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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통하는 지하도로 최대 8개 생긴다 2009.04.26

천사요정 2021. 2. 15. 23:58

땅속 40~50m에 터널뚫어 도로 만들어
첫 사업 월드컵대교~독산동 내년 착공

 

 

국내 첫 대심도(大深度) 도로인 `서부간선지하도로`가 이르면 내년 하반기 착공된다.

또 이를 시작으로 서울 도심에 중장기적으로 많게는 8개까지 대심도 도로가 생겨 도심지하가 거미줄망처럼 엮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땅속 40~50m 아래에 도로를 파는 대심도 도로는 땅값 급등, 각종 지장물 등으로 도로용지 확보가 어려워짐에 따라 주목받고 있는 도로 건설 방식이다.

하지만 일부 노선이 경기도와 국토해양부가 추진 중인 수도권 광역급행 대심도 철도 노선과 부딪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사업시행 과정에서 적잖은 논란도 예고하고 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월드컵대교(제2성산대교)와 금천구 독산동 간 11㎞를 연결하는 서부간선지하도로에 대해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가 투자 적격 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민자로 건설될 서부간선지하도로는 땅속 50m 아래에 건설되는 국내 첫 대심도 도로로 총사업비가 5890억원으로 책정돼 있다.

시는 이에 따라 다음달에 기획재정부 중앙민자투자심사 절차를 밟고 상반기 내로 시의회 동의를 얻어 민자사업자 모집을 위한 제3자 공고에 나서는 등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시는 올해 하반기 사업자를 선정해 실시설계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하고 2014년까지 공사를 모두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회 이용요금은 3000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어 도심에 이 같은 대심도 도로를 다수 만드는 내용을 골자로 한 `지상도로 교통량 저감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을 올해 말 완료를 목표로 수립 중이다.

현재 용역기관에서 검토 중인 노선은 △올림픽대로축(양평동~잠실동 19.5㎞) △동서중앙축(신월동~광장동 24.1㎞) △동서북부축(수색동~공릉동 20.5㎞) △남북서부축(과천시~구파발 20.3㎞) △남북중앙축(서초동~도봉동 24.5㎞) △동부간선축(세곡동~상계동 23.4㎞) △남부순환축(안양교~대치동 19.7㎞) 등 7개다.

이 중 김포신도시와 서울~춘천 고속도로와 연결을 위한 올림픽대로축과 동서중앙축, 남북중앙축 등 도심부 내를 가로지르는 노선이 교통수요가 많아 우선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별도로 물관리국 주도로 중랑천 옆 동부간선도로 지하에 하수 저장고와 도로 겸용 대심도 터널을 뚫는 `다기능 터널 기본구상과 타당성 조사` 용역도 수행 중이다. 이 용역도 올해 말 끝난다.

시 관계자는 "평소에는 도로로 쓰고 여름 집중호우 때 하수를 터널 안에 잠시 저장했다가 처리를 한 후 내보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대심도 도로는 서부간선지하도로처럼 모두 민자로 건설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경기도가 최근 수도권 1시간 생활권을 만들겠다며 △고양 킨텍스~동탄신도시(74.8㎞) △의정부~군포 금정(49.3㎞) △청량리~인천 송도(49.9㎞) 등 대심도 광역급행 철도 3개 노선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고양~동탄, 청량리~인천 등 2개 노선이 서울시 노선과 충돌해 분쟁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시측은 "지하로 더 파내려 갈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어느 한쪽이 포기를 해야 할 것"이라며 "경기도는 서울시와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노선을 결정해 발표했다"고 강한 불만을 표했다. 시 도로기획국 관계자는 "한전 전력구ㆍ통신구도 땅속 깊숙이 뚫는 등 지하 개발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져 지하공간 활용에 대한 교통정리를 위해서라도 마스터플랜 마련을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배한철 기자]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09/04/246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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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 40~50m에 터널뚫어 도로 만들어 첫 사업 월드컵대교~독산동 내년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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