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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MBC본부 “최기화·김도인 방문진 이사 선임 취소하라”

천사요정 2018. 8. 19. 18:17

 

불공정 보도와 부당노동행위로 비판 받았던 전임 사장 시절 MBC 경영진 출신 인사들이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로 선임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김연국·MBC본부)는 10일 논평을 내고 “방송통신위원회가 공정방송 파괴와 부당노동행위 주범인 최기화·김도인을 MBC 대주주인 방문진 신임 이사로 선임했다”며 “최기화, 김도인 선임을 취소시키고 이들이 방문진 이사 직무를 수행할 수 없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서 기존 이사진인 김상균·김경환·유기철 이사와 MBC 전임 경영진 출신인 최기화 전 기획본부장과 김도인 전 편성제작본부장, MBC 강재원 동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문효은 이화여대 리더십개발원 지도교수, 신인수 법무법인 여는 변호사, 최윤수 법무법인 해마루 변호사 등 9명을 11기 방문진 이사로 선임했다.

 

MBC본부는 “최기화는 박근혜 정권 당시 MBC 보도국장으로 편파 왜곡 보도를 자행했고 노동법 위반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 신분이다. 김도인 역시 같은 시기 라디오국장, 편성 국장을 지내면서 국정원의 MBC 장악 문건에 따라 수많은 출연자들을 블랙리스트로 배제하고 공정방송을 짓밟은 장본인”이라고 밝혔다.



 ▲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방송문화진흥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방송문화진흥회.

 

MBC본부는 정치권으로부터 독립적으로 공영방송 이사를 선임하겠다던 방통위가 거짓말을 했다는 주장했다. MBC본부는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최기화, 김도인을 밀어붙이라고 자유한국당 추천 김석진 방통위원에게 ‘오더(order)’를 내렸다는 것은 공지의 사실”이라고 주장한 뒤 “이효성 방통위원장을 포함한 5명의 방통위원들은 이런 정치권 압력에 굴복해 검증 의무와 독립적 이사 선임 권한을 내팽개쳤다”고 비판했다.

MBC본부는 “최기화, 김도인의 방문진 이사직 수행은 국민과 시청자를 우롱하고 또 다시 공영방송 MBC를 정쟁과 통제 대상으로 전락시킬 것”이라며 “최기화, 김도인 선임을 취소시키고 이들이 방문진 이사 직무를 수행할 수 없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선임된 방문진 11기 이사 임기는 오는 13일부터 2021년 8월12일까지 3년이다.



원문보기: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44029#csidx4ba7e8f21993ddca48f70ab75f28fb4

 

 

방문진 이사에 최기화·김도인 포함…MBC본부 반발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9명 및 감사 1명을 임명하기로 의결했다.

 

방통위는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상임위원들 무기명 투표를 통해 방문진 후보자 24명 중 9명의 인사를 이사로 선임했고, 1명의 감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여권 이사에는 김경환, 김상균, 유기철 이사가 연임됐고, 문효은 이화여대 교수, 신인수 법무법인 여는 변호사, 최윤수 법무법인 해마루 변호사 등이 새로 선임됐다. 야권 이사로는 강재원 동국대 교수와 김도인 MBC 전 편성제작본부장, 최기화 MBC 전 기획본부장이 선임됐다.

이날 선임 소식에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반발의 목소리를 높였다. MBC본부는 자유한국당의 불법 개입과 방통위의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 추천 김석진 방통위원에게 최기화김도인으로 밀어붙이라는 오더를 내렸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이효성 방통위원장을 포함한 5명의 방통위원들이 자유한국당의 압력에 굴복해, 후보 검증 의무와 독립적 이사 선임 권한을 내팽개쳤다. 공영방송 이사 선임에 정치권이 개입하고 방통위는 사실상 들러리만 선 꼴이 됐다"고 반발했다.

