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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얼룩진 멕시코 선거정국.."작년 9월 이후 122명 피살"

천사요정 2018. 7. 3. 00:25

시장·지방의회 후보 잇따라 살해당해..주멕시코 한국대사관, 안전주의 공지




살인 범죄 현장을 지키는 멕시코 경찰 [AFP=연합뉴스 자료 사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에서 다음 달 대선·지방선거 등 사상 최대규모 동시 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최근 입후보자들이 잇달아 살해당하는 등 선거 정국이 피로 얼룩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프로세소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전날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 주 에후틀라 시에서 지방의회 선거 후보 에미그디오 로페스 아벤다노와 선거캠프 직원 4명이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매복 공격을 받아 숨졌다.

 

현지 일부 관리들은 로페스 아벤다노는 살해됐으며, 선거캠프 직원 1∼2명은 공격에도 살아남았다고 전했다.

오는 7월 1일 멕시코 전역에서 대통령, 상원 128석, 하원 500석, 멕시코시티 시장 등 8개 주 주지사, 기초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회 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 총 3천400여 직위를 선출하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선거가 임박해지자 피비린내가 진동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미초아칸 주 오캄포 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페르난도 앙헬레스 후아레스를 포함한 정치인 9명이 살해됐다.

이 사건을 놓고 미초아칸 주 정부 경찰과 관할 경찰서가 무력 충돌해 기초자치단체 경찰관 27명이 연행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사전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부터 따지면 입후보자 등 정치인 122명이 살해되고, 1천 명 이상의 후보자가 사퇴했다. 대부분은 소규모 도시의 시장이나 지방의회 입후보자들이다.

후보자끼리의 청부살인이 판치는가 하면 마약범죄 조직이 폭력과의 전쟁을 선언하며 당선 후 고분고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후보들을 미리 제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최근 '선거 관련 신변안전 주의 공지'를 통해 대선 등을 전후로 폭력을 비롯한 집회·시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변안전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penpia21@yna.co.kr

http://v.media.daum.net/v/20180627012146154



"멕시코 국민 43.6% 빈곤층"


사회발전정책평가원 2016년 총 5,340만명 '빈곤층' 3.5% 감소





멕시코 사회발전정책평가원(Coneval)이 2016년 조사결과 전체 인구의 43.6%인 5,340만명이 빈곤계층에 포함된다고 발표하면서 이는 2014년과 비교하면 약 3.5% 포인트 감소한 결과라고 전했다.

 평가원 곤살레스 에르난데스 리코나(Gonzalo Hernández Licona) 사무총장은 통계청의 2010-2016 조사 자료를 근거로 제시하면서 이같이 발표하면서 2010년에 5,280만명이던 빈곤계층이 2012년에 5,330만명, 2014년에 5,530만명 등으로 꾸준히 상승했지만 2016년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평가원은 이러한 감소추세 결과에 대한 원인으로 2010-2014 시즌에 나타난 가정적자폭의 감소와 2014-2016 시즌 들어 두드러진 수입 증가를 꼽았다. 그러나 최근 나타나고 있는 물가상승 현상을 이유로 빈곤층의 지속적인 감소를 아직은 낙관할 단계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절대 인구 중에서 빈곤층이 차지하는 비중에 있어서도 2010년의 46.1%에서 2012년 45.5%로 다소 줄어들었지만 2014년에 다시 46.2%로 올라섰다고 밝히면서 이 수치가 2016년에 다시 43.6%로 조사 기간 동안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빈곤 계층 중에서도 그 정도가 매우 심각한 극빈층의 비율의 경우 2010년부터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0년에 11.3%였던 극빈층 비율은 2012년에 9.8%로, 다시 2014년에 9.5% 감소했으며 2016년엔 7.6%까지 하락했다는 것.

 전체 빈곤 인구 중에서 인디오 토착언어를 구사하는 계층의 비율이 77.6%에 달한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결국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국민들에 비해 인디오 토착민들의 빈곤 상황이 심각하다는 의미여서 수백년 동안 이어져 왔던 계층 간의 불평등이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드러냈다.

 지역별로는 2014-2016 시즌 내에 빈곤층의 비율이 감소했던 지역은 32개 주들 중 27개 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곳은 시날로아(Sinaloa) 주로 2014년에 39.4%이던 빈곤층 비율이 2016년에 30.8%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반대로 전국적으로 5개 주에서는 도리어 빈곤계층의 비율이 증가하는, 전국적인 흐름과 반대되는 현상을 보였다고 평가원은 밝혔다. 베라크루스(Veracruz) 주가 58%에서 62.2%로 '가난한 백성'들의 비율이 늘어났으며 다음으로 와하카(Oaxaca) 주에서는 66.8%에서 70.4%로 증가했고 타바스코(Tabasco) 주의 경우 49.6%에서 50.6%, 치아파스(Chiapas) 주는 76.2%에서 77.1%, 캄페체(Campeche) 주에서는 43.6%에서 43.8%로 늘어났다고 평가원은 전했다.

 이에 대해 멕시코 사회정책 전문가들은 지난 정부와 현 정부가 마약이나 범죄와의 전쟁에 쏟았던 정책능력의 절반만이라도 빈곤과의 전쟁에 관심을 기울였다면 국민들의 삶의 질이 더욱 큰 폭으로, 그리고 더 일찍 개선됐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다. EC


세계부자 2위 카를로스 슬림 멕시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