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밝혀진다/윤석열안철수MB

열린공감 경찰심문

천사요정 2022. 5. 15. 05:22

“김건희씨에 대한 방송을 시작한 계기가 뭐냐“
“김건희씨 사생활이 대선후보 검증과 무슨 관련이 있느냐”
“김건희와 양검사 부적절한 관계는 대법원 확정판결이 있었는데 그 반대내용으로 내보낸 이유가 뭐냐” 
“대법원 판례와 다른 내용의 보도는 허위사실로 보는 판례 아느냐?”
 
 경찰의 심문은 치밀하고 집요했다. 그렇다고 수사관으로서 범죄혐의 입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을 탓할 수는 없는 노릇. 수사관 입장에서는 검사들에게 책잡히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겠다.어떤 수사결과를 내놓든 검사들이 다시 기록을 들여다 볼 것은 뻔할테니. 

“윤석열에게 불리한 방송 많이 한 이유는” 
“윤석열이 부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했느냐” 
“이재명 불리한 방송도 했나?”
“윤에게 압도적으로 불리한 방송을 많이 한 이유가 뭐냐”
“대선후보중 누구를 지지했느냐”
“대선개표방송때 중간에 ‘이재명 당선 확정’하면서 박수치고 그랬던 기억이 나나”
“이번 대선은 증오와 혐오를 심어주려한 후보와 희망을 심어주려한 후보의 대결이라고 했는데  전자는 윤석열을 의미하냐”

경찰수사관이 묻고 싶은 의도는 비교적 명확했다. 

열린공감tv가 처음부터 윤석열을 낙선시킬 목적으로 대법원에서 이미 허위로 판단한 사실을 전파시켜 이재명의 당선을 도우려 한게 아니냐는 것이다. 

질문 내용은 사전에 미리 치밀하게 준비해것으로 보였다. 

한고비를 넘겼다 싶으면 어김없이 전혀다른 각도에서 또다른 공격이 들어왔다. 

다행히 답변을 하면서 말문이 막히거나 마음속의 주저함은 없었다. 수사관과 장시간 씨름이 힘을빼는 결과로만 이어지지도 않았다. 오히려 심문이 길어질수록 지난29년 기자로 걸어오면서 만들어진 내 저널리즘의 원칙과 철학의 내구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뒷받침되는 증거가 없더라도 때로는 그 자체로 보도가치가 인정돼 공론장에 올려야 하는 증언도 있다”, “대법원 판결이 진실을 독점할 수 없다”, “사실을 적시하는 보도와 의견을 얘기하는 논평은 구분돼야 한다” “특정후보에 반대하는 논평을 했다는 이유로 특정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보도를 했다고 단정짓는것에 동의할 수 없다”

 니체는 경멸이 아니라 증오의 대상인 적에게는 감사하라고 했다. 경멸은 저급한 감정의 소비로 그치고 말지만 증오는 적과 싸움을 통해 자신의 삶의 의지와 철학,정신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건희씨는 과연 경멸의 대상일까 증오의 대상일까.

골방에서 피의자로 조사를 받는내내 김건희씨는 지난 대선기간중 저급한 언론과 검찰이 그랬듯이 끊임없이 경멸과 증오의 사이를 왔다갔다 했다.

 금요일(13일)오전10시에 시작한 수사는 오후6시에 막이내렸다. 

밤샘 철야조사를 각오했으나 도저히 하루에 수사를 끝내기 어려워 보였다. 

<윤짜장 썰전>편에서 사용한 ‘방중술이라는 표현 하나로 거의 1시간 가까이 심문이 진행됐다. 

결국 다음주 금요일로 2차조사가 잡혔다. 


수사관과 쉼없는 기싸움을 하는 내내 옆에서 숨소리 하나 놓칠까 끊임없이 메모하고 꼼꼼히 기록검토를 함께 해준 두분의 변호사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 

열린공감 기자들이 14건의 고소고발로 서초경찰서에 출두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꺼이 자원등판을 해주신 분이다. 

그분들의 수고로움과 열정을 지켜보면서 이번 싸움은 열린공감만의 싸움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전철안 광고판에 열린공감을 응원하는 포스팅을 붙이고 내린 시민들의 그 간절함을 위해서도 이번 싸움은 쉽게 포기할 수 없다. 

 김건희씨는 대통령 당선으로 절대반지를 가졌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대통령권력도, 수많은 성형도 진실을 영원히 덮을수는 없다. 끝으로 앞으로 그녀를 대신해 진실의 링에 올라 자신의 양심의 무게를 시험해야할 검사와 판사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 강진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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