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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코로나19발 세계 경기침체 우려 여전…다우, 4.55% 급락

천사요정 2020. 3. 21. 07:01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사진설명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기침체 공포가 지속하면서 큰 폭 하락했다.

20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3.21포인트(4.55%) 급락한 19,173.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4.47포인트(4.34%) 추락한 2,304.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1.06포인트(3.79%) 하락한 6,879.5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17.3% 폭락했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률이다. S&P 500 지수는 14.98%, 나스닥은 12.64% 각각 추락했다. 두 지수도 금융위기 당시 이후 최악의 주간을 기록했다고 CNBC는 전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한국 등 9개국 중앙은행의 통화스와프 체결 등으로 극심했던 달러 경색이 다소 완화하는 조짐을 보이면서 주요 지수는 장 초반에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코로나19와 관련한 악재가 지속해서 터져 나오면서 주요 지수는 차츰 반락해 결국 큰 폭 내렸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26만명에 육박한 수준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1만1000명을 웃돌았다.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미국 뉴욕주는 이날 은행과 식료품점, 약국 등을 제외한 비필수 업종에 대해 100% 재택근무 명령을 내렸다. 사실상 자택 대피령이 발동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영국은 전국의 식당과 술집, 극장, 헬스장 등에 대한 휴업령을 내렸다.

여기에 미국과 멕시코가 무역 등 필수적인 요인을 제외한 이동을 막기로 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미국의 북부와 남부 국경이 사실상 모두 봉쇄되는 셈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미국의 대량 실업사태가 현실화할 것이란 공포도 커졌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노동부가 다음 주 발표할 이번주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225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일 발표된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28만1000명으로 2017년 9월 이후 최고치였는데, 이번주 실업보험 청구자는 이보다 무려 8배가량 폭증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또 미국 경제가 올해 2분기에 24% 역성장 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내놓았다.

 
전일 반등했던 국제유가가 이날 또 폭락한 점도 증시의 투자심리를 저해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미국의 개입 가능성에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증산 전쟁이 쉽게 멈추지 않을 것이란 우려로 이날 10% 넘게 미끄러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28% 하락한 66.04를 기록했다.


https://www.mk.co.kr/news/stock/view/2020/03/292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