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571086&plink=ORI&cooper=DAUM
남북 고위급 회담 이튿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갑자기 조성된 대화 국면에 기대감을 나타냅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오늘 아침 문재인 대통령과 매우 훌륭한 통화를 했습니다. (북한 문제에)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한과의 전쟁은 없느냐는 질문에 "없다, 나는 전쟁을 예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한·미 정상 통화와 관련한 백악관 발표문에서도 적절한 시점과 상황 하에서의 북·미 대화 가능성을 명시했습니다.
일주일 전만 해도 북한의 핵 무력 완성 선언에 대해 나에겐 훨씬 더 크고 강력한 핵 버튼이 있고 심지어 작동도 한다고 맞받아친 트럼프였습니다.
또 북한의 남북 대화 제의는 한·미 동맹의 이간질 책략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법에 힘을 실은 트럼프 대통령의 변화에 주목했습니다.
ABC 방송은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회담의 성사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공로라고 추켜세운 데 따른 해빙 모드라고 해석했습니다.
그제(10일) 한·미 정상 전화 통화에서 문 대통령의 트럼프 칭찬이 작지 않은 변화를 만들어 냈다는 겁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문 대통령은 우리가 한 일에 대해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강경한 태도가 없었다면 회담은 성사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칭찬 한마디에 미국의 대북 전략이 바뀐다는 건 너무 단선적인 해석이라는 반론도 나옵니다.
남북 대화를 통해 북한을 비핵화 협상으로 이끌겠다는 설득과 최대의 압박은 유지한다는 우리 정부 방침이 통했다는 분석입니다.
북한 문제에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해 고심하던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남북 대화와 평화 올림픽을 자신의 공로로 챙기면서 북한의 태도 변화 여부를 지켜보기만 하면 되는 밑질 것 없는 선택이란 겁니다.
남북 대화가 잘 되면 좋고 잘 안되면 그때 가서 제재와 압박의 강도를 높이면 된다는 것으로 대북 전략의 근본적 변화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출처 : SBS 뉴스
트럼프 "북한이 대화 원한다면 미국은 열려있다"
ㆍ문 대통령과 통화…“남북 대화 중에는 어떤 군사적 행동도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과 전화통화를 하고 “남북 대화가 북한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넘어, 자연스럽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두 정상은 이날 밤 10시부터 30분 동안 이뤄진 통화에서 전날 남북 고위급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이같은 평가를 내렸다고 윤 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시점과 상황 하에서 미국은 북한이 대화를 원할 경우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내가 북한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남북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어떤 군사적 행동도 없을 것임을(북측에) 분명하게 알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평창 올림픽 미국측 고위대표단장으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 회담 성과가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원칙과 협력 덕분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대화의 성공을 위해 확고한 입장을 견지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두 정상은 남북간 회담 진행 상황을 긴밀히 협의키로 했다. 이날 통화를 두고, 한·미가 향후 남북관계 개선 과정에서 세심하게 조율하는 과정을 거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통화는 문 대통령이 요청했으며, 두 정상이 지난 4일 통화에서 “남북회담 이후 다시 통화하자”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정부는 고위급회담 후속조치에 돌입했다. 정부는 다음주 중 통일부·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를 중심으로 한 정부합동지원단을 꾸릴 예정이다. 정부는 북한 대표단 평창 올림픽 참가를 논의할 실무회담을 이번 주에라도 열자는 입장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평창 올림픽 및 패럴림픽 성공을 위한 후원기업 신년다짐회에서 “400명에서 500명 사이의 엄청난 규모의 대표단이 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북이 ‘구동존이(求同存異)’를 기조로 하는 험난한 여정을 시작했다는 분석도 있다. 남북 모두 ‘공통점을 구하고 차이점은 놔둔다(뒤로 미룬다)’는 자세로 회담에 임했기에 성과를 냈지만, ‘평창 이후’ 남북관계의 근본적 개선까지 갈 길이 멀다는 것이다. 북한 핵과 미사일 등 도발로 인한 한반도 긴장이 여전하고, 주변국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평창 이후’를 대비해 북한의 평화공세에 차분하게 대처하고, 미국 등 주변국들과도 대북 문제에 대해 상세한 조율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ㆍ“올림픽에 펜스 부통령 보낼 것”…정부 “북한대표단 400~500명”
김연철 인제대 교수는 “손발은 임박한 평창 올림픽을 준비하더라도 시야는 평창 올림픽 이후에 두고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1110013015&code=910302#csidx6bb66af0ef9a6479cee41faa482692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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