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밝혀진다/이명박근혜황교안

[단독] 극동방송, 천만 달러 받고 미 국무부에 주파수 대여 추진

천사요정 2019. 3. 11. 00:01

KBS3라디오 썼던 639kHz 주파수 겨냥 대북방송 …방통위 "검토중, 주파수 혼선없으면 승인"

극동방송이 KBS제3라디오의 주파수였던 639kHz를 할당받아 AM방송을 신설해 미국 국무성(BBG)이 운영하는 VOA(Voice Of America, 미국의 소리)를 10시간 편성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VOA는 대표적인 대북선전매체이며, 극동방송은 이 같은 편성을 대가로 1000만 달러(약 110억원)를 받을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지상파가 공공재인 전파를 미 정부에 넘겨주는 시도 아니냐는 사회적 비판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오늘이 입수한 극동방송(FEBC)의 2012년 1월 30일자 지사장회의 보고서 가운데 ‘CONFIDENTIAL’(외부 보안 유지)이 붙은 ‘BBG(VOA) AM 방송 설립 추진 현황’ 문건에 따르면 극동방송은 미 국무성과 합의에 따라 북한 전용방송국을 설립할 계획이다.

문건에 따르면 2011년 10월 美상원 예산심의위가 해당 사업에 대한 1000만 달러 예산을 의결했으며, 그 해 12월에는 美국무성과 극동방송 간의 운영합의서가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국명은 극동 제2AM(가칭)이며, 출력 주파수는 과거 KBS제3라디오가 썼던 639kHZ로 나와 있다. 방송구역은 최대 700km로 북한 전역을 커버할 수 있다.

극동방송은 해당 문건에서 현안 과제로 ▶기존 극동AM방송을 제1AM으로 하고 신규 AM방송을 제2AM방송국으로 조정 ▶BBG방송 10시간을 제외한 극동방송 14시간에 대한 방송편성 및 차별화 방안 강구 등을 적어 놨다. 보고서에 나온 향후 일정에 따르면 2012년 2월 방통위에 허가 신청을 하고 10월 개국이 목표로 나와 있다.

해당 보고서는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에게 본사와 지역사 간부들이 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나왔다. 보고서만 보면 미 국무성이 운영하는 ‘미국의 소리’ 방송 개국을 극동방송이 한국전파로 도와주는 것과 같다.

극동방송이 추진 중인 것으로 드러난 BBG AM방송 설립은 미국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선전방송을 복음을 표방하는 지상파에서 공공재인 전파를 통해 내보내는 것이어서 논란이 불가피하다. 극동방송은 지금도 AM 1188KHz에서 매일 밤 9시부터 자정까지 VOA 한국어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문건에 드러난 계획은 이를 신규 채널 전체로 확장시키는 셈이다.

이에 대해 김동준 공공미디어연구소장은 “복음을 표방하는 극동방송의 설립취지와 어긋난다. 논할 가치가 없을 정도로 문제”라고 말했다. 교계 사정에 밝은 한 언론계 인사는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는 미국과 굉장한 인프라가 있다”며 “미국의 소리는 미국의 이해를 대변하는 곳인데 이를 한국의 전파가 도와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현재 극동방송이 원하는 주파수 허가는 나지 않았다. 방송통신위원회 전파방송관리과 이희성 사무관은 “2012년 3월 경 극동방송으로부터 허가신청서가 들어와 검토 중이다. 주파수 차원에서 볼 때 큰 혼선이 없다면 승인 될 것이다. 공익성이나 공정성 여부는 정책국이 판단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승인 이후 콘텐츠 위반 사항은 방송통신심의위에서 판단할 것”이라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사안에 밝은 한 방송사 관계자는 “방통위 실무담당자로부터 6월 이전에는 극동방송에 주파수를 내줄 것이라 들었다”고 밝혔다. 박근혜정부가 추진 중인 정부조직개편안에 따라 주파수 사안이 방통위에서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될 경우 극동방송의 주파수 승인이 지금보다 수월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와 관련 극동방송 기술국 관계자는 “(주파수 승인을) 추진하고 있지만 진척사항이 많이 없다. 정부조직개편안 등 고려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김경화 극동방송 홍보국장은 “세부적인 부분에서 확정된 것이 없다.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VOA를 3시간씩 편성해 내보내는 이유에 대해선 ”방송의 모든 취지가 복음 때문이다“라고 짧게 답했다.

