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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세에 첫 '내 집' 꿈 이루지만 집값 38%는 대출

천사요정 2019. 6. 24. 23:32

국토硏 '주거실태조사 보고서'

[서울신문]

최근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균 43세에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고 집값의 38%를 금융기관 대출로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24일 국토연구원이 최근 제출한 ‘2018년도 주거실태조사 최종 연구보고서’를 통해 최근 4년 내 구매, 분양, 상속 등의 방법으로 생애 첫 내 집을 장만하게 된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43.3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 41.9세, 2017년 43세에 비해 평균 연령이 계속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 조사는 지난해 6~12월 전국의 6만 1275가구를 대상으로 개별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최근 4년 내 자기 집을 가진 사례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집 마련이 쉬웠던 과거까지 모두 포함하면 전체 조사 대상의 내 집 장만 평균 연령은 39.4세로 나타났고, 이 또한 2016년(38.8세), 2017년(39.1세)에 이어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소득 하위 가구(소득 10분위 중 1∼4분위)에서는 최근 4년 내 생애 최초 주택을 마련한 가구주의 연령이 평균 56.7세로 조사됐다.

국민들의 자가 보유 방법은 기존 주택 구매(57.6%)가 가장 많았다. 이어 신축 건물 분양·구매(20.8%)와 증여·상속(15.6%) 순이었다.

그러나 어렵게 내 집을 마련한 경우에도 재원의 상당 부분은 금융기관 대출에 의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구매 당시 주택가격 대비 금융기관 주택대출금 비율(LTV1)은 평균 37.8%로, 2017년 조사 당시 38.2%보다 0.4% 포인트 낮지만 여전히 40%에 육박했다.

상대적으로 자산을 축적하지 못한 청년과 신혼부부의 경우 집값 기준 대출 부담이 훨씬 더 컸다. 청년 가구(가구주 연령 만 20∼34세)와 신혼부부 가구(혼인 5년 이하·여성 배우자 연령 만 49세 이하)의 주택가격 대비 주택대출금 비율(LTV1)은 각각 45.6%, 43.2%에 이르렀다. 일반 가구의 70.7%가 “주택 대출금이나 임대료 상환이 부담 된다”고 답변했고, 청년 가구와 신혼부부에서는 이 응답 비율이 각각 84.3%, 82.7%로 더 높게 나타났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https://news.v.daum.net/v/20190624193607970?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