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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상업화” 교황의 개탄 2011-12-26 03:00

천사요정 2020. 12. 21. 21:01

베네딕토16세 “참뜻 가려져”교황 베네딕토 16세(84)가 24일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서 열린 성탄전야 미사에서 상업주의로 물든 크리스마스를 꾸짖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교황은 “오늘날 크리스마스는 상업적인 기념일이 됐다. 그 화려한 조명이 주님의 겸손이라는 신비를 가리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점점 늘어가는 상업적인 기념행사에 예수 탄생의 단순함이 가려지고 있다”며 “성탄절의 피상적 화려함 이면에 있는 진실된 기쁨과 의미를 찾고 베들레헴 마구간에 있던 아기를 기억할 수 있도록 다 같이 기도를 드리자”고 촉구했다.

전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2002년 성탄절을 3일 앞두고 발표한 주례담화에서 “집요한 상업주의 광고로 묘사되는 크리스마스 이미지로 단순하고 검박한 성탄절의 정신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이날 성탄전야 미사 시작 전 성 베드로 성당 내부를 돌 때 전임 요한 바오로 2세처럼 이동식 연단을 이용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111226/42866592/1

교황 "상업주의에 빠진 성탄절" 개탄 2011.12.25 

성탄전야 미사 집전하는 교황 베네딕토 16세(AP=연합뉴스)

성 베드로 성당서 성탄전야 미사 집전

 

(제네바=연합뉴스) 맹찬형 특파원 =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4일 저녁(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서 열린 성탄전야 미사에서 크리스마스의 피상적인 화려함과 계몽적 이성을 극복하고 하느님의 겸손함을 발견해야 한다고 말했다.

크림색과 금색 사제복을 입은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성 베드로 성당과 광장에 수천 명의 가톨릭 신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미사에서 "오늘날 크리스마스는 상업적인 기념일이 됐으며, 화려한 조명이 하느님의 겸손함이라는 신비를 가리고 있다"고 개탄했다.

 

교황은 성탄절은 "우리에게 겸손함과 단순성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성탄절의 피상적인 화려함 뒤에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도록, 베들레헴의 한 마구간에 있는 아기를 기억할 수 있도록, 그리하여 참된 즐거움과 빛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기도하자"고 촉구했다.

 

교황은 "우리는 하느님의 임재하심을 깨닫지 못하게 하는 그릇된 확신과 지적 자부심을 버려야 한다"면서 "지금 이 시간 세계는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끊임없는 폭력에 위협받고 있으며, 수없이 반복되는 압제자의 매질과 피에 물든 외투가 존재하는 가운데 우리는 하느님을 향해 울부짖고 있다"고 말했다.

 

(EPA=연합뉴스)

 

교황은 또 "가난한 이들과 고통받는 이들, 이주자들을 위해 특별히 기도한다"며 "하느님의 한줄기 자비가 우리에게 빛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84세인 베네딕토 16세는 미사가 시작될 때 전임자 요한 바오로 2세가 사용했던 이동식 연단을 이용해 거대한 성 베드로 성당 내부를 돌았다.

 

미사가 시작되기에 앞서 성 베드로 광장에서는 2천년 전 베들레헴에서 아기 예수가 탄생하던 순간을 묘사한 대형 조형물이 공개됐고, 교황은 오후 6시께 성 베드로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집무실에서 창문을 열고 온 세상에 평화가 오기를 바라는 촛불을 켰다.

 

교황청은 자정에 열리던 성탄전야 미사를 몇 년전부터 밤 10시로 앞당겼다. 성탄절 정오에 메시지를 발표해야 하는 교황에게 휴식할 시간을 주기 위한 조치다.

이날 성탄전야 미사에서는 교황에 대한 경호가 강화됐다.

지난 2009년 정신질환을 앓는 한 여성이 경호를 위해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넘어 예복을 붙잡아 교황을 넘어뜨리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시 교황은 무사히 미사를 계속할 수 있었지만 바로 옆에 있던 프랑스 추기경은 넘어져서 엉덩이뼈 골절상을 입었다.

 

mangels@yna.co.kr

https://www.yna.co.kr/view/AKR20111225005700088

 

교황 "상업주의에 빠진 성탄절" 개탄 | 연합뉴스

교황 "상업주의에 빠진 성탄절" 개탄, 맹찬형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11-12-2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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