한편 극동방송의 BBG AM방송 설립 추진 당시인 2012년 미국의 소리(VOA) 서울지국장이었던 김현주씨(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미국 워싱턴 본사에 문의하라”며 관련 답변을 피했다. 현 VOA 서울지국 관계자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 지지집회'에 등장한 권사·집사, 왜?



심상치 않은 보수 기독교계의 '박근혜 옹호' 움직임


보수 기독교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CBS는 지난 21일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정광용 회장이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를 만나 기도회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일부 대형교회들이 중심이 돼 구국기도회를 준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극동방송 측은 "청와대 또는 박사모 등 특정인 및 단체에 의해 기도회를 요청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 박사모 회장이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를 만났다는 CBS 보도가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 CBS 보도화면 갈무리


그러나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다시 CBS 보도를 살펴보자. CBS는 김장환 목사와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 목사가 중심이 돼 구국기도회를 준비했으며, 이들의 기도회 요청을 받은 교회는 고민 중이라고 적었다. 여기서 언급된 교회는 바로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 

사랑의교회 측은 21일 "CBS가 기사에서 언급한 교회는 우리 교회가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우리가 준비하던 기도회는 기사의 내용과 다른, 정치색이 배제된 '순수한 기도회'였으며, 박 대통령을 포함해 특정 정치인이나 정치세력을 위한 기도회가 아님을 천명한다"고 선을 그었다.

어느 쪽이 먼저 기도회를 요청했는지를 두고도 양측 주장은 엇갈린다. 극동방송은 사랑의교회가 먼저 요청했다는 입장인데 반해, 사랑의교회 측은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 목사의 요청으로 준비했다고 주장한다.

기도회 요청을 둘러싼 진실공방은 당사자들이 풀 일이다. 단, 보수 기독교계의 유력인사가 지금 시점에서 박 대통령을 극력 지지하는 단체의 대표를 만난 게 부적절한 처사라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다. 더구나 논란의 장본인인 김장환 목사는 지난달 박 대통령이 청와대로 불러 조언을 들었을 정도로 정권에 우호적인 인사다. 이로 인해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에서는 최순실의 아버지인 고 최태민 목사가 1970년대에 전개했던 구국선교운동의 재판 아니냐는 비판글이 속속 올라왔다.


https://m-ohmynews-com.cdn.ampproject.org/v/m.ohmynews.com/NWS_Web/Mobile/amp.aspx?CNTN_CD=A0002273976&usqp=mq331AQCCAE%3D&_js_v=0.1#referrer=https%3A%2F%2Fwww.google.com&_tf=%EC%B6%9C%EC%B2%98%3A%20%251%24s&share=http%3A%2F%2Fwww.ohmynews.com%2FNWS_Web%2FView%2Fat_pg.aspx%3FCNTN_CD%3DA0002273976

박근혜 지지 집회, 교회 사람들로 채워진다?

▲ 24일 오후 서울 대한문 광장에서는 탄기국 주최로 박 대통령 지지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엔 보수 대형교회 기독교인들도 눈에 띠었다. ⓒ 지유석


▲ 24일 오후 서울 대한문 광장에서는 탄기국 주최로 박 대통령 지지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엔 보수 대형교회 기독교인들도 눈에 띠었다. ⓒ 지유석


이 같은 비판에 힘을 실어주는 정황은 또 있다. 지난 24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광장과 태평로 일대에서는 '대통령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운동본부'(탄기국) 주최로 박근혜 대통령 지지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연신 '탄핵 무효', '탄핵 기각' 등의 구호를 목청껏 외쳤다. 그런데 집회 중간 60대로 보이는 여성 참가자들이 서로를 '집사님', '권사님'으로 호칭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들에게 다가가 '혹시 교회에서 왔느냐?'고 물었다. 이들은 서울 중구 A교회에서 왔다고 답했다. 이 교회는 국내최대 보수 장로교단인 예장통합 교단 소속 교회로 청빈을 강조했던 원로 목회자가 세운 교회다. 2000년 타계한 이 원로 목회자는 서북청년단 조직, 그리고 80년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두환 상임 위원장을 위한 조찬 기도회'에 참석한 전력으로 늘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A교회 성도들은 기자에게 '그 어떤 지시도 받지 않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 교회를 다니는 다른 성도와 접촉해 교회 분위기를 물었다. 이 성도는 익명을 전제로 이같이 답했다. 

