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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통화스와프 '1분 정리'

천사요정 2020. 3. 21. 04:44

3월 20일 코스피 지수


한국과 미국 간 통화스와프 계약이 19일 체결됐다.

통화스와프 계약이 무엇인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정리해봤다.


환율


우리 돈 맡기고 남의 돈 가져오다


통화스와프는 쉽게 말해 두 국가가 돈을 바꾸는 것이다. 은행에서 돈을 환전하는 것과 비슷한 행위를 큰 단위로 하는 것이다.

다만 은행 환전과 다른 점은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당시의 환율로 일정 기간이 지난 이후에 원금을 재교환한다는 점이다.

왜 굳이 돈을 맡기고 다시 가져오는 일을 하는 것일까?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경제학적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외화가 급박하게 필요한 상황에서 이를 구하지 못한다면 국가가 큰 재정적 위기에 봉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한국은 1997년 아시아 경제에 불안을 느낀 외국자본의 급격한 유출 탓에 외화 보유액이 바닥나 외환위기를 겪은 바 있다.

당시 한국에는 실직자가 대거 발생하고 기업들이 줄지어 파산하는 등 큰 충격을 겪었다.

통화스와프 계약은 그때와 같은 상황에 직면할 경우, 지금 정해둔 환율로 외화 보유액이 바닥나지 않도록 외화를 들여오겠다는 일종의 신용계약인 것이다.

외환은 아무 때나 사고팔 수 있는 자원이 아니므로 미리 특정 기간 계약을 맺어서 경제에 안
정감을 더한다는 전략이다.


한국과 미국의 계약


한국은행은 19일 오후 10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양자 간 통화스와프 계약을 600억달러(약 77조) 규모로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간은 최소 6개월(오는 9월 19일)이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의 통화스와프 총액은 1932억 달러로 늘어났다.


한국은행 측은 "이번 통화스와프 계약은 상설계약으로 맺어진 미 연준과 5개국 중앙은행 통화스와프 계약에 더해 최근 급격히 악화된 글로벌 달러자금시장의 경색 해소를 목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또 "통화스와프를 통해 조달한 미 달러화를 곧바로 공급할 계획이며 이는 최근 달러화 수급불균형으로 환율 급상승을 보이고 있는 국내 외환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한국과의 통화스와프 계약 발표와 함께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멕시코 중앙은행 및 싱가포르 통화청과도 동시에 스와프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이번 발표 이전에 캐나다, 영국, 유럽(ECB), 일본, 스위스 등 6개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은 상태였다.

한편 한국은 이번 발표 이전에 중국, 호주 등 7개 국가와 1332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상태였다.


https://www.bbc.com/korean/news-51971150



[일문일답] 이주열, 일본과 통화스와프 의지 "외환시장 불안 완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 로비에서 한미간 통화스왑 관련 브리핑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20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전날 밤 발표한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관련 약식 브리핑에서 "일본과의 통화 스와프도 의미가 있다"며 체결 의지를 보였다.


한일 통화스와프는 지난 2012년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같은 해 10월 만기가 도래했지만 연장되지 않았다. 규모는 570억달러 수준이다.


이 총재는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 국내 외환시장 불안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한은은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해 신용경색을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금융시장 패닉의 '최후 안전판'으로 꼽히는 한미 통화스와프를 전격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600억 달러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체결했던 300억 달러의 두 배다. 이번 통화 스와프 체결 목적은 최근 요동치던 금융·외환시장 안정이다.


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


-일본 등 다른 국가들과도 통화스와프를 맺을 계획이 있는지.
▶기축통화국인 미국과의 통화스와프는 영향과 의미가 있다. 타 주요국들과의 통화스와프도 외환시장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어서 중요하다. 과거 우리는 주요국인 캐나다, 스위스와도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바 있다.

일본과의 통화스와프도 의미는 있다. 앞으로 소위 중앙은행 간 금융협력 차원에서 외환시장 안전판 강화하는 측면에서 주요국 협력을 높일 수 있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현재 외환보유고가 사상 최대 수준인데, 적절한 수준인가.
▶외환 보유고는 적정성성을 평가하는 몇 가지 기준을 봐도 대체로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미 통화 스와프에 대한 총평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금융 시장에서 소위 안전자산인 미국채, 미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달러 부족 현상이 일어나면서 환율 상승 등 외환시장 불안이 나타났다.

기축통화로서의 달러의 기능이 제약을 받는 상황이 되고, 어느 한 나라의 금융시장 불안이 또 다른 나라로 전이돼서 국제 금융시장 전체의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미국이 기축통화국으로서 달러화에 대한 부족현상 완화해야겠다는 판단이 있었다.

마침 한국도 달러 공급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현재 국내 외환시장 불안도 결국 달러 수요 증대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국내 불안 완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실물경제에서 금융위기로 전이된 성격이 있다 보니 스와프 체결도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우려가 나오는데 대해서는.
▶이번 통화스와프 체결 목적은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부족 현상을 완화해서 이에 따른 불안을 완화하는 것이 1차적 목적이다. 금융위기가 오는 것은 지금과는 또 다른 상황이다. 그러면 연준은 다른 것으로 대응해야 한다.

미국이 여러 나라와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것은 불안 완화 목적이다. 금융위기 직접 대응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통화스와프)대상이 된 나라들이 국제금융시장에서 비중 있는 나라들이다. 이런 나라의 금융시장 불안이 미국으로 전이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미도 있다.


https://moneys.mt.co.kr/news/mwView.php?no=2020032010168056685&type=4&code=w0200&code2=w0100


국제금융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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