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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륙간탄도미사일 ‘미니트맨3’ 또 시험 발사

천사요정 2019. 5. 5. 00:25

태평양 상공 약 6천여km 비행 후 목표물 타격... 강대국 지위 이용 핵무력 과시 비판도


미국 공군은 1일(현지 시간) 지구권타격사령부(AFGSC)가 캘리포니아주 밴던버그 공군기지에서 미니트맨3(LGM-30) ICBM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국 공군은 1일(현지 시간) 지구권타격사령부(AFGSC)가 캘리포니아주 밴던버그 공군기지에서

미니트맨3(LGM-30) ICBM을 발사했다고 밝혔다.ⓒ미 공군 공개 사진



미국이 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공군은 1일(현지 시간) 지구권타격사령부(AFGSC)가 현지 시간으로 오전 2시 52분 캘리포니아주 밴던버그 공군기지에서 미니트맨3(LGM-30) ICBM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지구권타격사령부는 미니트맨3은 태평양을 따라 6759㎞를 비행해 마셜제도에 위치한 콰절린 환초의 목표지점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험 발사는 미 와이오밍주에 있는 F.E. 워런 공군기지 제90미사일부대가 수행했다.


미 공군은 성명을 통해 이번 실험은 무기 체계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계획됐다면서, “국제적 사건이나 지역의 긴장에 대한 대응이나 반응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21세기 위협과 동맹국을 안심시키기 위한 차원의 시험 발사였다며, 미국과 동맹국, 파트너 국가 안보의 중요한 요소로서 미국의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핵 억제력을 유지하기 위한 능력을 보장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1970대부터 실전 배치된 미니트맨3은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탄의 23배 위력을 보유한 W78 열핵탄두 3기를 한꺼번에 실을 수 있다. 또 각각 다른 지점에 동시에 투하할 수 있어 요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미니트맨3은 무게 약 35t, 최고 시속 마하 23(약 28150㎞/h), 최대사거리는 약 1만3천㎞다. 또 3단 고체연료 로켓을 사용해 연료 주입에서 발사까지 30분 이상 소요되는 액체 로켓과 달리 수분이면 발사가 가능하다.


미국은 현재 약 400기의 미니트맨3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군은 지난 2월 5일에도 이 미니트맨3을 시험 발사한 바 있다.

미국은 자체 핵 억제력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강대국 지위를 이용해 핵무력을 과시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끊임없이 제기되는 실정이다.




軍 '미사일'→'발사체' 수정 발표..오전 9시6분~10시께 10발 안팎 발사
북미교착상황서 北 도발적행동..정부 "9·19군사합의 취지에 어긋나, 매우 우려"

北, 원산서 단거리 발사체 수발 발사(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북한이 4일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미협상 교착 상황에서 북한이 '도발성'으로 간주할 수 있는 행동에 나섬에 따라 향후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합참은 이날 "북한은 오늘 오전 9시 6분경부터 9시 27분경까지 (강원도) 원산 북방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불상 단거리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사된 발사체는 동해상까지 최소 70㎞, 최대 200㎞까지 비행했으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북한은 오전 10시를 조금 넘어 단거리 발사체 1발을 더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합참은 1발이 추가 발사된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한미는 추가 발사된 1발에 대해서도 단거리 미사일 여부 등 정확한 기종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는 10발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과 정보 당국은 미국과 강화된 정보공유 체제를 유지하면서 발사체에 대해 정밀분석 중이다. 이번 발사체가 300㎜ 신형 방사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되, 다른 단거리 미사일과 섞여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앞서 북한이 쏜 기종을 '단거리 미사일'로 발표했으나 40여분 만에 '단거리 발사체'로 수정했다.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지난달 17일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 시험 이후 17일 만이다.


[그래픽] 北, 단거리 발사체 수발 발사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발사에 대비하여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사체에 단거리 미사일도 포함됐다면 이는 2017년 11월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이후 1년 5개월여 만의 북한 미사일 발사이다.

그러나 군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것은 탄도미사일은 아니다"면서 "대구경 방사포와 유사한 비행특성을 보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는 북한에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떠한 추가적인 발사, 핵실험 또는 다른 어떠한 도발도 감행하지 말고,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관련 모든 활동을 중단하며, 이러한 맥락에서 미사일 발사 모라토리움(동결)에 관한 기존의 공약을 재확립해야 한다는 결정을 재확인하고, 북한이 즉각 이러한 의무를 완전하게 준수할 것을 요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2월 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2개월여 만에 이뤄진 북한의 이번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최근 대북 압박 유지를 강조하는 미국의 기조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와 외교안보부처는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확인 직후 신중한 모드를 유지한 가운데 관계부처 장관회의와 위기조치반 가동, 미국과 전화협의 등을 통해 기민하게 대응했다.


