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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정부에서 MBC 망친 이들의 적반하장 “공정성” 공세

천사요정 2021. 3. 13. 17:11

12일 방송문화진흥회 MBC 상반기 업무보고 자리에서 PD수첩 ‘조국 장관과 표창장 편’, ‘뉴스데스크’ 최경환 보도 도마에 

 

지난 정부 MBC 경영진을 맡았던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관리감독기구) 이사들이 최근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및 보도 공정성을 비판하고 나섰다. 12일 방문진에서 열린 MBC 정례 업무보고(상반기) 자리에서다.

MBC는 이날 방문진에 대한 2일차 상반기 업무보고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도인 이사는 지난해 10월 방영된 MBC PD수첩 ‘조국 장관과 표창장 편’을 언급했다. 그는 “이 회차 시청률이 5.6%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이 보도를 통해 정 교수가 표창장을 위조하지 않았다고 알고 있었는데 재판에 갔더니 위조한 걸로 나오지 않았느냐”며 “재판장이 법정에서 한 말 중에 ‘증언한 사람을 비난하는 계기를 제공해 진실을 이야기하는 사람을 고통스럽게 했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는 김장겸 MBC 사장 시절 편성제작본부장을 맡아 MBC 보도 공정성을 해쳤다고 꼽힌 인물이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등은 그가 본부장이던 시기 시사·고발프로그램 사전 검열·폐지 관여 및 정권 비판적 출연자 퇴출 과정에 관여했다고 지목한 바 있다.

김 이사는 “MBC가 ‘친여매체’다, ‘청와대방송’이다, 얘기 안 듣도록 아이템 선정에 많은 고민이 필요하지 않느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근거로는 한국미디어경영학회가 지난해 1월부터 10개월 동안 KBS·MBC·TV조선 리포트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김 이사는 “정부여당에게 우호적이거나 유리한 멘트 하면서 야당이나 야권 비판적 멘트를 하는 기사가 MBC는 15%, KBS 4.5%, TV조선 2.8%로 나왔다. 야당·야권에 우호적이거나 정권에 불리한 경우는 TV조선 6.4%, KBS0.8%, MBC 2.0%로 나타났다”며 “정치 관련 이슈에서는 MBC와 TV조선이 서로 다른 편향성을 보인다고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역시 박근혜정부에서 MBC 보도국장과 기획본부장을 지냈던 최기화 이사도 지금의 MBC 보도 방향에 문제를 제기했다. 과거 MBC 불공정 보도 책임자로 비판받았던 최 이사는 이른바 ‘삼성 장충기 문자’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기도 하다.

이어진 지적에 시사교양PD 출신 강지웅 드라마본부장이 “이 자리에서 프로그램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자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 이사는 “잘못된 부분을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다. MBC는 뭐가 공정성이라 생각하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최 이사는 지난해 4월 MBC 뉴스데스크가 보도한 리포트(“최경환 측 신라젠에 65억 투자 전해 들어”)를 거론하며 “한겨레와 미디어오늘 보도를 보면 MBC보도가 ‘허위’라고 돼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MBC는 신라젠 대주주였던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 서면 인터뷰를 바탕으로 “박근혜 정부 시절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측이 신라젠에 65억원을 투자하려고 했단 말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최 부총리는 이 전 대표와 MBC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검찰은 올해 1월 이 전 대표 주장을 허위로 판단하고 그를 재판에 넘겼다. 다만 MBC는 이 전 대표 주장을 전했을 뿐 명예훼손 공범이 아니라며 기소하지 않았다.

이에 민병우 MBC보도본부장은 “MBC에는 책임 추궁할 근거가 아무것도 없다는 쪽으로 나왔다. 최경환 전 장관이 공인이었고 부총리 시절 재산형성 과정 의혹제기였고 공적인 사안이었고 나름의 근거를 가졌다는 점도 인정됐다”며 “반론보도를 충분히 보장하기위해 접촉했고 방송에 반영이 됐다는 점까지 들어가있다. 불기소 이유서를 보면 오히려 MBC가 책임을 다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김 이사와 최 이사의 지적을 오히려 꼬집는 목소리도 나왔다. 유기철 이사는 “과거 정부 방문진 이사들이 대단히 부적절하게 시사기획안까지 써서 주고 제작편성에 관여하고, PD를 정해주고, 인터뷰 누구해라, 수시로 감독하고 이런 적이 있었다. 마음에 안 든다고 그 사람 징계까지 하라고 해서 실제로 징계를 당한 일도 있다”며 “이제는 많은 부분이 정상화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작은 부분까지 시시콜콜하게 (간섭하는 건) 사랑방 좌담회도 아니고, 그 자체가 의도는 선이어도 간섭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출처 : 미디어오늘(http://www.mediatoday.co.kr)

 

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2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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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오간 싸움 뒤 편집국장 직무정지 내린 언론사

 

스포츠서울의 최승욱 신임 대표이사가 10일 편집국장을 전격 보직해임했다가 거두고 직무 정지했다. 당일 편집국장과 언쟁을 치른 뒤 수 시간 만에 인사조치했다가 번복해 인사보복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스포츠서울지부는 11일 성명을 내고 “명백한 편집권 침해”라고 반발했다

최 대표는 지난 10일 밤 고진현 스포츠서울 편집국장을 보직 해임했다가 몇 시간 뒤 철회하고 직무 정지로 변경했다. 사전에 논의되지 않다 갑자기 이뤄진 조치로, 최 대표가 고 국장과 편집국 인사 문제로 고성이 오간 뒤 8시간 만에 이뤄졌다. 언론노조 스포츠서울지부가 공식 문제 제기할 뜻을 밝힌 뒤 최 대표는 직무 정지로 인사 수준을 낮췄다.

출처 : 미디어오늘(http://www.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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