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법률/경제는

산은, 불공정 경쟁 허용 비판

천사요정 2020. 10. 13. 04:48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왼쪽)과 이대현 산은투자 대표 / 코리아타임즈 파일

산업은행이 최근 산은인베스트먼트가 두산인프라코어와 한진중공업 인수를 시도하면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두산과 한진 모두 국책은행 주관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산은 자회사의 자금난에 빠진 대기업 핵심 계열사 인수전이 이해충돌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산은투자는 최근 현대중공업과 손잡고 두산의 건설장비 제조법인을 인수하기 위한 월요일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이 컨소시엄은 MBK파트너스와 글렌우드프라이빗에퀴티 등 예비협상대상자 가운데 가장 강력한 유치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두산은 산은의 지배하에 있기 때문에 대기업은 자회사 인수자를 선정할 때 사실상 국책은행의 승인이 필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산은투자가 다른 입찰업체들에 비해 더 많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고 판매자로부터 특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산은인베스트먼트가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할 경우 두산법인은 앞으로도 국책은행의 사실상의 지배를 받게 된다.

이는 한진중공업 거래에서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산은인베스트먼트는 다음 달 조선사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잠재적 입찰자는 한국부동산투자신탁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산은투자는 이번 거래와 관련해 회계법인 EY를 고용해 조언을 구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이동걸 산은 회장은 두산이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고 "입찰자는 산은이 아닌 현대중공업과 산은투자"라고 말했다.

산은은 2019년 7월 산은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해 대우건설(E&C) 등 국책은행 지배하에 있는 기업을 구조조정했다. 당초 산은인베스트먼트는 이런 기업들에 대한 산은의 지분을 넘겨받아 정상화한 뒤 매각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이 대부업체는 자회사를 이용해 전현직 임원들에게 자리만 내줬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설립 후 이대현 부총재를 비롯한 산은 관계자 3명이 자회사로 합류했다. 금융연구원 출신 임병철 산은투자 부총재도 산은 회장의 절친한 사이로 평가받고 있다.

또 산은투자의 설립에도 불구하고 기업 구조조정을 계속 맡아왔다. 지금까지 대우건설의 구조조정만 산은인베스트먼트가 맡고 있지만, 산은은 한진중공업과 산은생명 등 주요 기업의 매각 업무를 여전히 맡고 있다.

https://www.koreatimes.co.kr/www/biz/2020/10/126_296871.html

 

KDB criticized for allowing unfair competition

KDB criticized for allowing unfair competition

www.korea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