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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해산 청원, 북한 배후"..색깔론 근거는?

천사요정 2019. 5. 2. 23:16

[앵커]

자유한국당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연일 문제삼고 있습니다.

170만 명을 넘긴 한국당 해산 청원에 대해, 색깔론까지 언급했습니다.

국민 여론이 아니라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기자들이 근거가 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팩트에 근거한 의심이고 청원 숫자가 너무 빨리 느는 건 조작됐을 의혹이 있다, 이게 전부였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하나씩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한국당을 해산시켜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열하루 만에 청원인 수가 17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를 두고 국민 여론이 아니라고 했던 한국당.

색깔론까지 덧입혔습니다.

[정진석/자유한국당 의원/1일 : "(북한) 조평통의 성명 4일 뒤에 청와대 게시판에 자유한국당의 해체 청원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국민청원 배후에 북한이 있다고 보여진다며, 팩트에 근거한 합리적 의심이라고 밝혔습니다.

팩트가 뭐냐고 묻자,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가 18일 한국당 해체를 주장했고, 나흘 뒤 청와대 청원이 올라왔다는 겁니다.

그게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우리민족끼리'의 한국당 해체 성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미 작년에도 2차례나 같은 성명을 냈습니다.

정 의장은 또 청원 숫자가 1초에 30건씩 늘었다며 매크로 조작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정용기/한국당 정책위의장 : "최근에 지금 청원 조작하고 있는 것 같아요. 청원 조작. 한국당 해산하라고..."]

이에 대해 청와대는 "상시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데, 매크로 등 조작 증후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한국당은 청와대 청원의 베트남 유입설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언론이 지난달 청와대 홈페이지 방문 트래픽의 14%가 베트남에서 유입됐다고 하자, 이를 그대로 인용해 조작설을 제기한 겁니다.

청와대는 베트남 유입 트래픽이 3.5%에 불과하고 반짝 유입의 배경까지 밝히며 언론보도를 반박했는데, 한국당은 언론 보도를 근거로 한 거라며 같은 주장만 되풀이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정성호 기자 (andreas@kbs.co.kr)

https://news.v.daum.net/v/20190502212122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