"교회에서는 혼란에 빠진 나라를 위해 기도하라는 말 외엔 현 시국에 최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촛불집회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가 강하다. 반면 박 대통령 지지집회엔 권사, 집사 등이 삼삼오오 모여 참여하기도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영훈 목사, 예장합동 총회장 김선규 목사, 기성총회 여성삼 목사, 고신총회장 배굉호 목사 등 보수 개신교단 목회자들이 주도해 '30만 목회자 비상구국기도회'(아래 비상구국기도회)가 지난 6일부터 대전, 목포, 일산, 광주 등에서 잇달아 열리는 중이다. 

보수 기독교계는 현 정권에 줄곧 우호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통합진보당 해산, 역사 교과서 국정화, 12.28한일위안부 합의, 개성공단 폐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등 민감한 쟁점 현안에 대해 정부 입장을 대변하다시피 하며 우군임을 자처했다. 지난 17일 서울 도심에서 박사모 주최로 열린 박 대통령 지지 집회에서도 몇몇 보수 대형교회 신도들 상당수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맥락에 비추어 볼 때, 비상구국기도회의 성격이 '박 대통령 옹호'가 아닌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기자는 비상구국기도회 준비위원회 측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 보수 개신교단 목회자들이 주도하는 비상구국기도회가 열리고 있다. 그런데 이 기도회가 박 대통령 지지 집회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 지유석


보수 기독교와 박근혜의 밀월관계, 끝내야

박 대통령 역시 보수 기독교계에 손을 벌리는 모양새다. 앞서 지적했듯 박 대통령은 지난달 7일 극동방송 김장환 목사와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를 청와대로 불러 조언을 구했다. 김 원로 목사는 세월호 참사 당시 "나라를 침몰하려고 하니, 하나님께서 대한민국 그래도 안 되니, 이 어린 학생들 이 꽃다운 애들을 침몰시키면서 국민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는 설교로 지탄을 받은 적이 있었다. 따라서 박 대통령이 두 목사를 불러 조언을 구한 것이 과연 적절했었나 하는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그뿐만 아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인천 순복음교회 최성규 목사를 대통령 직속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에 임명했다. 최 목사 역시 세월호 관련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전력이 있었다. 최 목사는 2014년 7월 <국민일보>에 광고를 냈다. 아래는 최 목사가 낸 광고 중 일부다.

"진상조사는 정부에 맡기자. 특별법 제정은 국회에 맡기자, 책임자 처벌은 사법부에 맡기자, 진도 체육관에서 나오고 팽목항에서도 나오고 단식 농성장에서도 서명 받는 것에서도 나와 달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희생자 가족이 아니라 희망의 가족이 돼 달라. 일상의 삶으로 돌아가 참사 피해자가 아니라, 안전의 책임자가 돼달라."

요약하면, 진상규명은 관련 기관에 맡기고 세월호 유가족은 일상으로 돌아가라는 주장이었다. 공교롭게도 최 목사가 광고를 낸 시기는 세월호 참사를 두고 정부 책임론이 비등하던 시기와 맞물린다. 따라서 최 목사가 정부를 편들고자 광고를 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박 대통령은 이런 최 목사를 국민대통합위원장에 기용했다. 그것도 최순실 국정농단이 드러나고 탄핵 위기에 몰린 시점에 말이다. 저간의 상황을 종합하면 박 대통령은 보수 기독교계를 발판 삼아 자신의 위기를 극복하려고 한 모양이다.

이 시점에서 기독교의 기본 가치는 생명, 평화, 정의라는 걸 잊어선 안 된다.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예언자들은 세속 권력의 패권주의와 종교의 타락을 준엄하게 꾸짖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 불의한 권력에 맞서며 사회적 약자들을 돌보다 죽음을 당했다.

그리고 기독교계, 특히 보수 기독교계에 바란다.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가 할 일은 세속 권력자들이 국민을 힘들게 할 때, 이를 준엄하게 꾸짖고 국민의 아픈 마음을 보듬어야 하는 일이다. 다른 종교는 모르겠으나 보수 기독교는 이런 고유의 임무를 도외시하고 반공 보수 정권과 한 몸이 돼 움직여 왔다. 그런 보수 기독교계가 박근혜 정권의 구원투수를 자처한다면 이는 기독교 정신을 또다시 거스르는 심각한 행위다.

