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우리 해군이 일본 관함식에 참석하기로 한 뒤 ‘욱일기 경례’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국방부의 “욱일기와 자위함기는 다르다”는 해명이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27일 다음 달 6일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관함식에 우리 해군 함정이 참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관함식 참석 사유 관련 국방부는 “욱일기와 자위함기는 형태가 다르고, 모양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자위함기는 국제사회에서 정식으로 수용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 외무성의 욱일기 홍보 자료에는 자위함에 게양된 깃발 사진과 함께 “1954년 제정된 자위대법 시행령에 따라 해상자위대 자위함기는 욱일 모양을 사용하고 있다”고 돼 있다. 일본 정부가 ‘자위함기=욱일기’임을 공식 인정한 셈이다.
군사 전문가인 김종대 연세대 통일연구원 객원교수는 국방부의 해명에 대해 “엄청 궁색하다”며 “일본에선 자위함이건 뭐건 간에 해군이 통상적으로 게시하는 비슷한 모양의 깃발을 다 욱일기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28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서 이같이 말하며 “욱일기는 범위가 넓다. 중앙의 원이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는 건 욱일기가 아니라고 이야기해버리는데, 엄청난 궤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의 군기에 엄연히 우리가 경례하는 게 맞고 이런 예가 치러진다고 할 때, 한일 간 묵은 과거사와 국민 자존심을 생각했을 때 굉장히 불편한 일임에 틀림없다”라고 덧붙였다.
2019년 중국 해군 창설 70주년을 맞아 열린 국제관함식 참가차 산둥성 칭다오항에 입항한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스즈쓰키’호. 일본은 한국 해군이 이에 앞서 제주에서 주최한 국제관함식에 욱일기 게양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자 응하지 않고 불참했다 (사진=칭다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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