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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이후 신축 아파트는 ‘발암 쓰레기 시멘트’로 지었다”

천사요정 2018. 2. 2. 02:06

재활용 폐기물이 주원인 

일본시멘트협회 용출시험법을 적용해 국내 시멘트 10개 시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개 시료에서 20㎎/㎏이 넘는 6가크롬이 검출됐다(28, 28.2, 35.66, 35.8, 36.3, 51.2㎎/㎏). 20㎎/㎏는 일본 시멘트업계의 자율 기준이다. 10개 시료의 6가크롬 평균 함량은 25.5㎎/㎏. 이는 일본 시멘트 평균치인 8.1㎎/㎏의 세 배가 넘는 수치다. 요업기술원은 보고서 ‘결론’에서 “6가크롬 함량을 20㎎/㎏ 이하로 줄이기 위해서는 중금속이 많이 함유된 부원료 및 보조원료 사용 금지와 대체방안 모색이 요구된다”며 시멘트 소성로에 들어가는 재활용 폐기물 종류를 제한할 것을 제안했다. 

환경부는 요업기술원 용역연구 결과를 토대로 국내 시멘트의 6가크롬 함량을 일본 기준에 맞춰 점진적으로 줄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시멘트업계에 6가크롬 함량을 2008년부터는 30㎎/㎏ 이하, 2009년부터는 20㎎/㎏ 이하로 낮출 것을 권고했다(‘업계 자율 관리’라는 표현이 있는 만큼 ‘지시’가 아니라 ‘권고’로 보는 게 맞을 듯하다).

이에 대해 시멘트업계는 환경부 지침을 따르긴 하겠지만 ‘수긍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쌍용양회측은 기자의 질의서에 대한 답변서를 통해 “건축물은 콘크리트가 최소한 수개월 이상 굳은 상태이므로 일반인이 6가크롬에 직접 노출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동양시멘트 홍보실 관계자도 “6가크롬은 폐기물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라 석회석, 심지어 화장품에도 존재한다”며 “고체 상태로 존재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시멘트 6가크롬의 유해성이 과장됐다는 것이다. 

환경부 유해물질과 관계자는 “6가크롬이 나오는 것이 재활용 폐기물 때문만은 아니다. (시멘트 원료로 쓰이는) 천연광물에서도 조금씩 나온다”며 시멘트업계의 견해에 동의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연구 결과 천연광물보다는 재활용 폐기물이 6가크롬 발생의 주원인이라는 결론을 얻었다”면서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 폐기물을) 안 쓰는 게 좋겠지만 유해 폐기물 처리라는 환경정책도 감안해야 하므로 함유량 기준을 낮춰 사용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목사는 “6가크롬은 고체 상태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시멘트업계의 주장을 이렇게 반박한다. 

“시멘트는 언제나 굳은 상태로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콘크리트는 부서지기 쉬운 성질을 갖고 있다. 시멘트가루가 날리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다. 아파트 건축현장의 인부와 시멘트공장 지역 주민은 시멘트에 포함된 유해물질에 늘 노출돼 있다.”

‘건축재료(콘크리트, 시멘트) 중 크롬, 니켈 및 납의 함량 평가’라는 논문(원진재단부설 노동환경건강연구소, 대구가톨릭대 산업보건학과 공동연구)에 따르면 공사가 끝난 지 4개월 이상 지난 건물의 콘크리트에서는 6가크롬이 검출되지 않았다. 6가크롬이 공기 중에서 독성이 약한 3가크롬으로 환원됐으리라는 추측이다. 이는 언뜻 시멘트업계의 논리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논문은 “건설현장이나 시멘트 제조과정에서 젖은 시멘트나 콘크리트를 취급하는 작업자는 6가크롬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며, 이로 인해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최 목사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4개월 이상 지난 건물 콘크리트에서 6가크롬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은 뒤집어 말하면 지은 지 4개월이 안 된 건물의 경우 비록 콘크리트 상태이지만 6가크롬이 검출된다는 얘기다. 이 논문의 분석대로라면 새 아파트는 지은 지 최소한 4개월이 지난 뒤 입주해야 6가크롬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얘기다. 그것도 시멘트가 언제까지나 완벽한 고체 상태를 유지한다는 전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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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indonga.donga.com/Library/3/09/13/106402/3





‘쓰레기 시멘트’ 보도에 대한 ‘진실과 오해'


  

한국양회공업협회는 문화일보에 게재된 ‘아파트용 ‘쓰레기시멘트’ 수은 등 중금속 7종 검출, 시멘트 중금속 화학시험연구소도 확인, 시멘트 공장 일산화탄소 배출량 소각시설 기준치의 최대 28배’등과 관련 3차례에 걸쳐 해명자료를 내놓으면서 관련보도는 과장되고 부적절하며, 잘못 알려져 일반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할 우려가 있다며 시멘트업계와 양회협회의 입장을 발표했다. 

■양회협회 해명자료

-충남대 화학과 이계호 교수팀 연구결과에 따르면 맹독성 발암물질인 수은과 6가크롬을 비롯해 납, 카드뮴 등 7종의 유해 중금속 물질이 검출됐다.
환경부는 충남대에 금번 보도에 대한 사실여부를 이계호 교수에게 문의한 바, 이계호 교수가 자체적으로 연구한 바 없으며, 그 결과를 문화일보에 제공한 사실도 없음을 이계호 교수에게 유선으로 확인했다. 매우 악의적이고 왜곡된 보도임이 확인됐다. 
시멘트에 중금속이 함유되어 있더라도 6가크롬을 제외한 중금속은 용출되지 않으며, 6가크롬마저도 콘크리트로 굳었을 경우 용출되지 않는다. 

-쓰레기 원료 시멘트 제조가 허용된 이후 국내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급격히 증가해 ‘새집증후군’이 중요한 생활환경 이슈로 등장했다.
시멘트의 원료는 90%이상이 석회석이고 원ㆍ연료로 사용하는 폐기물의 양은 전체 시멘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일부에 불과하다. 또한 폐기물의 사용으로 중금속 전체 함량이 증가하는 것도 아니다. 이런 표현대로라면 폐지를 재활용한 재활용지는 ‘쓰레기 종이’라고 불러야 하는 것인가. 
새집증후군의 원인은 현재까지 휘발성 유기화합물질(포름알데히드 등)이며 아토피 피부염 증상은 대기오염과 생활환경, 매일 먹는 식품 등 종합적인 영향에 의한 것으로 이를 시멘트와 연관짓는 것은 억지주장에 불과하다. 

-폐기물 사용으로 시멘트 제조업체들은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사실이 아니다. 2007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시멘트업계 주요 7개사의 누적손실은 3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이처럼 수천억원의 이익을 얻고 있다는 문화일보의 기사와는 정반대인데도 불구하고 어떤 근거자료도 없이,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은 채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보도를 한 것이다. 

-최병성 목사 의뢰로 충남대 화학과가 7개사 시멘트 제품 분석결과, 6가 크롬 평균 64.6㎎/kg, 카드뮴 12.03㎎/kg이 검출됐다.
사실이 아니다. 충남대 화학과에 확인한 결과, 6가크롬에 대해서는 분석실험조차 수행한 적이 없음을 확인했다. 
또한 발표한 결과치는 분석방법조차 명시되어 있지 않으며, 시멘트에 중금속이 함유되어 있다 하더라도 6가크롬을 제외하고는 용출되지 않으며, 콘크리트로 굳었을 경우에도 용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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