김도인 이사는 박근혜 정권 시절 라디오국장, 편성국장을 거쳐 김장겸 전 사장 아래에서 편성제작본부장을 지낸 인물이다. MBC 본부는 김도인은 수시로 MBC 편성규약을 위반했다. 2017년 대통령 탄핵 다큐멘터리를 불방시키고 담당 피디를 제작 업무에서 쫓아냈다. 또 국정원이 작성한 MBC 장악 문건을 충실히 이행해 김미화, 윤도현 등 블랙리스트 방송인 퇴출에 앞장선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최 이사 또한 김장겸 전 사장 체제에서 MBC 기획본부장을 지냈다. MBC 본부는 박근혜 정권 하에서 MBC 보도국장을 지내며 편파 왜곡보도를 자행하고, 부당노동행위를 저질러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 신분이라고 일갈했다. 최 이사는 공정보도를 요구하는 노조의 민실위 보고서를 찢은 사건으로 재판 중인 상태다.


MBC 본부는 최기화, 김도인의 방문진 이사 선임은 국민과 시청자에 대한 우롱이며, 또 다시 공영방송 MBC를 정쟁과 통제의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행위라며 노동조합은 이들의 이사 선임 취소를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다. 아울러 방송의 독립성을 짓밟고 국민을 기만한 자유한국당과 방통위를 상대로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우 기자 jw85@journalist.or.kr

 

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44632

 

 

이효성 방통위원장, 방문진 이사 선임에 ‘한국당 개입’ 시인

 

방송통신위원회가 언론계에서 ‘부적격 후보자’로 지목됐던 최기화·김도인 전 문화방송 본부장 2명을 지난 10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로 선임해서 논란이 된 가운데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이들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정치권의 압박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관련기사:[정리뉴스]‘언론부역’ 당사자가 방문진 이사 된 까닭은

이 위원장은 16일 오전 241개 언론시민단체로 구성된 방송독립시민행동 대표단과 면담하면서 이사 선임에 대한 시민단체의 비판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위원장은 “정치권의 관행, 특정 정당의 행태를 무시할 경우 일어날 파장과 정치적 대립 관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해, 자유한국당의 개입을 시인했다고 시민행동 측은 주장했다. 면담에 참석한 한 시민행동 관계자는 “방통위원장이 ‘특정 정당의 막무가내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정치적 파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이야기만 반복해 ‘정당 원내대표도 아닌 방통위원장이 왜 (정치적 파장을) 고민하느냐’고 물었지만 납득할 만한 해명을 듣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시민행동은 기자회견을 열고 “방통위는 이번 선임이 잘못됐음을 알면서도 역할과 권한을 포기한 채 부적격 인사들을 뽑았다”며 “국민의 명령인 ‘적폐 청산’을 외면하고 ‘적폐 부활’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민행동은 이사 선임결정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국회를 향해서는 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보장하고 정치권의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방송관계법 개정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또 방문진 이사 선임에 개입한 것에 대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민들에게 사죄하라고도 했다.

방통위는 지난 10일 MBC 최대주주인 방문진 이사 9명과 감사 1명을 선임했다. 24명의 후보 중 이사로 뽑힌 최기화·김도인 전 본부장은 김장겸·김재철 사장 시절 요직을 두루 거치며 방송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부당노동행위를 주도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언론노조가 발표한 ‘언론장악 부역자 명단’에도 포함됐다.



 이전 정권까지 방문진 이사들은 여당이 6명, 야당이 3명을 추천하는 것이 관행처럼 돼 있었다. 하지만 법적 근거가 없는 이런 ‘관행’ 때문에 정권의 방송 장악이 벌어지고 언론 독립성이 훼손된다는 비판이 거셌다. 방통위는 정치권의 ‘나눠먹기’를 막고 이사 선임을 투명하게 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번에도 비슷한 일이 반복된 셈이라고 언론단체들은 지적한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8162008001&code=940100#csidx9567cfccd999657a9ff62399a9e685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