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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예금금리 반등 움직임…대출금리는 이미 오름세

천사요정 2023. 3. 7. 23:24

신용대출·주담대·전세대출 모두 상승세…대출 기준 채권금리 올라

서울시내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 [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국내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다시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받으며 시중 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동안 주춤했던 은행의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최근 다시 들썩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미국의 통화긴축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지표금리인 채권금리가 뛰고 있어 예금금리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7일 각 은행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주요 예금금리가 인상됐다. NH농협은행의 NH왈츠회전예금은 지난달 26일과 비교해 3.54%에서 3.7%(12개월 기준·최고우대금리 포함)로 16bp(1bp=0.01%포인트) 인상됐으며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도 3.7%에서 3.76%로 6bp 올랐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은 3.6%에서 3.65%로, 하나은행의 하나의정기예금은 3.6%에서 3.7%로, KB 스타 정기예금은 3.6%에서 3.75%로 인상됐다.

주요 시중은행의 예금 상품 금리가 오르는 것은 글로벌 경기가 불확실성에 빠진 가운데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 연준이 이달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해졌을 뿐 아니라 한국은행도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금리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시장의 예상이 깨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예대금리차 공시 기준 강화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일 ‘제1차 은행권 경영·영업관행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 실무작업반’ 회의를 열고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 외에도 실제 은행별 수익성을 드러낼 수 있는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를 추가로 공시하기로 했다.

예대금리차와 함께 대출금리·예금금리 등 상세 금리 정보를 모두 잔액 기준으로 공개토록 하는 것이다. 세분화된 공시 기준에 더 높은 수신금리와 더 낮은 대출금리를 이끌어내겠다는 심산이다.

문제는 수신상품의 금리가 오르면 대출상품의 금리도 올라간다는 점이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은 은행의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의 영향을 받는데 이 코픽스는 수신상품의 신규취급액이나 잔액의 가중평균금리로 산정된다. 즉 수신상품의 금리가 주담대 이자의 향방을 결정하는 셈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6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금융채 6개월 기준 연 5.36~6.64%로 집계됐다. 이달 초(2일 기준) 5.33~6.57%에서 0.03~0.07%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국민은행을 보면 1등급 기준 5.67~6.57%에서 5.74~6.64%로 하단과 상단이 0.07%포인트 올랐다. 금융채 1년물 기준으로는 5.46~6.36%에서 5.60~6.50%로 0.14%포인트 상승했다.

신용대출과 함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도 모두 오르고 있다. 이날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융채 5년) 금리는 4.54~6.46%로 나타났다. 지난주(2일) 4.37~6.40%에서 하단이 0.17%포인트, 상단이 0.06%포인트 각각 올랐다.

전세자금대출 고정(금융채 2년) 금리는 이날 4.31~6.41%로 집계됐다. 지난주 4.16~6.26%에서 0.1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 기간 은행별로 보면 ▲국민 4.11~5.51%에서 4.33~5.73%로 0.22%포인트 ▲신한 4.55~5.55%에서 4.66~5.66%로0.11%포인트▲우리 4.70~5.30%에서 4.80~5.40%로 0.10%포인트 ▲농협 4.16~6.26%에서 4.31~6.41%로 0.15%포인트 각각 뛰었다.

대출금리가 오르는 데에는 채권금리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은행채 5년물 금리는 4.478%로 한 달 전인 지난 2월 3일(3.889%) 대비 59bp나 올랐다.

미국의 통화 긴축 장기화 우려에 채권 금리가 오르고 있는 것이다. 은행채 수익률이 오르면 조달비용이 그만큼 비싸져 대출금리도 더 오르는 현상이 나타난다.

금융당국의 금리인하 압박으로 당장은 낮은 대출금리를 적용하지만 예금·채권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도 오르는 건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미국은 최근 발표된 물가, 노동, 소비 등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국채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고강도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우리나라도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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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국내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다시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받으며 시중 금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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