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이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 말도 안 되는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팩트체크를 하는 저희 <사실은>팀이 주로 이런 말들을 만들고 퍼트리는 보수 유튜버들에 영상을 모아서 분석을 해봤습니다.
유공자 문제를 집중적으로 얘기를 하는데, 이경원, 최재영 기자가, 꼬치꼬치 따져봤습니다.
<기자>
SBS 사실은 팀은 구독자 10만 이상 유튜브 정치 채널 가운데 보수 채널 67개를 추린 뒤 최근 2년 5·18 관련 영상물을 전수 분석했습니다.
모두 402개입니다.
내용별로 보면, 북한군 개입 관련 59%, 유공자 명단 공개 56%, 무장 폭동설 18%였습니다. 중복 계산했습니다.
영상물 제목도 분석했는데 유공자, 명단, 공개라는 단어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유공자 명단 공개가 그만큼 이목을 끈다는 겁니다.
제가 있는 곳은 5·18 기념공원 지하에 있는 추모 승화 공간입니다.
이곳에은 5·18 보상자 명패가 가나다순으로 정렬돼 있습니다.
대부분 유공자입니다.
사료 가치 때문에 공개하는 독립 유공자를 제외하고 개인 정보 보호 차원에서 보통 유공자 이름은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만 5·18 기념공원에서는 기념과 추모 차원에서 대부분의 5·18 유공자 명패를 전시해 놓고 있습니다.
이렇게 5·18 유공자 이름이 공개되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더 나아가서 유공자 선정 과정이 적힌 공적 조서까지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물 : 5·18 유공자 명단과 공적 조서는 분명히 국민의 알권리입니다.]
5·18 유공자들이 과도한 특혜를 받고 있다는 전제가 깔렸습니다.
보상금이 일시불이라 엄청나다, 공공기관 취업 가산점도 받는다, 특혜가 엄청나 가짜 유공자도 있을 수 있다, 그러니까 유공자 선정 관련 정보 떳떳하게 공개하라. 이렇게 연결되는 겁니다.
[유튜브 영상물 : 당연히 우리가 낸 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알 권리가 있다.]
사실은 팀이 유공자 보상 현황을 입수했습니다.
5·18 유공자는 보상금을 한 번에 받는데 지금까지 평균 4천300만 원을 받았습니다.
다른 유공자는 매달 연금을 받습니다.
최소 32만 원, 최대 300만 원입니다.
5·18 유공자가 더 받는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5·18 유공자 가운데 공공기관 취업 혜택받은 사람은 지금까지 총 1천 785명입니다.
그런데 이 혜택 받은 유공자는 모두 11만 9천 명 정도, 이 가운데 5·18 유공자 비율은 1.5%입니다.
보훈처 홈페이지에 유공자별로 어떤 혜택을 받는지 공개해 놨습니다. 시청자들께서도 직접 비교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 우리 사회 화두, 공정성입니다.
5·18 관련 유언비어가 공정성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노골적인 비난에서 교묘한 왜곡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게 저희 사실은팀 분석 결론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최진회)
▶ 끔찍했던 고문 순간들…용기 내 찾은 고통의 현장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792477 ]
▶ '빨갱이 낙인'에 망가진 삶…"그래도 후회 안 한다"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792480 ]
이경원, 최재영 기자leek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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