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비혼주의자 증가로 한동안 강세를 누려온 서울 소형아파트 중위가격이 2년 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모습이다. 임대사업자 세제혜택 축소와 공시가격 인상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규모별 아파트 매매중위가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내 전용 40㎡ 미만 소형 아파트 매매중위가격은 지난해 12월 4억1029만원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올해 3월 3억1926만원으로 1억원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가격은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가격을 말한다.
주택의 평균가격과는 다른 개념이다.
실제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27㎡는 작년 9월 8억9000만원에서 약 1억5000만원 급락한 7억4000만원에 지난달 실거래됐다. 서울 마포구 도화동 `한화오벨리스크` 전용 38㎡ 역시 이달 4억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앞서 전용 38㎡은 작년 10월 5억에서 거래된 바 있다.
소형 아파트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작년 1~4월 소형아파트 거래량은 월 평균 6351건 수준을 유지했지만, 올해에는 3572건으로 전년대비 43.76% 감소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9·13 대책`으로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혜택이 축소된 것이 매수세 하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여기에 공시가격까지 인상되면서 보유세 부담이 커진 것도 가격 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https://www.mk.co.kr/news/realestate/view/2019/05/36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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