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고 "북한의 이번 행위가 남북 간 9·19 군사합의의 취지에 어긋나는 것으로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전화 협의를 갖고 신중히 대처하면서 계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강 장관은 이어진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의 통화에서도 신중 대응 입장을 확인하고 계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국방부와 합참은 북한 단거리 발사체 발사 사실이 전파된 직후 초기 조치반에 이어 위기조치반을 즉각 가동하고 발사체 기종 파악에 나섰다. 특히 주한미군 측을 통해 미국과도 강화된 정보공유 체제를 가동했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발사 사실을 보고 받고, 한미 정보공유 체제와 군의 대비태세에 빈틈이 없도록 지침을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한기 합참의장도 발사체 발사 보고를 받고 합참 청사로 이동해 국방정보본부와 작전본부 등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장은 북한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관련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장과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미 정보공유 강화와 확고한 연합대비태세를 강조하면서 신중하게 대응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사격 시험했다. 한미는 이 무기와 관련, 탄도미사일이 아닌 사거리 20여㎞의 스파이크급 유도미사일 또는 신형 지대지(地對地) 정밀유도무기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분석한 바 있다.


미국은 북한의 전술유도무기 발사 이후인 4월 18, 19, 29일 수도권 상공에서 이례적으로 RC-135W(리벳 조인트) 정찰기를 띄워 대북 감시에 나섰다.

북한은 그간 원산 호도반도에서 단거리 미사일, 대구경방사포 등을 시험 발사해왔다. 2014년 3월 4일에도 호도반도에서 북동 방향으로 신형 300㎜ 방사포로 추정된 단거리 발사체 4발을 발사한 적이 있다. 이 발사체는 150여㎞를 비행했다.


threek@yna.co.kr




北 '단거리 발사체' 발사…미국 압박에 '맞불'

한미 훈련 맞대응? 美 '군사적 옵션' 경고에 맞대응?

북한이 4일 오전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 양측이 이렇다 할 접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북한의 군사적 행동이 재개되면서, 교착국면에 빠진 비핵화 협상에 미칠 영향이 관심이다.

합동참보본부는 4일 "북한은 오늘 오전 9시 6분경 호도반도(원산) 일대에서 불상 단거리 발사체를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며 "이번에 발사된 발사체는 동해상까지 약 70km에서 200km까지 비행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추가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에 있다"며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발사에 대비하여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합참은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으나 40여분 만에 '단거리 발사체'로 수정했다. 탄도미사일이 아닌 방사포 등 단거리 발사체라면 지난 4월 17일 '신형 전술유도무기' 이후 17일 만이다. 모든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는 유엔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발사체가 만약 미사일이라면 지난 2017년 11월 29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 15호를 쏘아 올리며 스스로 핵무력을 완성했다고 선언한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아직 북한 당국이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같은 군사적 행위의 의도는 표면적으로 한미 양국 공군이 지난 4월 22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연합편대군 종합훈련'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보인다. <우리민족끼리> 등 대남 선전매체들은 3일 주한미군의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전개훈련과 관련해 한미 당국을 비난하기도 했다. 

지난 4월 25일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 대변인은 458일 만에 발표한 담화에서 "남조선(남한) 당국은 (중략) 과거의 체질화된 도발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북남 관계를 판문점 선언 발표 이전 시기로 되돌아가게 할 수 있는 위험한 장난질에 계속 매달리고 있다"며 한미 간 훈련을 비난한 바 있다.  

과거에는 한미 연합훈련 시 북한의 맞대응이 반복되는 패턴을 보였지만 북미 대화가 가동된 이후 처음으로 군사적 행위가 나온 점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이 발산하는 압박 메시지에 대한 맞불 성격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미 시사주간지 <뉴요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하노이 정상회담 시작 전부터 회담 실패를 예견하며 "대북 군사적 옵션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지난달 24일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비핵화 협상이 실패한다면 우리는 분명히 경로를 변경해야 할 것"이라며 대북 정책 기조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3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경로변경은) 미국만의 특권이 아니며 마음만 먹으면 우리의 선택이 될 수도 있다"면서 "시한부 내에 자기 입장을 재정립해가지고 나오지 않는 경우 미국은 참으로 원치 않는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연장선에서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통한 군사적 저강도 액션에 나선 대목은 미국의 태도에 따라 대화와 대결 두 가지 길이 모두 열려있다는 시그널을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남북‧북미 정상회담까지 이어지며 조성됐던 한반도 평화국면에도 찬물이 될 수 있다.  

한편 4차 남북정상회담을 추진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국방부 발표를 지켜봐 달라. 청와대 입장은 정리되는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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