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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알츠하이머의 날: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질환에 대한 새로운 발견

천사요정 2022. 9. 22. 21:07

Getty Images지난 4년 동안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전해진 4가지 희망에는 신약, 혈액 진단 검사, 알츠하이머 마을 등이 포함된다. 앞으로도 치매 환자 가족에게 힘이 될 변화가 더 많아질 수 있다

 

지난 4년 동안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전해진 4가지 희망에는 신약, 혈액 진단 검사, 알츠하이머 마을 등이 포함된다. 앞으로도 치매 환자 가족에게 힘이 될 변화가 더 많아질 수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중요한 발전이 나타났다.

알츠하이머는 어떤 질환인가?

국제 알츠하이머협회에 의하면, 알츠하이머병은 노인성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으로 전 세계 5500만명 이상이 고통받고 있으며, 알로이스 알츠하이머 박사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1906년 알츠하이머 박사는 기억 상실과 언어 장애 증상을 보였던 여성의 사망 후 뇌 조직에서 병변을 발견했다.

영국 알츠하이머연구소 소장 사라 이마리시오 박사는 BBC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의 진단·예방·치료 방법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선구적 연구에 오랜 기간 자금을 투입하고 혁신적 아이디어를 가진 우수한 인재가 노력을 거듭한 결과, 이제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들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Getty Images올해 알츠하이머병 관련 유전자 42개가 추가로 발견됐다

1: 유전적 연구의 '대도약'(2022)

올해의 기념비적인 연구로 알츠하이머병 관련 유전자 42개가 추가로 발견됐다.

프랑스·미국·영국·호주 등 8개국 과학자가 모여 알츠하이머 환자 11만1000명의 유전물질을 조사한 결과, 알츠하이머병 진행에 영향을 주는 75개 유전자를 확인했고, 이중 42개는 이전까지 알츠하이머와 연관 짓지 못한 유전자다.

'네이처지네틱(Nature Genetics)'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많은 요인 중에서도 염증과 관련된 특정 단백질이 연관됐다는 증거가 있다.

공동저자 줄리 윌리엄스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를 이해하고 나아가 다양한 지연·예방 치료제를 만든다는 연구진의 사명에 대도약"이 이뤄졌다고 설명한다.

"지금까지 알츠하이머병의 유발 요인, 생물학적 경로, 진행에 관여하는 세포가 다양해 복잡성이 높다는 견해를 발전시켜 왔는데, 이번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다른 연구에서는 흡연이나 특정 식단 등의 생활습관이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번 연구의 연구진은 유전적 영향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Getty Images프랑스 남서부 닥스에 조성된 '알츠하이머 마을'

2: 알츠하이머 마을(2020)

알츠하이머 환자를 보조하고 치료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알츠하이머 마을이 등장했다. 언뜻 평범해 보이지만 항상 간병인의 눈길이 필요한 환자를 위해 지어졌다.

프랑스가 네덜란드의 '치매' 마을을 참고해 2020년 조성한 알츠하이머 마을은 프랑스 남서부 닥스에 위치하며, 식료품점과 미용실이 있고 연주회가 열린다. 평범한 분위기를 잃지 않도록 랑드 지역에서 흔히 보이는 전통적인 중세 도시 모습으로 설계됐다.

마을의 건축가는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울타리가 따로 보이지는 않지만, 마을의 사교·문화생활을 잘 반영한 안전한 통로를 충분히 마련했다고 설명한다.

가장 먼저 입주한 82세의 마들렌 엘리살드는 "집에 있는 것 같다. 잘 보살핌 받고 있다"라고 말한다.

Getty Images알츠하이머 마을 미용실

엘리살드의 손녀 오로라는 "할머니의 기억력이 좋아지셨다. 행복해하시고, 삶의 즐거움을 되찾으셨다"라고 말한다.

알츠하이머 환자에 대한 인근 주민 시각의 변화도 알츠하이머 마을의 성과다. 2022년 8월 알츠하이머 협회는 알츠하이머 마을이 위치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결과를 발표했다.

