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원 든 검은 비닐 봉투 4차례 걸쳐 받아"
[앵커] '5000만 원씩 현금을 넣은 검은 비닐 봉투를 네 차례에 걸쳐서 2억 원을 받아왔다. 돈을 준 사람 얘기를 하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이 미소를 지었다.' 오늘(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서 40년 지기이자 '재산 관리인' 역할을 했던 김백준 전 청와대 기획관의 이와 같은 진술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김소남 전 의원으로부터 받은 뇌물의 실체를 자세히 털어놓은 것입니다. 건강이 나빠져서 입원을 했다가 퇴원한 이 전 대통령은 벽을 짚으면서 법원으로 걸어 들어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린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검찰 조사 당시 진술한 내용이 오늘 법정에서 낱낱이 공개됐습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이 2008년 총선에서 비례대표 공천을 해주는 대가로 김소남 전 의원에게서 받은 2억 원이 주목받았습니다. 김 전 기획관은 2008년 3~4월 청와대 근처의 길에서 1만 원 짜리 현금으로 5000만 원이 들어 있는 검은 비닐 봉투를 4차례 건네받아 금고지기였던 이병모 씨에게 전달했다고 했습니다. 이후 이 전 대통령에게 돈을 받은 사실과 김소남 전 의원의 요청 사항을 전달했고, "김소남이 공을 들이고 있다"고 하니 이 전 대통령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는 겁니다. 검찰은 "김백준 전 기획관의 진술이 뇌물을 준 사람들을 조사하면서 드러난 내용과 일치했다"며 "비상한 기억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30일 당뇨가 악화돼 병원에 입원했던 이 전 대통령은 오늘 다시 법정에 나와 재판을 받았습니다. 호송차에 내린 뒤에는 벽을 짚으며 걷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기자]
https://news.v.daum.net/v/2018080721183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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