21일) 국회에서 부결됐지요. 오늘 저희들의 보도가 이어지는 이유가 있습니다. 법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두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JTBC가 입수해서 그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염동열 의원 측은 "채용 되지 않으면 두고 보겠다"면서 강원랜드에 압력을 넣었고, 홍문종 의원 측도 서화를 사는 것처럼 꾸며 수십 억 원을 빼돌린 것으로 나타나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국회의원들은 모두 확인해 볼 수가 있던 것인데 상당수 의원이 체포동의안에 반대한 겁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의 체포동의안입니다.

이 문서에는 염 의원이 2013년 4월 강원랜드 호텔에서 최홍집 사장에게 채용 대상자 명단을 건네줬다고 돼있습니다.

이후 염 의원의 보좌관은 강원랜드 인사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채용되지 않으면 두고 보겠다"며 "다 해야 된다, 한 명이라도 빠지면 안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도 적혀있습니다.

염 의원은 어제 자신의 채용 비리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염동열/자유한국당 의원 : 직접증거나 강압의 구체성과 직권남용의 위법행위가 불분명하고 외압 등도 전혀 무관함이 드러났으며.]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의 체포동의안입니다.

체포동의안에는 홍 의원이 경민학원 측의 돈 24억 원을 서화 구입 명목으로 빼돌렸다고 돼있습니다.

수사당국은 홍 의원이 이 돈의 대부분을 자신의 빚을 갚는데 사용한 정황을 파악했습니다.

홍 의원도 어제 횡령 등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홍문종/자유한국당 의원 : 요즘 학교가 75억을 횡령할 돈이 없습니다…학생들 코 묻은 돈을 제 주머니에 넣은 적이 없다.]

법무부는 두 의원의 범죄사실이 담긴 체포동의안을 지난 4월 국회에 보냈습니다.

이후 모든 국회의원은 해당 내용을 열람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의원들은 이런 내용을 확인하고도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638970



[앵커브리핑] '방탄소년단 vs 방탄의원단'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1866년에 병인양요를 겪은 흥선대원군은 서양 총의 위력을 실감했습니다.

그는 총을 막을 수 있는 갑옷의 개발을 명했고 삼베 면을 12겹 이상 겹치면 총탄에 뚫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렇습니다.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도 남아있는 세계 최초의 방탄조끼는 바로 조선에서 만든 면제배갑.

삼베 면을 13겹 혹은 30겹을 겹쳐놓은 것도 있었습니다.

이 신형 방탄조끼가 실전에 투입된 것은 신미양요 때인 1871년, 그러나 결과는 민망했습니다.

요행히 총알은 막아냈지만 너무 두꺼워서 움직임이 둔했고, 또 당연히 너무 더웠습니다.

신형 대포의 파편을 맞을 경우에는 쉽게 불이 붙기도 했다는군요.

조선 최초, 아니 세계 최초의 방탄조끼는 결국 실패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 소년들의 이름 역시 짐작대로였습니다.

총알처럼 날아오는 편견들을 막아내고 자신들의 음악적 가치를 지켜내겠다는 작명.

그들은 과연 '이름' 다웠습니다.

천편일률적이지 않은 접근방식과 젊은 세대의 고민을 담아낸 음악은 이름처럼 방탄에 성공하면서 한국가수 최초로 2년 연속 빌보드 '톱 소셜 아티스트'에 선정됐습니다.

나아가 그들의 팬클럽은 공항에서의 지나친 팬덤 문화를 자제하자는 질서 캠페인까지 벌이고 있다고 하니 노래로 인해 형성된 보이그룹과 팬들의 방탄은 앞으로도 성공적으로 진행되리라는 예감이 드는군요.

그렇다면 이들만의 방탄의 결과는 어떠할 것인가.

"두 아들의 학교 생활은 물론 한 가정이 절박한 위기로…"

"여러분이 동료 국회의원을 사랑했던 심정으로…"

이심전심 동류의식이 한데로 뭉쳐서 체포동의안은 부결되었습니다.

물론 무죄 추정과 불구속 수사원칙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라고는 하지만…

"두고 보겠다. 한 명이라도 빠지면 안 된다"면서 강원랜드 부정채용을 강요했다는 그의 보좌관과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 자금 75억 원을 빼돌려서 이 중의 수십억 원을 개인 빚을 갚는데 썼다는 의혹을 받는 의원들 앞에 쳐진 그 두꺼운 그 방탄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세계 최초의 방탄복, 면제배갑이 결과적으로 실패했던 이유는 시류를 제대로 읽지 못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저 총알만 막아내면 된다는 생각이 가져왔던 한 순간의 무너짐이었지요.

반대로 대형 기획사의 지원 하나 없었던 방탄소년단이 성공한 이유는 세상을 읽어내며, 함께 호흡하고자 했기 때문…

그렇다면, 지금 방탄의 장막을 굳게 두른 국회는 세상의 마음을 제대로 읽어내고 있는가.

방탄의원단이 방탄소년단을 절대로 따라갈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손석희(sohn.sukhee@jtbc.co.kr)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437&aid=0000182466




[2012882] 국회의원(홍문종) 체포동의안(정부)

http://likms.assembly.go.kr/bill/billDetail.do?billId=PRC_J1K8S0L4Q0N4G1I4X0U5J3P9X4N2M5


[2013051] 국회의원(염동열) 체포동의안(정부)

http://likms.assembly.go.kr/bill/billDetail.do?billId=PRC_H1V8F0G4P1S3Y1Y3R4O1D2B4G4S2C0



심사진행단계

접수 > 본회의 심의 > 부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