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신 초대 사령관 "기초와 기본부터 바로세워야"
송영무 "역할 정립해 국방개혁 완성시켜달라" 당부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7년여의 역사를 지닌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를 대체할 군사안보지원사령부(안보지원사)가 1일 창설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안보지원사는 이날 오전 8시30분 송영무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군 주요직위자와 국방관계관, 부대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설식을 개최했다. .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창설식 훈시를 통해 "기무사는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 정치개입, 민간인 사찰과 같은 불법행위로 군의 명예를 실추시켰으며 국민에게 배신감을 안겨줬다"며 "오늘을 계기로 과거를 통렬히 반성하고 희망찬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보지원사를 창설하고 장관의 소임을 마무리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안보지원사 부대 역할을 확고히 정립해 국방개혁을 반드시 완성시켜달라"고 당부했다.
초대 수장인 남영신 안보지원사령관도 "우리는 군 유일의 보안·방첩 전문기관으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그 출발선에 결연한 각오로 서 있다"며 국민들의 신뢰를 확보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 사령관은 "국민의 눈높이와 시대적 상황변화에 맞춰 신뢰받는 조직으로 변모해나가기 위해서는 먼저 기초와 기본을 바로 세워야할 것"이라며 "전 부대원이 업무법위를 명확히 이해한 가운데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을 구분해 수행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신뢰받는 조직, 군과 군 관련기관으로부터 전문성을 갖춘 꼭 필요한 조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남 사령관은 지난 4일 마지막 기무사령관에 오른 뒤 그동안 안보지원사 창설준비단장을 맡아 과거와 역사적으로 단절된 새로운 사령부의 창설을 이끌어왔다.
창설준비단은 이미 지난 24일쯤 잔류 인원에 대해 개별 통보했다. 댓글공작과 계엄문건 작성, 세월호 민간인 사찰 등 이른바 3대 불법행위 연루자들은 각 군으로 원대복귀 조치됐다.
이에 따라 현재 안보지원사는 기존 기무사 인력 4200여명 중 원대복귀 등을 제외한 2900명 규모로 꾸려졌다.
근무인원은 창설준비단을 중심으로 선발위원회를 구성해 8월16일부터 24일까지 우수 부대원을 선발했다.
다만 기무사 소속 병사들은 당장 각 군으로 복귀하지 않고 안보지원사에서 업무를 수행한다. 군 복무기간이 끝나면 자연적으로 정원에서 제외되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창설준비단은 지난달 21일 부대 창설계획을 문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군사안보지원사령부령'과 이에 따른 '국방부 훈령'을 수차례 토의와 법무 검토 끝에 제정했다.
안보지원사 감찰실장에는 현직 부장검사급인 이용일 여주지청장을 법무팀장으로 임명해 조직 개편에 참여시켜 엄격한 검증 하에 새로운 사령부 창설을 추진했다. 이 지청장은 안보지원사 내 감찰 및 비위사항 조사 등을 담당할 감찰실장을 맡기로 했다.
기무사에서는 준장이 처장을 맡는 3·5·7처가 존재했지만 안보지원사에서는 2개로 줄어들게 되고 장성과 대령 수도 기존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이밖에도 그간 기무사를 대표했던 호랑이 관련 상징물과 부대기, 부대 노래 등도 모두 바뀐다.
국방부는 새로운 부대령은 '군사안보지원사령부령' 제정령안을 지난달 6일 입법예고 했고 이어 13일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21일 공포, 9월1일부로 시행한다.
이에 따라 안보지원사 부대원들은 앞으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켜야 하며 민간인 사찰 및 권한 오남용은 금지된다. 또 헌법상 기본적 인권을 부당하게 침해하는 행위 역시 금지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앞으로 안보지원사는 군 정보부대 본연의 임무인 보안·방첩 업무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오마이포토] |
ⓒ 이희훈 |
1일 오전 경기도 과천 군사안보지원사령부(옛 국군기무사령부)에서 부대 창설식이 열렸다. 계엄령 문건 파문으로 해체 수순을 밟은 기무사에서 군사안보지원사령부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경질된 이석구 기무사령관 후임자인 남영신 기무사령관이 초대 군사안보지원사령관으로 임명됐다.
송영무 국방부장관은 창설식에 참석해 남영신 사령관에게 부대기를 전달하고 이어진 훈시에서 "기무사는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 정치개입, 민간인 사찰과 같은 불법행위로 군의 명예를 실추시켰으며 국민에게 배신감을 안겨줬다"라며 "대통령님의 통수이념을 깊이 새겨 국민을 받들어 모시는 봉사의 정신으로 충성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 1일 오전 경기도 과천 군사안보지원사령부(옛 국군기무사령부)에서 열린 부대 창설식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남영신 초대 군사안보지원사령관에게 부대기를 전달하고 있다. | |
ⓒ 사진공동취재단 |
▲ 1일 오전 경기도 과천 국군안보지원사령부에서 부대 창설식이 열리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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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전 경기도 과천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정문 위병소 마크가 옛 국군기무사령부 마크에서 지금의 마크로 변경되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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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전 경기도 과천 군사안보지원사령부 본관 앞 옛 기무사령부의 상징물이 새겨진 탑이 철거되고 탑 터만 남아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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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전 경기도 과천 군사안보지원사령부(옛 국군기무사령부)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남영신 초대 군사안보지원사령관 등이 참석해 제막식을 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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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전 경기도 과천 군사안보지원사령부 본관 입구에 옛 기무사령부 현판이 제거되고 현 부대명으로 교체 되어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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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전 경기도 과천 군사안보지원사령부(옛 국군기무사령부)에서 제막식을 마친 송영무 국방부 장관(오른쪽 두번째)과 남영신 초대 군사안보지원사령관(맨 왼쪽)이 창설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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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전 경기도 과천 군사안보지원사령부(옛 국군기무사령부)에서 열린 부대 창설식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남영신 초대 군사안보지원사령관에게 부대기를 전달하고 있다. 군사안보지원사령부는 국방부 직할 부대로 2900명 규모로 보안, 방첩에 중점을 두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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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전 경기도 과천 군사안보지원사령부(옛 국군기무사령부)에서 열린 부대 창설식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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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전 경기도 과천 군사안보지원사령부(옛 국군기무사령부)에서 열린 부대 창설식에서 소속 장병들이 참석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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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영신 초대 군사안보지원사령관이 1일 오전 경기도 과천 군사안보지원사령부(옛 국군기무사령부)에서 열린 부대 창설식을 마치고 단상에서 내려오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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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전 경기도 과천 군사안보지원사령부 본관 모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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