기독교인으로서 입법부에 의해 탄핵당한 대통령이 보수 기독교에 구조를 요청하고, 그걸 보수 기독교가 받아주는 모양새가 무척 수치스럽다. 기독교는 물론 불교, 천주교, 원불교 등 모든 종단 성직자와 성도들이 모두 나서서 박 대통령을 준엄하게 꾸짖기를 또 바란다.


https://m-ohmynews-com.cdn.ampproject.org/v/m.ohmynews.com/NWS_Web/Mobile/amp.aspx?CNTN_CD=A0002273976&usqp=mq331AQCCAE%3D&_js_v=0.1#referrer=https%3A%2F%2Fwww.google.com&_tf=%EC%B6%9C%EC%B2%98%3A%20%251%24s&share=http%3A%2F%2Fwww.ohmynews.com%2FNWS_Web%2FView%2Fat_pg.aspx%3FCNTN_CD%3DA0002273976




재벌총수-보수종교인 4월에 대거방미

盧대통령 방미에 앞서 정지작업, 향후 정책방향 변할듯

전홍기혜 기자  2003.03.17 16:23:00



청와대는 노무현 대통령의 5월 방미에 앞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등 공화당 측과 선이 닿는 경제계, 종교계, 학계 인사 중심으로 4월 중에 대규모 사절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같은 상황은 최근 무디스의 북핵위기 지속시 신용등급 하향 경고등에 따른 후속조치로 알려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청와대, "4월 방미사절단 파견은 사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미 공화당과 부시 대통령의 핵심 인맥 및 국내에서 이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 재계.종교계.학계 인사들의 리스트 선정 작업을 완료했다"며 "4월 중 순차적인 대규모 방미사절단을 파견할 수 있도록 노력중"이라는 중앙일보 보도를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중앙일보 17일자에 따르면, 재계 인사로는 이건희 삼성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류진 풍산금속 회장 등에게 경제사절단 참여를 요청할 예정이다. 또 수원중앙침례교회 김장환 담임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당회장 등 종교계 인사 및 김경원 사회과학원장, 현홍주씨 등 학계 인사에게도 사절단 참여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청와대 방침은 지난 9일 미국을 방문해 신용평가기관들을 만나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막은 반기문 청와대 외교보좌관이 귀국후 작성해 보고한 ‘무디스 등 신용평가 기관 협의결과’ 보고서에서 "한.미동맹 관계 악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른 시일 내에 투자홍보를 위한 대미 맨투맨 접촉이 시급하다"고 건의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방미전 부시 인맥 네트워크 구축 목적**

청와대 내에서 최근 1주일간 “누가 미국을 찾아가 현 부시 정권과의 인맥 네트워크를 만들어 줄 수 있느냐”가 집중 논의됐으며 “이런 과정을 거친 끝에 공화당의 특성을 감안해 재계, 종교계 등 국내 보수층에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경제계에서는 부시 대통령의 기반지역인 텍사스 오스틴에 반도체 공장(SAS)을 갖고 있는 이건희 삼성 회장, 부시 대통령 일가와 교분이 있는 류진 풍산금속 회장, 미 앨라배마에 자동차 생산법인을 설립 중인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미 공화당의 싱크탱크인 해리티지 재단의 보수인맥과 선이 닿아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이 사절단으로 거명됐다.

특히 국내 총알.포탄 독점생산 방산기업인 풍산기업의 류 회장은 선친인 류찬우 회장 때부터 부시가(家)와 밀접한 교분을 맺어왔다고 한다. 류진 회장은 부시대통령으로부터 소개받은 콜린 파월 현 국무장관의 책인 <My American Journey>를 한국어로 번역, 출판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또 부시 대통령 인맥에 기독교인이 다수인 점을 감안해 텍사스 등 미국 남부에 영향력이 있는 침례교파.복음주의파와 교분이 두터운 수원중앙침례교회 김장환 담임목사, 레이건 대통령 취임식때 초청 받았던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당회장 등에게 미국의 보수총 종교계 인사 네트워크 구축을 요청할 계획이다.

***향후 정책기조 변화 예상되기도**

이같은 청와대의 대미 사절단 파견에 대해 북핵위기를 단기간에 풀지 않으면 경제위기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불가피한 조처로 해석하는 시각이 있는 동시에, 이를 계기로 노무현 정부의 향후 정책 기조에도 변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이번에 청와대가 사절단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인사들의 면면을 볼 때 각계의 보수인맥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특히 재계총수들이 다수 참여하게 되면 향후 노 대통령의 재벌개혁 정책에도 상당한 방향 전환이 불가피하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또한 종교계 인사들의 경우 최근 촛불시위에 맞서 대대적인 친미시위를 벌인 교파 지도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그동안 반전시위 등을 벌여온 시민단체들과의 향후 관계도 상당 부분 불편해지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http://www.pressian.com/ezview/article_main.html?no=71245