알츠하이머 마을이 문을 연 뒤, 인근 주민이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느끼는 불쾌감이 낮아진 한편, 다른 지역에서는 변화가 없었다.

Getty Images지난해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거의 20년 만에 새로운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승인했다

3: 미국, 20년 만에 알츠하이머 신약 승인(2021년)

2021년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거의 20년 만에 새로운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승인했다.

아두카누맙은 증상을 완화하기 보다 치매의 가장 흔한 형태인 알츠하이머병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고자 한다. 2019년 3월에는 약 3000명의 환자가 참여한 아두카누맙의 국제 후기임상이 중단됐다.

아두카누맙을 투약한 환자군에서 위약군 대비 기억력·사고력 저하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없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그러나 그해 말 미국 바이오의약품 회사 바이오젠은 더 많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투약량을 늘릴 경우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고, 인지력 저하도 크게 지연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2021년 12월 유럽의약청(EMA)은 승인을 반려했다. EMA는 알츠하이머 초기 증상을 보이는 성인 환자 치료에서 아두카누맙의 효과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승인이 내려질 당시 많은 과학자들은 아두카누맙이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 비정상적 덩어리를 형성하는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표적으로 했으나, 유익성을 보인 임상시험 증거가 거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렇듯, 미국에서 신약이 출시되기는 했으나 그 효과를 의심하는 국가도 있다.

Getty ImagesAttempts to combat Alzheimer's target reducing cognitive decline

4: 증상 발생 전 알츠하이머 혈액 진단 검사(2019)

2019년 과학자들은 증상 발생 전에 알츠하이머병이 진행될 사람을 정확히 식별할 수 있다고 주장했고, 이를 통해 신약 임상시험이 진척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미국에서는 혈액 내 아밀로이드 수치를 바탕으로 뇌에 축적된 아밀로이드 수치를 추정해냈다.

미국 미주리주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이 학술지 '신경과학(Neurology)'에 게재한 내용에 따르면, 50세 이상 성인 158명의 혈액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수치를 측정한 뒤 뇌 스캔을 통한 측정 결과와 비교했다.

스캔 결과 대비 정확도는 88%였는데, 진단 시험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다만, 연구진이 해당 정보를 다른 두 가지 위험 요인(65세 이상, APOE4 유전형 보유)과 결합했을 때는 혈액 진단 검사의 정확도가 94%로 향상됐다.

BBC는 2019년 영국 전문가의 견해를 인용해 해당 연구 결과가 유망하고, 믿고 사용할 수 있는 혈액 진단 검사를 향한 일보 전진으로서 치매 연구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의료 전문가들은 지금은 혈액 검사에 의존할 수 없다고 경고하기도 한다. 미국 알츠하이머 협회는 "수많은 치매 진단 검사 키트가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됐지만, 과학적으로 정확성이 입증된 키트는 없다"라고 말한다. 대신, 여러 요인을 평가하는 의사의 진단에 따르기를 권장한다.

"이러한 이유도 포함해, 알츠하이머 협회는 자가 진단 검사가 숙련된 의사의 철저한 검사를 대신할 수 없고, 대신해서도 안 된다고 판단합니다."

정리하자면, 혈액 검사를 통한 알츠하이머 진단도 잠재력은 있지만, 증상 유무를 확인할 때는 행동 관찰 후 내려진 의사의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Getty Images혈액 검사를 통한 진단도 잠재력은 있지만, 증상 유무를 확인할 때는 행동 관찰 후 내려진 의사의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알츠하이머와 치매 치료의 미래

영국 알츠하이머연구소에서 연구를 총괄하는 사라 이마리시오 박사에 따르면, 150종 이상의 알츠하이머 신약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승인을 통과하고 환자가 사용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강조한다.

"앞으로는 약물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결합한 예방 전략이 가장 효과적인 치매 관리 전략일 수 있습니다. 신약 개발에는 수년이 걸리지만 생활습관 개선은 우리 모두 지금 당장 가능합니다."

결론적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위험 요인을 줄인다면 알츠하이머 발병 확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의학 또한 발전을 거듭해 치매의 주요 원인 해결에 더 많이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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