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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1시간 거리를 10분으로…우버 '드론택시' 뜬다

천사요정 2019. 6. 19. 01:06
[더, 오래] 신동연의 드론이 뭐기에(24)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우버 엘레베이터 서밋을 보러온 방문객들이 '벨 넥서스' 컨셉트 차량을 살펴 보고 있다. [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우버 엘레베이터 서밋을 보러온 방문객들이 '벨 넥서스' 컨셉트 차량을 살펴 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드론 시장의 최대 화두는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이다. 자율주행 자동차를 넘어 하늘을 나는 드론 택시가 도시의 교통체증을 완화하는 대안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도시와 도시, 도심과 교외를 연결하는 교통수단으로 드론 택시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미국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Uber)는 지난 11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우버 엘리베이트 서밋 2019’를 열고 ‘복합 항공 라이드셰어링(Multimodal Aerial Ridesharing)’를 발표했다. 드론택시 중심의 항공 대중교통 시대를 예고했다. 
  
우버 엘리베이트의 목표는 2023년까지 하늘과 지상을 연결하는 플랫폼 기반의 통합 교통 서비스를 완성하는 것이다. 고객이 원하는 목적지까지 가장 빠르고 경제적인 방법을 제공하는 환승 서비스를 하겠다는 것이다. 
  
웹을 통해 카카오택시를 부르듯 드론을 예약하고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고객은 스마트폰으로 출발지와 목적지만 설정하고 예약시간을 입력하면 된다. 그다음은 우버가 실시간 교통상황과 연계 운송수단을 판단해 빠르고 저렴한 방법으로 연결한다. 
  

 하늘을 나는 우버 택시 ‘플라잉 카’ [연합뉴스]

하늘을 나는 우버 택시 ‘플라잉 카’ [연합뉴스]

  
우버는 7월부터 우선 미국 댈러스와 로스앤젤레스에서 드론 택시가 아닌 헬리콥터를 이용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항공 이동 플랫폼을 시험하고 최적화한 뒤, 2020년 말부터 전기를 이용한 수직이착륙기(eVTOL)로 기종을 바꿔 ‘우버 에어’를 중간 교통수단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지난주 뉴욕 맨해튼에서 John F.케네디 공항까지 헬리콥터 시범서비스를 처음으로 실시했다”고 우버 관계자가 밝혔다. 
  
우버 엘리베이트의 핵심은 역시 하드웨어, 드론이다. 우버는 ‘우버 에어’에 사용할 항공기에 대한 정보들을 추가로 공개했다. 우버는 드론 택시의 가이드라인 모델인 eCRM-003(electronic Common Reference Model)을 2018년에 이미 발표했다. 
  
eCRM-003은 2개의 프로펠러를 가진 4개 로터가 수직 상승력을 제공하는 전기 모터에 의해 구동되며 드론을 1,000에서 2,000피트 사이의 순항 고도까지 끌어올린다. 로터가 작고 전기로 작동하기 때문에 기존의 헬리콥터보다 조용하고 효율적이다. 또한 다중 로터는 안전을 위해 이중화 장치(redundancy)를 추가했다. 
  
이 수직이착륙기(eVTOL)은 수평으로 이동할 때 양력을 제공하는 꼬리의 프로펠러는 약 240 km/h(최고속도 320km/h)의 순항 속도까지 수평 추력을 제공하는 고정익으로 전환된다. 고정익 운행은 훨씬 더 효율적이며, 한 번 충전에 약 96km을 비행할 수 있고, 비행 중 재충전으로 최대 3시간 정도 운행할 수 있다. 
  

12일(현지시간) 방문객들이 벨 넥서스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방문객들이 벨 넥서스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택시드론을 제작할 기업은 그간 발표된 벨, 보잉 등 외에 전트 에어 모빌리티(Jaunt Air Mobility)가 새로운 항공기 파트너로 발표됐다. 이로써 여섯 종류의 드론이 우버의 항공서비스 플랫폼 위에서 운행하게 된다. 실내는 4명의 승객이 짐을 싣고 운행이 가능해야 한다. 초기에는 사람이 조종하지만 궁극적으로 자율비행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 드론이 도시에서 운영하기 위해선 전용 터미널이 필수다. 승객도 타고 내리기도 하고 드론도 충전이 가능해야 하고 지상 교통수단과의 연결도 용이해야 한다. 당장은 고층 건물 옥상에 있는 헬리포트를 활용하지만, 우버는 2023년 상용화 시점에는 ‘스카이 포트’라고 부르는 전용 터미널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이미 영화 ‘스타 워스’에나 볼 수 있는 여러 형태의 ‘스카이 포트’설계안을 발표했다. 
  
우버는 이번 엘리베이트 서밋을 통해 호주 멜버른을 세 번째 시범 도시로 선정했다. 미국 댈러스, 로스앤젤레스와 함께 우선적인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에릭 엘리슨 우버 대변인은 “우버 에어가 멜버른의 교통체증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멜버른 도심에서 공항까지의 거리는 불과 19km밖에 안 되지만 러시아워에는 자동차로는 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우버 에어를 이용하면 10분이면 도착한다"고 말했다. 또한 “서비스 가격은 전기 항공기가 놀라울 정도로 효율적이어서 우버X와 비슷할 것이다”라고 에릭 애리슨 대변인이 말했다. 
  
신동연 드론아이디 세일 마켓 담당 theore_creator@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승용차 1시간 거리를 10분으로…우버 '드론택시'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